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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산이 필요로 하는 것?

 

데스크칼럼

이병렬 편집국장

 

사생결단의 당파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조선 후기 송시열과 허목은 당대 최고의 정치가이자 사상가, 학자였다. 당시 송시열은 노론, 허목은 남인의 영수로, 말 그대로 최대 정적 관계였다.

어느 날 송시열이 중병을 앓아눕게 된다. 백방으로 용하다는 약을 구해 복용하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병세가 악화하자 송시열은 마침내 자신의 아들에게 ‘의술’에 조예가 깊은 허목에게 처방을 부탁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허목은 기꺼이 응한다.

문제는 처방전에 독약 수준의 비상이 포함됐다. 허목을 믿지 못한 송시열 아들은 비상을 빼고 약을 달여 올린다. 좀체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아들을 불러 허목의 처방이 맞느냐고 추궁한다. 아들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송시열은 “허목은 용렬하고 비열한 선비가 아니라며 용서를 구하고 처방전을 다시 받아오라”고 호통을 친다. 새 처방전에 따라 송시열은 마침내 병석을 털고 일어나 정사를 돌보게 된다.

작금의 서산은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서산바이오웰빙특구 건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등 각종 현안이 한꺼번에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마저 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산시와 서산시의회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기자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비단 기자의 생각만은 아닌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혹자는 서산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과정의 ‘성장통’이라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서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극히 일부긴 하지만 마치 이를 즐기고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 지역 분열을 조장하거나 획책하는 유언비어를 양산하며 벼랑으로 내모는 데 혈안이다. 앞서 언급한 송시열과 허목의 이야기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선 서산 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힘을 모아 성공한 사례는 불과 얼마 전에 경험했지 않은가?

이완섭 시장과 김제식 국회의원의 ‘협업정치’는 정부가 예산안에 조차 끼워 놓지 않았던 ‘서산비행장 유치를 위한 타당성조사용역비’를 국회 본회의에서 과정에서 끼워 넣는 성과를 거두게 했다.

정부 예산안에 빠진 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서 살아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서산시와 이 시장은 사업을 예산에 포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기에 김제식 의원 또한 지역 현안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나름의 역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이 거대한 서산시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개인감정이나 ‘정쟁’이 있을 수 없고 사회 지도층 인사는 물론 서산을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서산에 뼈를 묻을 시민이라면 진정으로 서산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제언일까. 이완섭 시장과 장승제 서산시의회 의장이 사심을 버리고 한자리에 모여 현 난국을 풀어갈 중지를 모으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소망해본다.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서산의 불행을 원하고 안정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극히 일부이겠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두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오만가지 해석이 판을 치고 있다. 예들 든다면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가 사실처럼 시중에 떠돌기 때문이다.

서산의 주인은 서산 시민이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 건물을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린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희망찬 미래 도시로 불리는 서산이 분열하고 갈등하는 데 어느 누가 서산에 투자하고 살려고 할 것인가. 지금 서산이 필요한 것은 비난과 힐난의 돌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러 나온 진정한 애향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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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14:58:43 등록 ,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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