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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이완섭 시장의 리더십

 

축구는 인생의 교과서라고 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2차전 상대인 알제리 출신의 대표적인 작가 알베르 카뮈. 17살에 축구 선수를 꿈꿨던 카뮈는 축구를 ‘인생 학교’로 여겼다. 그는 1957년 잡지 ‘프랑스풋볼’에 “공은 결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부터 오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인간의 도덕과 의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축구에서 배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한국은 러시와의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알제리에 승리를 거둔다면 16강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정 8강을 꿈을 이룰 수 있을지에 주목이 된다.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에 접어들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세간의 관심이 되고 있다. 홍 감독에게 영향을 준 스승은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두 네덜란드 출신 대표팀 감독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는 연공서열과 학연, 지연을 배제한 능력 위주의 선수 선발과 합리주의라는 교훈을 던졌다. 내부 경쟁에서 외부 경쟁으로의 전환, 자기 영역만 고집하지 않는 멀티플레이어의 중시라는 새로운 성공법칙으로 충격을 줬다.

지도자로서의 홍명보를 만든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치에게 많은 권한을 주면서 선수에게도 자율을 허용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은 아드보카트는 “리더는 자신감과 비전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스승에 그 제자여서인지 ‘홍명보의 아이들’ 대표팀 선수들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홍명보의 복심, 대표팀 캡틴 구자철(마인츠)은 홍 감독을 “선수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리더”라고 평가한다. 미드필더 김보경(카디프)은 “홍 감독의 첫 주문이 자기 말에 토를 달라는 것이었다”고 술회한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훈련하는 데 익숙했던 선수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처음에는 당황했었다. 곧 선수들 사이의 격의 없는 토론, 다른 팀보다 몇 배나 많은 감독 코치와 선수들 간의 회의가 진행됐다. 소통이 답이었다.

물론 홍명보의 리더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축구가 인생의 교과서라면, 그런 성공법칙은 세상 어디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지난 6.4지방 선거에서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이완섭 시장에게도 마찬가지다.

서산을 세계 지자체 8강에 올리기 위한 이 시장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시대 흐름에 따라 축구 전술도 변화했듯이 시정도 변화해야 한다.

서산시민의 심장을 어떻게 뛰게 할 것인가? 서산시 1천여 공무원에게 어떻게 열정을 불어넣을 것인가? 장기적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첫 번째가 수평적인 소통과 공감 능력이다. 시장의 말을 언제라도 비토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서산이 자유로울 수 있다.

두 번째는 과감한 권한 이양이다. 시장이 모든 것을 다 챙기겠다는 사고, 공무원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스태프와 민간에게 권한과 주도권을 위임해야 한다.

세 번째는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능력 중심의 배치, 세계로 향한 경쟁의식, 그리고 수월성이다.

축구는 11명이 함께하는 스포츠다. 서산시정은 17만 시민과 함께 뛰는 프로젝트다.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아드보카트는 홍명보가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을 ‘해뜨는 서산’에서 ‘해가 지지 않는 서산’으로 바꾼다고 천명했다.

서산시가 ‘해가 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민ㆍ관이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을 포함한 당선인과 시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월드컵의 계절 6월. 브라질과 서산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제대로 발현하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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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 : 이병렬.JPG

[2014-06-18 11:59:00 등록 ,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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