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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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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천의 일각일각

 

온통 태울 듯 녹일 듯 별나게 뜨거웠던 지난여름, 무더위를 헤치며 설악산 여행을 했다.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터까지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걸을 때 바람이 동무해주고 맑은 물소리까지 따라와 더위를 덜어주었다. 달뜬 걸음으로 예정보다 당겨지자 주문진항까지 다녀올 수 있는 자투리시간이 생겼다.

해안도로에 길게 들어선 건어물가게를 지나는 버스 창문으로 설핏 ‘서산건어물’이라는 간판이 스쳤다. 아마 왼쪽 자리에 앉았다면 못보고 지나쳤을 터이니 운이 좋았다.

얼마를 더 달린 버스는 어느 건어물가게 앞에 멈췄다. 기사가 ‘잘 아는 가게’라며 안주와 막걸리를 거저 줄 것이니 한 잔씩 하고 이왕이면 그 가게에서 물건을 사주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덤도 있을 것이라며 20분의 시간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지나오면서 본 반가운 그 이름 ‘서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20분! 20분!’ 빠듯한 시간을 셈하며 잰걸음으로 그곳을 찾았다. 무더위에다 서두름까지 더한 걸음은 온 몸에서 땀을 솟아나게 했다.

“상호가 서산이라서 찾아왔다”며 물으니, 서산이 고향인데 어쩌다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몇몇 아는 이름도 나왔다. 눈에 띄는 대로 황태포와 오징어채를 들고 가격을 묻자 가격표에서 얼마를 뚝 접어주고 명란젓 한 병을 안겨주었다. 값을 깎으려거나 덤을 받자고 달려간 것은 아니었는데…,

‘한 고향’이라는 공통분모의 정이 느껴졌다.

늦을세라 일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니 온 몸은 땀으로 범벅되었다. 일행들이 “어디 갔었느냐?”며 술잔을 권했으나, 그 가게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않은 양심상 사양하며 차에 올랐다.

지난 해, 12월15일 오후 5시, 공영TV 홈쇼핑에서 ‘서산 감태’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저녁 모임에 가자면 그 시간 방송을 볼 수 없는데…’ 망설이다 ‘그래, 모임에는 조금 늦더라도 잠깐 보고 나가자’고 마음을 정리했다. 예고된 시간이 가까워오자 눈과 귀를 TV화면에 고정하고 방송을 기다렸다. 이윽고 방송이 시작되고 쇼핑호스트가 나와 능숙한 말씨로 감태를 소개했다.

‘감태는 성장조건이 까다로워 양식이 불가능한데, 겨울 철 천연 갯벌과 알맞은 햇볕, 낮은 염도 등 생육의 최적지로 알려진 서산 가로림만 일대에서 채취하고 가공한다. 부드럽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우유보다 여섯 배나 많은 칼슘과 굴보다 아홉 배 많은 철분 등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말이 이어졌다. 구미를 자극할 만 했다.

원초를 그대로 말린 생 감태와 구운 감태를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당일 구매하면 ‘뜸부기 쌀’도 준다는 멘트가 나왔다. 이어 낯익은 그림의 뜸부기 쌀 포대가 보이는데 ‘서천산’이라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눈을 의심하며 ‘산’자를 ‘천’자로 잘못 보는 것은 아닌지? 다시 확인한 다음 화면 아래에 나오는 상담원에게 전화(080-815-7777)했다.

“뜸부기 쌀은 서산에서 생산된다. 지금 화면에 서천으로 나오는데 분명 아니다. 뜸부기 쌀은 서산의 브랜드다” 라고 말하자 상담원은 “누구시냐?, 생산자냐?”고 물었다. 나는 “관계자는 아니고, 내 고향이 서산이다. 빨리 수정해주기 바란다”며 전화를 끊었다.

맛좋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뜸부기 쌀의 생산지를 바꾸려 하다니…, 나에게 그것은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었다.

역시 지난 해 가을,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화제 속에 많은 관객을 모았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20여 년간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앞에 원칙을 앞세우는 9급 공무원 ‘민재’가 등장하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한편 ‘옥분’은 민원을 제기하는 의욕만큼이나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지만 좀처럼 늘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날 ‘민재’가 미국인과 능숙하게 대화하는 것을 본 후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이루어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가족처럼 되어 간다. ‘민재’는 노년의 ‘옥분’이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궁금하던 중에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옥분’이 열세 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이야기였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사죄 결의안 통과를 앞두고 연 청문회에서 ‘옥분’은 ‘위안부’ 문제를 가슴 뜨겁게 증언하였다. 주인공 ‘옥분’은 ‘충청도 서산에서 태어났다’는 말로 증언을 시작했다. 영화를 보면서 ‘서산’이라는 말에 고향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높이로 치솟았다.

추석 명절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고향과 친척을 찾았다. 막힌 길을 오가며 고향을 찾는 것은 귀소본능, 수구지심의 하나이다.

서산! 떠올리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유독 나만이 아닐진대, 유난떠는 것일까?

[2018-10-02 20:38:51 등록 , 서산타임즈]

[오피니언] 국민연금 개혁은 ‘국민중심’으로

박성기/국민연금공단 서산태안 지사장

최근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발표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이전 연금개혁과 다르게 ‘국민중심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과거 국민연금 1차 개혁(1998년)은 정부 중심, 2차 개혁(2007년)은 국회 중심으로 추진되었고... [2019-01-14 12:03:1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그리운 형님에게!

[독자기고] 최병부 서산예총 사무국장

다사다난했던 무술년 한해도 숱한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 채 황망히 저물어 갔고, 이제 내 마음에 남은 따뜻한 사랑과 깊은 관심은 기해년 새해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영양분으로 써야한다고 다짐해 보는 이때, 그간 안녕하세요? 지난번 역사탐방으로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 가서 본 글 인데 낯모르는 ... [2019-01-09 20:43:30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년사

존경하는 서산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에 충만한 가운데 황금 돼지띠 기해년의 여명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서산교육을 위해 응원해주신 서산시민과 서산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서산교육지원청은 ... [2018-12-31 21:10:29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는 18만 시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한층 나아지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해에는 변화를 원하는 시민... [2018-12-31 21:00:28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맹정호 서산시장 신년사

2019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에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민선7기 시정운영의 큰 틀은‘소통과 협업, 그리고 시민’입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우리 시의 갈등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공론화위원회... [2018-12-31 20:53:1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김지철 충남교육감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남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19년 기해년 희망찬 새해 교육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100년, 3.1운동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며,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게 될... [2018-12-31 20:51:3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찬, 2019년 기해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재물이 많이 따르고 큰 복이 온다는 의미처럼, 우리 충청남도와 대한민국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크게 도약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면서, 도민 여러분의 ... [2018-12-31 20:50:36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기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충남도정은 여러 위기를 딛고 민선7기의 새로운 희망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도정이 큰 탈 없이 첫발을 내딛고 2018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의 관... [2018-12-31 20:49:3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가충순 서산시의원 5분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18만 서산시민 여러분! 부석면, 해미면 고북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가충순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임재관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2018-12-14 17:48:14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나는 ‘나’다”

가기천의 일각일각

‘나는 누구다’라는 말에는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들어있다. 자기를 과시하려거나 알아주기 바라면서 허세를 부리는 ‘내가 누군 줄 알고…’와는 차원이 다르다. 어느 도지사는 출근할 때 거울을 보며 “나는 도지사다”라고 되뇌었다고 한다. 어렵고 복잡... [2018-12-05 19:10:0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기자수첩] 충남도교육청 시설과장, 제자리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자리든 그 일의 성격에 맞는 인재를 골라 앉혀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문외한에게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뜻도 될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로는 능률이 오를 수도 없고, 추진력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니 인사... [2018-12-04 15:01:5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교육을 마치고

[독자기고] 최병부 서산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얼마 전, 필자는 서산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로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교육에 참석했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여기서 여성은 상징적인 의미로 아... [2018-12-04 10:26:0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화재! 대응보다 예방이 우선

[기고] 류석윤 서산소방서장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화재발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서산소방서에서는 ‘사후 약방문’이라는 문구를 생각하며 화재발생 후 대응보다는 예방을 통한 안전한 겨울 만들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리소방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재예방 환경 조성&r... [2018-11-30 18:52:39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정치를 부패하지 않게 만드는 정치후원금

[서산시선관위]

한국 사회에서 각종 개인기부와 소액기부가 확산되면서 기부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치후원금 기부에 대해서는 다른 기부문화의 활성화와 반대로 아직도 국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도별 기탁금 현황’에 따르... [2018-11-27 16:57:32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아! 양유정

가기천의 일각일각

책상 앞에 걸려있는 양유정사진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양유정의 가을 단풍’이라는 글이 있으니, 꼭 이 무렵을 담고 있다. 땅바닥을 수북이 덮은 낙엽은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려 나비춤을 출 것 같다. 새 잎 푸르거나, 녹음 짙은 계절의 싱싱한 정경이 아니라, 깊은 가을모습이라 센티하기... [2018-11-06 17:04:34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서산시 기독교연합회 성명서 전문]

오늘 이 시대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누구의 생명이라도 다 "온 천하보다도 귀한 목숨" 입니다. 이 귀한 목숨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목숨은 건강한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서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분명한 소견을 가지고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면서... [2018-10-23 11:34:10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국민이 먼저다. 사법구조개혁의 필요성

[독자기고] 조웅희/경장ㆍ서산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수사경찰관으로 지난 6월 21일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요점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수사 중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자체 종결할 수 있게 하여 1차 수사권과 종결권 모두를 갖게 되었다. 다만, 경찰이 자... [2018-10-22 23:10:3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의 역사탐방

[독자기고] 최병부 석남동 주민자치위원장

늦더위가 계속되던 폭염도 사라지고 계절이 스쳐간 여운 속에 마냥 아쉬워만 가는 지난주일, 석남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석남동 행정복지센터, 이통장협의회, 체육회 임원들과 함께 선운사로 역사 탐방을 다녀왔다. 일행 모두는 상기된 기분으로 버스 안에서 미리 준비한 다과로 여행을 즐기면서 단체장... [2018-10-17 10:58:06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칼럼] 서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가기천의 일각일각

온통 태울 듯 녹일 듯 별나게 뜨거웠던 지난여름, 무더위를 헤치며 설악산 여행을 했다.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터까지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걸을 때 바람이 동무해주고 맑은 물소리까지 따라와 더위를 덜어주었다. 달뜬 걸음으로 예정보다 당겨지자 주문진항까지 다녀올 수 있는 자투리시간이 생겼다. 해... [2018-10-02 20:38:5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기초연금 최대 25만원으로 인상 추석 전 지급

박성기(국민연금공단 서산ㆍ태안지사장)

9월부터 기초연금이 최대 25만원으로 인상되어 추석연휴 직전인 21일 첫 지급된다. 기초연금 인상은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규모다. 기초연금제도는 나라를... [2018-09-20 11:05:2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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