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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만의 길을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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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ㆍ명예ㆍ규율ㆍ최고를 4대 원칙으로 하고 있는 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새 영어 선생님인 존 키팅이 부임한다. 틀에 박히고 힘든 강의에 지쳐 있던 학생들에게 키팅은 특별한 존재가 된다. 키팅 선생님은 여러모로 학교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은 지금은 고인이 된 선배들의 빛바랜 사진을 보여 주면서 카르페 디엠(라틴어: Carpe,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너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라.) 정신을 학생들에게 불어 넣는다. ‘시의 이해’라는 책 내용에 대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강의하는 듯싶더니 갑자기 쓰레기 같은 이론이라면서 교과서의 그 페이지를 찢어 버리도록 하기도 한다. 또한 책상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넓고 다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다시 개봉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줄거리다. 이 영화는 지난 1959년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영어 선생님이 부임, 시와 문학을 가르치면서 틀에 박힌 삶을 강요받는 학생들에게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의 걸음을 걸어라. 내가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 있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나만의 걸음으로 나만의 길을 가거라. 바보들이 뭐라고 비웃든 간에...”

영화 속의 이 같은 대사는 서산의 지역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꽉 막힌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보면서 국내 많은 자치단체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가지 말고 서산만의 독특함을 살리는 길을 가도록 주문하고 있다.

서산의 독특함은 무엇인가.

서산은 항구도시로 도약 중이다. 항만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인만큼 항구에 불이 꺼지면 지역경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항만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교역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거대 시장을 코앞에 두고 있는 서산은 내년 상반기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대산항의 활성화에 서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산은 이미 항만도시의 독특함을 살려 항만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견인하며 산업도시로서도 비상하고 있다.

서산만의 독특함을 살려나가기 위해 이제 필요한 것은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고와 세상을 보다 넓게 보는 공직자들의 진취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함을 살리기 위한 창의적인 업무에 직면했을 때 다른 자치단체에서 그런 선례가 있나 기웃거리고 머뭇거린다면 서산은 발전할 수 없다.

또한 그동안 관행적인 사고의 틀 속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의심을 가지고 업무에 소극적이면 지역발전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며칠 전 한 산업단지에서 공장이전을 위해 공사를 하고 있는 사업주의 하소연을 들었다. 공사를 하는 과정에 기자들이 찾아와 ‘트집(?)’을 잡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사를 하면서 어떻게 먼지 한 방울 안내고 소음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이 사업장은 기자의 ‘지적질’로 인해 서산시로부터 공사 중지명령을 받았다. 서산으로 공장이전을 결심한 것이 후회스럽기까지 하다는 그는 담당 공무원의 태도에 더욱 분노가 치밀었다고 했다.

기자의 지적질에 현장을 방문한 공직자가 법과 규정만을 제시하며  ‘불법’만 들춰냈다. 만약 이 공직자가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말미를 주어 시정할 기회를 주었다면 이 사업주가 이렇게까지 기분이 상했을까?

이러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져나간다면 어느 기업이 서산시를 믿고 기업을 이전할지 모를 일이다. 서산시는 엊그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기업유치 목표를 200% 초과했다고 했다. 이 기업도 여기에 포함됐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처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 속에 서산만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서산시 공직자의 미래지향적 열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병렬 편집국장

[2016-12-07 20:27:17 등록 ,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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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산만의 길을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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