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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출향인의 고향사랑과 고향사랑 기부제
    서산 출신 한 기업이인 최근 서산시에 고향사랑 기부금 최대 액수인 500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계석 주식회사 자동기 대표의 소식이다. 그는 인천에서 국내 최초로 제설 장비를 국산화하고 한국도로공사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광폭 제설기를 납품하는 기업체 대표로 평소에도 매년 적십자회비 특별회비를 기부하며 봉사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가로 알려졌다. 서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 이후 지금까지 60여년을 인천에서 생활했지만 마음은 언제나 태어나고 자란 고향과 함께했으며 늘 고향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언론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듣게 됐으며, 고향 발전에 작은 정성이라도 보탤 기회라고 생각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하며 한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타지에서 생활하시는 출향인들에게 고향이 어떤 느낌일지 몸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일컬어 흔히들 ‘마음의 본향’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이계석 대표의 소식을 접하고 보니 고향은 마음의 본향을 넘어 생활의 기반이요, 삶의 근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또 그런 고향이 발전하기를 바라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이런 우리 민족의 심성을 토대로 한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난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돼 숱한 화제와 사연을 낳으며 동참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구초심’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보내는 마음에서부터 직접적인 인연이 없음에도 왠지 마음이 끌려 보내는 정성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동참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겁다. 서산에서도 재인천서산시민회장을 역임한 이우인 로이교육재단 이사장, 최항구 재인천서산시민회장, 이순신 재인천서산시민회 운영위원장, 문건오 재경서산시향우회 부회장 등 유력 출향인들이 고향에 기부금을 보내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는 등 훈훈한 사연이 잇따랐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소멸위기 극복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 정서적으로도 시사 하는바가 적지 않다. 타지에서 생활하시는 많은 출향인들에게 삶의 근원인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니 말이다. 출향인들의 고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런데도 이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도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부자는 기부금을 낼 뿐 그 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한 정보는 막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마다 답례품 경쟁을 펼치면서 고향사랑 기부제도 홈페이지인 ‘고향사랑e음’은 ‘지역답례품 쇼핑몰’처럼 보인다.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으로 인해 ‘고향사랑’이라는 말과 ‘기부’라는 말이 무색한 실정이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고향사랑e음’이 답례품 홍보장이 아닌 지역회생사업 홍보장이 돼야 한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기부자의 동참을 이끌고 성공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돼야 한다. 처음이 정말 중요하다. 한 번 마음이 돌아서면 두 번 다시 돌이키지 않는 냉정함 또한 우리 민족의 심성이기 때문이다./ 이수영 서산태안당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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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2
  • 문건오의 지혜롭고 싶을 때
    #감투 덕 없이 감투를 쓰지 말라. 우두머리 자리는 유난히 외롭고 거센 세파가 몰아치기 때문에 덕의 방패막이가 없으면 견뎌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감투를 벗어 놓았을 때 쏟아지는 비난을 막을 대책이 없다. #미덕 일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남기는 미덕을 실천하라.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앞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남김없이 다 써 버리면 나중에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능은 점차 완벽으로 기울고, 임기응변 능력은 둘도 없는 귀중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역량을 갈고 닦아라. 원대한 생각과 주도면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항상 확실하고 안전한 방향을 고집하기 때문에 나쁜 결과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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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2
  • 4월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있다
    4월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의 공식기념일이다. 3.1운동 이후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자주독립을 성취하고자 1919년 4월 11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수립에는 임시정부 설립 주체인 임시의정원이 1919년 4월 11일 오전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헌법으로 공포하였으며, 이때부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정식으로 채택되어 임시정부와 지금의 정부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계승한 대한민국은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하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4월 13일에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공식적으로 제정하였으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에 4월 11일로 기념일을 날짜를 변경하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자 뿌리이다. 104년 전,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과 해외에도 들불처럼 타오른 3.1 만세운동의 함성이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공화정 정부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생시켰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을 국호로 삼았고, 대한제국을 잇는다는 뜻에서 ‘대한’, 국민이 주권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민국’이었다. 우리나라의 5,000년 역사 속 최초로 ‘군주의 나라’에 나라가 아닌 국민을 위한 ‘국민의 나라’로 국호의 전환이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일제의 탄압 속에서 광복이 될 때까지 한민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었다. 수립 이후 항일의 역사를 계속했던 27년 동안 중국 상해부터 중경까지 4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난의 대장정을 불굴의 의지로 견디며 독립의 희망을 이어갔고, 광복 후에도 환국 길에 오르기 전 중국에 주화대표단을 두어 동포들의 귀국에 도움을 주었으며 국민들의 생업과 안전을 도모하는 등 정부로서 역할 수행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념하는 4월을 맞이하여 우리 국가보훈처는 ‘국가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비전에 맞게 국가유공자 대상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국가보훈처는 1923년 타국에서 순국하신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황기환 애국지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이다. 타국에서 독립을 위한 외교를 이어가던 황기환 애국지사는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하였으며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는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국가보훈처의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봉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는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의 노력으로 황 지사가 안장돼있는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황 지사의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해 순국 100년 만에 유해봉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은 순국 100년, 정부가 유해봉환을 추진한 지 10년 만에 뜻 깊은 결실이 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도 이번 유해 봉안 추진에 대하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 씨의 역 고애신이 남긴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실제로 이뤄지게 됐다’라고 뜻깊은 말을 전했다. 이외에도, 우리 국가보훈처는 2023년 ‘6.25전쟁 정전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추가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국정과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이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를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국민과 미래세대가 국가유공자의 애국을 일상에서 기하는 데도 정성을 다할 것이다. 또한 다가오는 6월 5일 국가보훈부 출범을 앞두고 일류보훈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선봉장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민윤경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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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5
  • 서산시와 순천시가 함께
    참으로 잘 어울리는 두 도시가 만났다. 충남 서산시와 전남 순천시는 3월 15일 자매결연 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도시가 문화 예술 관광 행정 교육 복지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교류 협력을 통해 특화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서산시와 순천시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읍성과 해양보호구역,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등이 그것이다. 즉, 해미읍성 낙안읍성 고창읍성을 조선시대 3대 읍성으로 꼽는데, 서산시에는 사적 제116호 해미읍성이, 순천시에는 사적 제302호 낙안읍성이 소재한다. 두 곳 모두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고,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했던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었고 순천 낙안읍성은 군수였던 충민공 임경업 장군과 연관이 있다. 해미읍성과 낙안읍성 모두 각각 10월에 서산 해미읍성축제와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비슷하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해미읍성에서는 미스터션사인과 삼총사를, 낙안읍성에서는 대장금과 허준을 찍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미읍성은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지만 읍성 내 거주하는 사람이 없는 반면, 낙안읍성은 읍성 내 175명 정도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서산에 있는 가로림만과 순천에 있는 순천만이 모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가로림만은 해양생물보호구역이고 순천만은 습지보호지역이다. 가로림만은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해양정원 조성 예타를 진행 중이고 순천만은 2015년 9월 국가정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서기 2100년이 되기 전에 해양생물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자연기금(WWF)은 해양보호구역의 지정으로 생물다양성은 19%, 전체 생물량은 251%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읍성과 해양보호구역, 철새도래지 등 서산시와 순천시는 비슷한 점이 많다 상생발전 파트너, 동반성장 모범으로 가로림만이나 순천만 같은 갯벌이 말 그대로 생태의 보고이자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스펀지로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별의 숨통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것이다. 여기에 흑두루미 도래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서산시와 순천시는 철새 보호 및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볏짚 존치와 먹이주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자매결연도 지난 1월 흑두루미 도래지 자치단체 간 서식지 보전협약이 계기가 됐다. 서산 가로림만과 천수만에서는 중대백로 가창오리 괭이갈매기 왜가리 노랑부리백로 등을 흔히 볼 수 있고 순천만에서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주종을 이룬다. 이처럼 닮은 점이 많은 서산시와 순천시이기에 동질감과 친근감이 느껴지고 관심과 애정이 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다음 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간 순천시에서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산시는 이번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자매결연 협약체결을 위해 서산시를 방문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상생발전의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성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는 법이다. 서산시와 순천시 모두 건전한 동반자관계로 성장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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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8
  • 결혼 잘 하는 법
    오늘 60대 초반의 남자가 필리핀의 젊은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려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진단서를 받으러 왔다. 오랫동안 직장도 잘 다니고 해서 현재 상태에서는 국제결혼을 하는데 정신의학적 이상 소견이 관찰 되지 않음이라고 써 주기는 했는데 정말 이 결혼은 말리고 싶었다. 결혼 하기는 쉽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부에게는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한다. 결국 이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5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필자도 한때 이혼을 생각 한 적이 있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는 나보고 정신과 의사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살아보니 정신과 환자라고 불평을 한다. 나도 아내에게 환자는 치료 가능하지만 당신은 치료도 안된다. 내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환자보다 더 힘들다고 몰아 붙였다.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최근에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아니 단언하건데 세상을 살며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이다. 대학 입시보다 훨씬 어렵다. 대학 입시는 혼자서라도 열심히 밤새워 노력 하면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원만한 결혼 생활은 혼자 밤새워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 될 수는 없다. 둘이 아니 가족 모두 함께 풀어 나가야 하는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살아가면서 곳곳이 도사리고 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파괴 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산재 해 있다. 사랑만 하면 결혼 하면 잘 살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한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지를 결혼 하고 난 후에 실감 한다. 결혼을 잘하려면 결혼 상대를 잘 만나야 한다. 결혼 상대를 잘 만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 주제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지금 어떤 형편이고 내 가족과 내 주변의 형편이 어떤지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내게 가장 잘 맞는 결혼 상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결혼이 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불륜이나 성격 차이보다는 서로 맞지 않는 결혼을 한 것이 훨씬 더 많다. 자신이 잘났다고 착각하거나 혹은 자기 잘난 맛에 혹은 자기 가족이나 자신의 능력은 생각 못하고 조건만 좋은 결혼 상대를 운 좋게 찾아서 결혼을 하며 결혼 생활이 절대로 순탄하지 않다./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전문의/순천향대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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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 서산공항은 충남도민의 염원
    가성비(價性比). 요즘 흔히 쓰이는 말로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이다.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에 대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능이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낸다. 만약 공항에 이 같은 가성비의 개념을 적용한다면, 서산공항이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다. 서산공항은 국토교통부 연구결과 509억원의 건설비로 부가가치 유발 369억원, 생산 유발 1,145억원 등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신(新)공항 건설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규공항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게 보통이지만 서산공항은 이미 설치되어 있는 군(軍)비행장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공항 건설이 가능하다. 서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충남도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18만 서산시민과 220만 충남도민의 하나된 염원을 모아 하늘길을 열기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부단히 발품을 팔고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건의서를 내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시를 포함해 보령시, 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태안군 등 6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회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조기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고 충청남도시장군수협의회 역시 하나된 목소리를 건의문에 담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충남도에만 공항이 없어 물류교통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민의 교통복지를 증진시키고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은 누가 봐도 타당하다 할 것이다. 특히,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은 수익성 못지않게 공공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중요한 의미 역시 지니고 있는 측면에서 볼 때 충남혁신도시의 공항 접근성이 타 혁신도시보다 3.3배 열악하다는 분석과 충남은 1시간 이내 공항영향권에 속하는 지역이 전체의 31.7%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는 분석은 서산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더한다. 여기에 1997년 서산시에 공군비행장이 생기면서 우리시민들은 무려 27년 동안 소음피해는 물론 도시발전 저해, 공공인프라 미흡 등 많은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 왔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배려와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가로림만해양정원, 가야산 자연휴양림, 동양의 나폴리 삼길포, 서산 한우목장 등이 결합된 입체적인 관광망이 구축될 경우 서산공항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산, 당진, 태안 등 인근 9개 시․군 150만명의 공항 이용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대폭 줄어들고 대산항과 서산공항을 통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바닷길과 하늘길로 드나들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만 되면 그 효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충남도 내륙에까지 미쳐 공주와 부여 등 백제문화 유적지구도 더욱 활성화되면서 서산공항은 그야말로 가성비(價性比)를 넘어 가심비(價心比)까지 사로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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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4
  • 문건오의 ‘지혜롭고 싶을 때’
    #속마음 하찮고 별 가치가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절대 경솔하게 처리해서는 안 된다. 사소한 일에 임할 때도 신중함을 잃지 않도록 자신을 철저히 보호하라. 설사 속마음을 들켜버렸다 할지라도 변명하지 말고 잠시 침묵을 지키고 모든 것을 폭로하지 말라. 침묵은 나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해줄 것이다. 자신을 모조리 드러내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게다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때 나에게 남겨지는 것은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에 의한 큰 상처뿐이다. #신비주의 사람들은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있는 비밀은 별로 알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아리송한 비밀은 꼭 알려고 한다. 마치 어렵게 노력을 해야 간신히 얻을 수 있는 물건이 더욱 값져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은 상대의 생각을 알기 어려울수록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것(혹은 사람)을 칭찬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다름 사람들이 그것(혹은 사람)을 칭찬하거나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신비함은 확실히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이목을 끄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나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고 부드러워져라. 스스로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보라.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 따라서 실수도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소중한 친구에게 그러하듯이 자신에게 자비롭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다른 사람들은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라. 그리고 자신이라는 고유한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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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4
  •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으로 든든한 노후 준비하세요”
    국민연금이 1988년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민연금 서산태안지사는 관내 3만 명 어르신에게 매월 120억 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하여 지역사회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2022년 7월부터 연금보험료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중단, 실직, 휴직 등 경제적 사유로 연금보험료 납부를 중단했다가 재개할 경우, 보험료 50%를 지원해 드립니다. 1인당 보험료의 50%(월 최대 4만5천원)를 생애 12개월 동안 지원해 드리며, 제도 시행 이후 6개월 동안 약 4만 명이 48억 원의 보험료를 지원받아 노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어업에 종사하는 경우, 납부기간 내내 더욱더 두터운 혜택을 드리는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농어업에 종사하는 지역가입자는 1인당 보험료의 50%(월 최대 4만6천5백원)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 지원은 국민연금 서산태안지사(041-419-3010)로 전화로 신청하실 수 있으며, 향후 모바일과 홈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산태안 지역주민이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 와 ‘농어업인 보험료 지원제도’를 활용하시어 보험료 부담은 줄이고 든든한 노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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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 서산시가 시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려면?
    행복은 누구나 기대한다. 현실 생활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고 누리는 것은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다. 사람들에겐 행복만큼 기대감이 큰 것도 없다. 대부분 행복 제일주의를 추구한다. 그렇지만 행복은 주관적이다. 삶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기쁨, 또는 만족감의 형태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매우 개별적이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나는 한동안 서산시민으로서 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몇 가지 고민거리 중에 핵심적인 것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시민 행복을 관리할 수 있느냐다. 행복은 주관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도, 시민 사회의 행복은 충분히 객관적이고 과학적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 정부 사업에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일에 관심이 높다. 그 이유는 실적이나 성과평가를 위해 적합하다. 서산시에서도 지역의 문화를 살리고 잘 알리려고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과 이에 따른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성일종 국회의원은 의정보고회를 갖고 ‘가로림만 국가정원 사업’과 ‘서산의료원 확충’계획을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각 읍면동을 방문해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해뜨는 서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지방문화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이러한 행보는 문화생활의 여건을 좋게 만들어 주민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고 외부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인구수를 늘리고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려는 시도일 것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발표한 귀농귀촌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귀농을 원하는 이유와 원하지 않는 이유가 명확했다.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기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의료복지시설이나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의 부족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서산에서도 문화회관,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유치원을 비롯한 학교 등 교육시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공공시설 설치가 필수이기는 하지만 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서산으로 귀촌한 이후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이 대중교통이다. 노선이 부족하고 이용 방법도 어렵다. 지곡면의 경우 안견기념관과 칠지도제작 야철지 등의 시설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들을 방문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노선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산시 공용버스터미널과 대산읍을 연결하는 충의로의 마을 정류장에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지선 버스를 운행하면 된다. 여기에 100원 택시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본다. 서산시가 시민들에게 큰 행복을 안겨주려면, 최대한 이에 맞는 구체적인 생각과 방법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시정 의지이고 정책이어야 한다. 가능하면 일부 정치계층이나 집단세력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시민 정책의 한 획을 그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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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 개망신
    밤새 단잠을 설친 진돌이 보금자리 처마밑에 서생원이 밀어 낸 흙 무데기에 코를 박고 낑낑 갸웃 갸웃 머리 조아리며 서생원 나와라 나와 목청 돗군다 단추구멍 같은 두 눈 회번덕거리며 호시탐탐 진돌이 밥상을 더듬어 도시락 싸들고 잽싸게 하수구 시궁창으로 도망치던 서생원 어제 밤 진돌이 안방밑에 아방궁을 짓고 신혼방을 꾸민 모양이다 캄캄한 시궁창으로 출퇴근할 망정 손자병법 정도는 익혔나 보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 이고 등잔밑이 어둡다는 것을 알아챘으니 도둑놈 잘 쫓기로 소문난 진 돌이 체면 개망신 당했으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겠다 감나무 끝에 앉아있던 참새가 한마디 거든다 서생원 나으리 먹고사는데 너무 목숨거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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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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