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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들의 ‘이비어천가’를 조심하라

 

정치의 기본은 민심의 흐름에 따르고 백성을 위해 복무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이 당위를 거스름으로써 존재를 드러내려는 듯하다. 정치의 매우 역설적 속성이라 할 것인데 이런 폐단은 물론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은 아닐 터이다.

정치의 이상과 현실이 항상 이처럼 갈등하고 충돌해 온 게 사실이 아니던가. 민선6기 제9대 이완섭 서산호가 1일 본격 출항을 알렸다. 부디 시정과 서산발전,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의지와 열정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이제 막 출항을 시작한 이 시장에게 노파심에서 한마디 해 본다.

요즘 이 시장의 주변에서는 논공행상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는 뒷말도 나온다. 어쩌면 당연한 절차다.

민주주의는 갑론을박이 필수다.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옥동자를 순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시장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와 17만 서산시민의 심경을 정확하게 헤아리는 일이다.

서산시민의 대변자 이완섭으로 반드시 서 주길 당부한다. 덧붙여 높은 지지율에 도취해 자칫 주변 살피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한다.

선거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자임했던 많은 지인(?)들이 낯 뜨거운 ‘이비어천가’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충성 아부에 나서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나름 큰일 났구나 생각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완섭 리그’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한 그들만의 자위책이자 몸부림으로 일단 여겨지고 있지만, 자칫 부메랑이 되어 이 시장에게 치명타를 안기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되고 우려스럽다. 사탕발림의 세 치 혀로 갖은 아부를 떠는 주변의 간신들을 부디 조심하길 바란다.

간신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 입과 몸이 간사해서 입술은 얇고 차갑게 생겼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아부와 배반을 밥 먹듯이 한다.

돈과 권력과 명예만 뒤쫓는다. 권력의 나팔수가 되고 시녀 되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잣대를 멋대로 휘두르는 무뢰한들이기도 하다.

아울러 조화를 부리는 ‘색신’들도 조심해야 한다. 이익과 불이익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줄서기와 도망갈 구멍 만들어 놓고 권력자의 빛과 그늘에 따라 행동한다. 대범한 척, 성인군자인 척한다.

잘못되면 법과 규정을 들먹이며 변명만 일삼는다. 권력자와의 친분을 내세워 막강 힘을 과시하고 악용한다.

잔재주나 부리는 잉여인간을 제발 멀리하고 경계해 주길 다시 한 번 지적하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에게 청나라 말기 40년간 중국을 지배한 서태후(1835∼1908)와 관련된 중국 비사 한 토막을 들려준다. 서태후의 청나라가 멸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잘못된 현실인식 때문이었다.

서태후가 잘못된 현실인식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주위의 간신들 때문이었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사람들, 화살이 날아오면 모두 손으로 잡아내는 사람들 등 온갖 신통력 있는 사람들이 청나라를 지켜줄 것이라는 간신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나라 군대가 영국군의 총알 앞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서야 비로소 현실을 깨달은 서태후는 자신이 간신들의 인의 장벽에 묻혀있었던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버스가 터난 뒤였다.

거듭 강조하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 이는 정치에서의 신뢰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아무쪼록, 시민의 선택으로 재선의 영예를 이룬 이 시장의 의지와 열정, 마음가짐이 제발 변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주민의 심판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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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 21:50:51 등록 , 이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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