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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황금 개의 해’…금빛 기운 물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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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베이비부머 세대‘58년 개띠’

은퇴 쓰나미로 산업전반 영향

충견설화 등 인간 삶과 밀접

역사 속 무술년은 ‘다사다난’

 

새해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의 해이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의 해’이기도 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는 시각으로 보면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계절은 9월 한로부터 10월 입동까지 해당된다.

 

■ 황금 개의 해

올해 무술년(戊戌年)은 개의 해이다. ‘황금 개의 해’로도 불린다. 개띠 해는 육갑(六甲) 가운데 갑술(甲戌), 병술(丙戌), 무술(戊戌), 경술(庚戌), 임술(壬戌) 등으로 순행한다.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戌)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月)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개(戌)는 이 방향과 이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動物神)이다.

십이지신도 중 개는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인간과 가장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동물이다.

개는 그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사람을 잘 따르며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해 자기의 세력 범위 안에서는 대단한 용맹성을 보인다.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가지며 그 밖의 낯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다.

아주 오랜 시기를 같이 살아온 개는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특히 설화에 나타나는 의견(義犬)은 충성과 의리를 갖춘 우호적이고 희생적인 행동을 한다.

의견 설화와 의견 동상, 의견 무덤 등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전국에서 전승된다.

그런가 하면 서당개, 맹견, 못된 개, 미운 개, 저질 개, 똥개, 천덕꾸러기 개는 비천함의 상징으로 우리 속담이나 험구(욕)에 많이 나타난다.

동물 가운데 개만큼 우리 속담에 자주 등장하는 경우도 드물다. 개살구, 개맨드라미 등 명칭 앞에 ‘개’ 가 붙으면 비천하고 격이 낮은 사물이 된다.

무속신화, 저승설화에서는 죽었다가 다시 환생(還生)해 저승에서 이승으로 오는 길을 안내해 주는 동물이 하얀 강아지이다. 이처럼 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매개의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로 인식됐다.

옛 그림에서도 개 그림이 많이 나온다. 동양에서는 그림을 문자의 의미로 바꾸어 그리는 경우가 흔하다. 개가 그려진 그림을 보면 나무 아래에 있는 개 그림이 많다. 이는 집을 잘 지켜 도둑막음을 상징한다. 개는 ‘戌’(개 술)이고, 나무는 ‘樹’(나무 수)이다.

또 개는 집 지키기, 사냥, 맹인 안내, 수호신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흰 개는 전염병, 병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등 벽사 능력뿐만 아니라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하고 미리 재난을 경고하고 예방해 준다고 믿어 왔다.

사람들은 주인에게 보은할 줄 알고 영리한 개를 사랑하고 즐겨 기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흔히 천한 것을 비유할 때 개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개는 아무리 영리해도 사람대접을 못 받는다. 밖에서 자야하고 사람이 먹다 남은 것을 먹어야 한다. 사람보다는 낮고 천하게 대접받는다.

개에게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으니 의로운 동물이라는 칭찬과 천하다고 얕잡아 취급하는 양면이 있다. 즉 개에 대한 민속 모형은 충복과 비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개의 해를 맞는 이들은 1946년생, 1958년생, 1970년생, 1982년생, 1994년생 등으로 개띠 생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속설이 있다.

 

■ 58년 개띠

무술년은 지나간 직전 해는 1958년이었으며 이번 해를 보내면 2078년에 돌아온다. 올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출생년은 1934년생, 46년생, 58년생, 70년생, 82년생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개띠는 올해 환갑을 맞은 1958년 개띠가 유독 친근하다. ‘58년 개띠’는 한국전쟁 후 정부 출산장려정책으로 한해 출생인구 90만 명을 돌파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로 유명하다. 이들이 ‘베이비붐’ 대의 주력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출생률이 높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1974년 고등학교 평준화, 유신정권 몰락과 5공화국 탄생,IMF 사태 등 격동의 현대사를 겪었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었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던 이들의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대규모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일자리 창출, 부동산시장 실수요자 감소 등 향후 산업 전반에 새로운 영향을 끼칠 은퇴쓰나미가 예상된다.

 

■ 역사 속 무술년

무술년에 발생한 주요사건들에는 노량해전, 나선정벌 등이 있다. 1598년 무술년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병사해 조선에 주둔하던 왜군이 일본으로 철수했다. 1658년에는 조선 효종이 북벌운동에 매진하던 때로 조선이 청나라를 도와 러시아를 정벌하는 제2차 나선정벌에 나서기도 했다. 또 무술년에는 역사적 인물의 변화가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1598년 말 일본 수군과 벌인 노량해전에서 전투 중에 순국했으며 세종대왕은 1418년 왕위에 올랐다. 1898년 무술년에는 조선을 좌지우지한 흥선대원군이 서거했다. 또 1238년에는 선덕여왕이 건립한 황룡사 9층목탑이 병화로 소실됐다.

[2018-01-04 11:23:44 등록 ,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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