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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지역 ‘미담’ 본지 통해 충청권 전역 소개||KBS1 라디오(FM 94.7)매주 목요일 오전 11시10분 방송
    본지를 통한 서산의 미담이 라디오를 통해 충청권 전역에 퍼지고 있다. KBS1 라디오(FM 94.7) 충청권 네트워크는 지난 8일부터 본지를 통해 소개된 서산의 미담들을 본지 기자가 직접 라디오를 통해 전해달라고 요청해와 지난 8일 ‘부석초 김영석군이 전동휠체어를 기증받은 사연’, ‘대한적십자사 단원 23명이 많은 봉사시간으로 모두 상을 받게 된 사연’등이 전해졌다. 충청남북도 전역에 통신원을 두고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충청권 네트워크는 이종태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매일 오전 11시 10분부터 50여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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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8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3] 고북면 양천1리||"국화꽃 향기가 마을 전체서 아스라히 풍기는 마을"
    양천1리 마을 전경 가을, 아름다운 국화꽃 냄새가 온 마을을 휘감는다. 형형색색 어딜 둘러봐도 화사로운 마을, 국화꽃 향기와 함께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밀려오는 마을, 고매한 대나무가 마을 한 켠을 수놓고 있는 문화마을, 이번 호에는 고북면 양천1리를 김명순 지역기자와 함께 둘러보았다. 양천리를 우리말 그대로 옮겨 놓으면 ‘버드내’다. 새마을 운동 이전에 이곳에 많았던 크고 작은 하천 제방에 버드나무를 심어 보호하였는데 그 버드내가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어서 푸른 경관으로 옛적부터 유명했던 곳이다. 그 중에서도 양천1리는 조선시대부터 신트루지라 불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옛날 이곳까지 바다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바닷가인 이곳에 나뭇가지로 만든 배 턱이 있어 비롯된 지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전에 한양 조씨 종족촌으로 60년대 까지 서산에서 가장 발전된 마을이었다. 현재 양천 1리는 예전 신투루지 지역과 1990년대 중반 문화마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과수원땅에 조성되어진 현대적 문화주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82가구 202명이 살고 있으며 농사를 짓는 주민 외에도 군인과 전원생활을 즐기는 낙향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각지에서 모인 주민들, 그리고 문화마을과 시골마을로 구분되어있어 단합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 어느 마을보다도 단단한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한집 한집마다 놓인 국화, 똑같은 모양의 문패는 이 마을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 국화와 문패는 임난배 죽공예회장의 작품으로 이 마을은 그와 같은 노년층과 청장년층이 하나 되어 마을 대소사를 돌보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허학회 이장을 비롯한 부녀회장, 새마을 지도자 등 마을 지도자들의 역할이 빛난다. 이렇게 마을 전 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잦은 접촉이다. 매달 마을회의를 통해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있고 매년 경로행사를 통해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어내고 있다. 거의 매일 하다시피하는 마을 체육행사는 그 촉매재다. 또한 농한기 때마다 마을회관에서 이뤄지는 죽공예는 마을 수익사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소통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그 결과 마을 길 청소 때 마다 거의 전 주민이 참여하고 있고 마을 꽃길도 주민만으로도 조성할 만큼 하나가 되었다. 그 공을 마을 주민들이 서로 미룰 만큼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기도 하다. 항상 마을가에 맴도는 웃음소리로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양천1리, 국화꽃 향기가 아스라이 풍겨오는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 누구든 이곳에 살고 싶어 할 것이다. 정상근 기자 김명순 기자 ■양천1리 사람들 양천 1리는 82가구 20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쌀, 고구마, 알타리 등 질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잘 정돈된 전원주택과 논밭이 있는 전형적인 시골농가가 따로 모여 공존함으로서 세련됨과 평화로운 느낌이 한 번에 드러난다. 더욱이 가가호호마다 국화꽃을 배치함으로서 마을 전체에서 퍼져나오는 화사함이 있고 멀리 절경의 산이 버티는 등 천혜의 자연요건도 갖추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허학회 이장 =“사람 좋고 인심 좋은 마을입니다. 지역주민들이 너무 협조가 잘되어서 늘 고마워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님, 부녀회장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우리 양천1리는 정말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김영철 새마을지도자 =“2003년 이사 왔는데 교통도 좋고 생활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마을 주민들이 모두 운동을 좋아해서 아주 좋습니다. 남녀가 함께 족구를 할 정도로 이 마을의 단합심은 남다릅니다.” ◆강옥만 청장년회장 =“어느 한 사람에게 미루지 않고 모두 힘을 합친다는게 다른 마을이 부러워하는 우리 마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경도 너무 아름답고 국화꽃이 만발하면 정말 장관이죠” ◆김명순 부녀회장 =“어른들이 앞에서 길을 제시해주고 젊은 사람들이 이끄는 우리 마을이 너무 좋아요. 잠시 다른 마을에서 살아봤지만 이곳에 이사온 이후 항상 포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난배 죽공예회장 =“2002년부터 이 마을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은 마을입니다. 특히 이 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 생기가 돌고 아주 좋습니다. 밖에서 운동하고 있는걸 보기만 해도 즐거운 일이예요” ◆김성배 마을 족구부장=“공군 펠콘 족구단 코치를 맡고 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제 적성에 딱 맞는 마을입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거의 매일같이 모여 저녁마다 족구, 배구하는 마을은 처음 봤습니다. 여자족구단도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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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7
  • 맛집탐방(8) 읍내동 꽃게천국||“밥도둑이 가득하니 몇 끼는 굶고 가세”
    돌아왔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것들이 올해 다시 돌아왔다. 다리 하나에 한 그릇씩 비울 수 있다고 전해지며 밥도둑으로 불리는 그것, 꽃게가 올해 풍년이 들었다. 껍질 두껍고 단단해 먹기가 쉽지 않은 꽃게는 그러나 대한민국사람들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이기도 하다. 간장에 재먹고, 양념에 무쳐먹고, 구워먹고, 삶아먹고, 끓여먹는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꽃게, 그 꽃게들의 천국. 읍내동 문화회관 건너편에 꽃게천국(주인 안선임)이 있다. 이곳에 ‘꽃게 매니아’를 자처하는 미식가들이 몰린다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 손대면 쏟아지는 먹음직한 게살 지난 2002년 11월 읍내동 문화회관 건너편 현재 위치에 문을 연 꽃게천국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안흥꽃게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주 메뉴 꽃게장 백반은 15가지의 맛있는 반찬에 달지 않고 짜지 않은 게장 맛으로 깐깐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삼삼한 꽃게장이지만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시원한 속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커다란 꽃게를 먹기 좋게 잘라 큼지막한 접시에 담아져 나오는데 이 꽃게장 다리하나를 손으로 잡아 양쪽을 꼭 눌렀을 때 쏟아져 나오는 하얀 게살은 너무 실해서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그 게살을 밥아 얹어 김을 싸 간장을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향긋함, 담백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하모니를 이룬다. 밥과 함께 나오는 시원한 김치국은 덤이다. 그렇게 게살을 즐긴 후 큼지막한 게딱지에 밥을 쓱쓱 말아 한 숟갈 올리면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곤 한다. 거기에 조기, 더덕, 김, 꼬막 등 형형색색 정성이 가득담긴 다양한 반찬을 보면 젓가락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식사 후 나오는 누룽지 밥은 꽃게 맛을 입에서 씻어 내며 게장을 먹고 하루 종일 입에서 날 냄새걱정이 덜어진다. 이런 식단이 1인분에 16,000원, 이 돈 이면 커다랗고 맛있는 꽃게장을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맛의 비결은 주인 안선임씨의 경영마인드에 있다. 야채 하나를 고르기 위해 직접 매일매일 장을 보는 안씨는 신선한 재료만을 골라 쓰기 위해 오랜 시간을 농협마트에서 보낸다. 한꺼번에 사서 잠겨놓고 쓸 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매일매일 야채를 사러 가고 있다. 그런 안씨의 깐깐한 성격은 맛으로 드러난다. 첨가물 하나에 짜거나 달아 질 수 있는 게장의 맛이 언제나 적절한 것은 이런 안 씨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 전국 어디서도 꽃게천국 맛 가능 이 맛있는 꽃게장이 꼭 이곳 꽃게천국에 와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꽃게천국은 전국에 게장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 손님은 온양에서 게장이 떨어질 만 할 때쯤 직접 와서 밥을 먹고 사가기도 한다. 그처럼 꽃게천국의 게 맛을 한 번 맛본 고객들은 충성도가 아주 높다. 이런 꽃게천국의 명성을 타고 2003년에는 iTV에서 나오는 ‘세상을 연다’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또한 주로 단골손님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 서산뿐 아니라 각지에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여전한 맛을 느끼기 위해 다시금 찾고 있다. 보통 식사하는 손님들이 주로 찾다보니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주인 안씨는 “한 분이 술 한 병 이상을 먹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꽃게를 먹을 수 있는 꽃게천국,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꽃게요리를 바라보면 정말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어서 꽃게천국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닐까 한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된다는 맛좋은 게장집, 이곳에 가려면 필히 몇 끼는 거르고 가시라, 식당 가득히 밥도둑이 가득하니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주메뉴로는 꽃게장 백반, 꽃게탕, 꽃게찜, 꽃게범벅 등 꽃게에 관한 거의 모든 요리를 하고 있다. 또한 꽃게가 아니더라도 갈치조림과 낙지탕을 함께 하고 있어 손님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출 수 있다. 총 6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평균 50~100여명의 손님이 몰려들고 있는 이 식당은 담백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왜 그들은 ‘꽃게’에 빠져드나 사람의 원기를 회복시키는데 특효가 있는 꽃게, 갑각류에 속하는 꽃게는 등 푸른 생선과는 달리 지방은 적고 단백질은 많다. 특히 게의 단백질에는 로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으며 소화기능이 약한 노약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또 간장과 신장을 완화시키는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과 비만에 좋으며 고혈압환자에게 특효를 발휘하기도 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LDL(Law Density Lipoprotein)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꽃게에는 키토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자동차 매연,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체내에 쌓이는 이 중금속을 키토산이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혈작용, 유방암 등 일부 암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이런 꽃게가 올해 풍년이 들었다. 서해안에서 잡힌 꽃게가 지난해 748톤에서 올해 무려 1,802톤이 수확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꽃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한해가 된 것이다. “신선해 재료가 맛의 주요 포인트예요” 꽃게천국 주인 안선임 씨 꼼꼼한 성격의 안 대표의 성향을 대변하듯 한쪽 창가에는 난이 잘 자라고 있었다. 난은 웬만한 정성과 꾸준함이 없으면 키우기 어려운 식물인데 몇 개나 되는 화분 속의 난들이 잘 자라고 있는게 마치 꽃게천국의 맛있는 음식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다음은 안 대표와 일문일답 -경영마인드가 있다면? =‘신선’이다. 꽃게의 특성상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없다. 안흥에서 건저올리고 바로 이곳으로 가져오고 있고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다. 야채 같은 경우는 매일매일 농협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채 값이 폭등할 때는 한 달 야채 값만 5~600만원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 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신선을 유지해야 한다. 신선한 재료가 맛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식당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작년, 제작년 같은 경우는 꽃게가 너무 안 나와서 걱정이 깊었다. 꽃게 전문 요리집 이다보니 꽃게가 잡히냐 안잡히냐에 따라 힘이 드냐 안드냐가 나오는데 그런 의미에서 올해같이 꽃게가 풍년이 들면 정말 힘도 나고 일도 재미있다. 올해 꽃게는 정말 크기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짜거나 달지 않게 게장을 담드는 이유는 =손님들이 짜거나 단걸 싫어하신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춰야지 우리입맛에 맞추면 되나, 짠거는 몸에도 좋지 않고 게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 우리 집은 시원한 게살맛을 자랑하는 집이다. 때문에 일부러 짜거나 달게 만들지를 않고 있다. 정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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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6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팔봉면 금학3리||꽃과 조경목이 잘 자라 ‘꽃송아리 마을’로 지칭
    팔봉면 금학3리는 가야산줄기, 남쪽으로 금강산과 남동쪽으로 비룡산, 북으로 연화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분지형 마을, 청정 팔봉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농촌마을이다. 나무를 깎아 만든 900여개의 목조(木鳥) 솟대들이 지저귀는 듯한 이 햇살 밝은 마을은 지난 5월 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받아 손님을 맞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봄 무릇, 여름 감자, 가을 벼, 고구마, 겨울 짚풀 공예 등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과 오래 함께 살아온 한 가족 같은 마을분위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다시 찾고 싶은 농촌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금색의 학이 노닐 정도로 땅이 좋아 금학리로 불리고 있는 이곳은 야생으로 다량 서식하던 무릇을 재배하여 봄이면 아름다운 무릇 꽃밭을 볼 수 있어 무릇 꽃으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받았다. 청량한 솔숲과 고매한 대숲이 있어 산책 장소로 그만이고 청정개천이 흘러 가재, 반딧불 등 20~30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꽃과 조경나무가 잘 자라 마을의 애칭을 꽃송아리 마을이라 붙였으며 그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다량 생산해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마을은 자연 그대로다. 워낙에 비옥한 옥토이기도 하지만 산자락을 심하게 깎아 밭을 일구고 있진 않다. 능선 그대로 흐르는 듯한 농토를 보면 이 마을 사람들의 온순하고 정 많은 심성을 짐작할 수 있다. 각 집마다 오르면 보이는 풍경과 마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마을 내부는 정말 곳곳이 보물이라 예전 금색 학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전설이 거짓말 같지만은 않다. 경주 최 씨가 많고 최 씨가 아니어도 워낙 온순하고 인심 좋은 마을이라 마을 화합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5년간 이장 일을 하고 있는 최기관 이장을 필두로 누가와도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을주민들 생활 하나하나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콩 하나 타작하는 것도 옛날방식을 고수할 정도로 전통과 환경을 사랑하는 마을주민들. 예전에 산자락에 돌을 채굴하기 위해 기업이 들어왔을 때도 주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아름다운 산이 파헤쳐 지는 것을 막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금학3리,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청정지역, 멋진 소나무와 대나무가 자라는 옥토, 날씨 좋은 날 밝은 햇살에 비치는 목조의 우아함을 보고 있으면 예전 금학이 이곳에 내려와 노닐던 그 모습이 겹쳐진다. 정상근 기자 김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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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1
  • 서산의 교육현장(9) 대산초등학교||‘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 강화’
    김윤환 전 충남도지사, 장경순 전 국회의원, 김제식 목포지검장, 김정철 전 서울대 도서관장, 김재경 전 서산시의회 의장, 김환욱 전 서산군의회 의장, 김진경, 김용호 전 충남도의회 의원… 대산이 낳은 모든 인재들은 한 초등학교를 나왔다. 전국 최고의 테니스 명문, 바른 인성과 정서교육으로 대산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는 그곳. 대산초등학교(교장 전은구)의 교육현장을 찾았다. #1922년 4년제 2학급으로 개교 지금까지 졸업생 8500여명 배출 대산초등학교는 지난 1922년 4년제 2학급으로 개교했다. 웅도분교와 대죽분교를 아우르며 대산의 인재들을 길러낸 대산초등학교는 지난 2월 79회 졸업생까지 8,520여명을 배출했다. 지금은 웅도분교까지 총 23학급 666명의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47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이 학교 테니스부는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명문이며, 서산교육청 주최 초등학교 음악경연대회 합창부문 금상, 서산교육청 주최 독서논술, 구술, 영어구술대회 은상, 테마중심 장학지도 과학환경 우수교 표창 등 각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다. 또 과학, 문학, 영어 등 개인별 수상도 신문 한페이지가 모자를 만큼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2007 교원연구실적 수업연구대회 3등급 수상(이미숙),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수상(정태진), 동화구연대회 1등급 수상(이정현), 광고디자인 금상(이현민) 등 각 부분에서 최고 전문지식을 가진 교원들을 확보하고 있다. 대산초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강화에 있다. 공손한 태도를 가르치고 때와 장소에 맞는 예절교육을 선행함으로서 무엇보다 ‘인간’이 될 수 있는 기본 정서를 교육시키고 예절바른 학생을 표창하여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도록 했다. 이런 예절을 바탕으로 학생 상호간의 존중하는 법을 익히고 가족 같은 분위기 형성을 더해 학교 폭력 없는 학교로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인재 육성에 선봉 자기주도적ㆍ창의적학습력 신장 전국무대를 휩쓰는 테니스를 비롯해 효율적인 방과후 학교와 탐구중심의 과학교육, 학교 자체의 다양한 대회 개최를 통해 주입식 수업운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인격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21세기 새로운 인재상에 맞는 다재다능한 인재 육성에 대산초등학교는 선봉에 서고 있다. 아침 10분 독서운동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학부모 사서도우미를 활용하고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여 책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학습부진학생 ‘제로화 운동’을 추진하고 수업공개를 통해 능률 있는 교육방식을 통한 학업능력신장을 도모하고 있고 컴퓨터, 논술, 축구, 풍물, 칼라믹스, 플릇, 오카리나, 레고닥터, 합기도 등 전교생의 반 이상이 참여하는 내실 있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여 다양한 취미생활을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교내 과학탐구대회, 교내 발명아이디어 공모대회, 달관찰 행사, 야생화 그리기 대회, 과학교실 운영 등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과학교육을 통해 과학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우수과학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산초등학교는 로봇, 전자과학, 자연관찰탐구 등 각지에서 개최하는 과학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있으며 역사유적, 수목원,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고 창의적 학습력도 함께 신장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에 주력 평생교육 기틀과 공동체 의식 함양 대산초등학교는 역점사업으로 대산 건강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일차적인 목적 외에도 평생체육의 기틀마련, 더불어 운동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달리기 운동을 아침마다 시행하고 있다. 학년별, 체급별에 맞는 맞춤형 달리기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있으며 과체중 학생들의 체중을 달리기를 통해 관리함으로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비만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줄넘기 체력인증제를 신설하여 건강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학년별 줄넘기 급수표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줄넘기를 시키고 있다. 이는 아침, 정규 교과시간, 특별활동 시간 등 틈틈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별 활동결과를 각 학급 개인카드나 실천일지에 기록하여 아이들의 목표성취감을 높이고 우수학급, 우수학생을 표창하여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또한 매월 둘째주 수요일은 ‘수요일 신나는 줄넘기 조회’를 실시하여 학생간 일체감을 조성하고 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대산초등학교의 자랑인 테니스부는 이런 건강 프로젝트와 함께 육성되었으며 현재 여학생 2명, 남학생 4명 등 총 6명의 학생으로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더욱이 올해 5학년인 송아, 이희수 학생은 많은 6학년들을 제치고 전국 탑 10안에 들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만큼 재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테니스부가 받아온 자랑스런 우승기와 트로피는 교장실에 진열되어 있을 정도로 전은구 교장이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다. 정상근 기자 대산읍=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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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0
  • “대산이 고향 같고, 대산초가 모교 같아”||대산초 전은구 교장
    평교사에서 교감으로, 또 교장으로 16년간 대산초등학교를 지켜온 전 교장, 공주출신인 그는 어릴적 다니던 학교도 폐교되어 없어져 이곳 대산초등학교를 모교로 생각하고 있다. 지덕체를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대산초등학교의 힘에는 전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전은구 교장의 교육관을 빼놓을 수 없다. 다음은 전 교장과의 일문일답 -16년을 대산초등학교에 있었는데 =이곳에서 교사, 교감, 교장을 모두 거쳤다. 내 제자였던 애들이 어느새 장성하여 찾아오곤 한다. 누구하나 잘못된 애들 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내 제자들이 자랑스럽다. 16년을 이곳에 살아오면서 나는 대산이 고향 같고 대산초등학교가 모교 같다. -학교 자랑을 해달라 =뭐 하나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산초등학교의 장점은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굳이 최고의 장점을 꼽자면 우리 아이들이다. 바른 인성을 지니고 폭력하나 없는 우리 착한 아이들이 대산초등학교의 큰 보물이자 장점이다. 또한 과학, 독서, 문예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타오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추었다. 이정도면 정말 최고의 보물들 아닌가 -교육관은 무엇인가 =공부잘한다고 뭐 하나 특출나다고 다 잘사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인성이 우선이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바르고 곧은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 사랑으로 충만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내 교육관이다. 나중에 사회 나가서 봉사하며 인정받고 살고 있는 졸업생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뿌듯하다. 우선 인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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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0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① 성연면 해성리]||농촌체험마을 지정으로 부농 꿈 일궈 나가
    성연면 해성리(海城理)는 면 소재지에서도 10여분간 자동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이름대로라면 바닷가에 성이 있는 마을이지만 마을 어디에도 성의 흔적은 없다. 지곡면과 당진군을 경계로 성연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마을로 외성과 내성으로 마을이 구분되어 있다.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깨끗하게 단장된 마을 표석과 곱게 핀 화단의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1㎞남짓한 마을 진입로는 차량이 교행하기엔 좁지만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멀찌감치에서 피해주는 마을사람들의 양보로 전혀 불편이 없다. 마을 입구에는 조그만 구멍가게 있어 주민들이 마을을 들락거리며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여러 갈래의 길 양쪽 논밭에는 벼와 고추, 고구마, 배추, 6쪽마늘, 생강 등 다양한 작목들이 심어져 있으며 외성 마을 입구에 있는 명천포구터에는 2척의 배가 떠있어 농어촌체험 교육장으로 손색없다. 지난 2004년 농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자연스런 체험 프로그램이 차근차근 준비되어 가고 있다. 해성리가 추구하는 발전방향은 ‘농촌체험 자연마을’이다. 주민 모두 이 같은 방향에 공감하고 있지만 장기원 이장을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은 내년 봄부터 직접 노를 저으며 갈대며 각종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해성리는 1928년 인천과 명천포구간에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면서 명천포구는 수심이 깊은 해성리로 옮겨오면서 사실상 서산 지역의 문호 기능을 맡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촌으로 대표되던 이곳은 1982년 대호만이 건설되면서 농촌마을로 변형되었다. 당시 농가 당 평균 농경지가 660㎡(약 200여평)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26,400㎡(약 8000평)로 늘면서 부농을 가꿔가고 있다. 이제 해성리는 농촌체험마을을 추구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각종 행사를 통해 공동체 삶을 확산시키고 있다. 2년전부터는 추석을 맞아 잊혀져가는 마을 노래자랑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또 무대 주변에는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에게는 마을에서 재배되는 각종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해성리는 한양 조씨와 김해 김씨 두 성씨가 종족을 이루어 수백년간 세거해 왔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문인지 한 가족 같은 주민들의 단결력만큼은 어느 동네와 견줘도 자랑할 만하다. 젊은 농군인 장기원 이장과 안동인 새마을지도자와 홍미옥 새마을부녀회장, 김진우 노인회장 등이 화목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 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해성리는 ‘농촌체험 마을’로 부농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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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4
  • 해성리 사람들
    해성리는 69가구 224명(남 108명, 여 116명)이 산다. 지난 7월 최재성(37)씨와 의수진(22)사이에 태어난 아기(최현식)가 최연소 주민이며 장기원 이장의 부친인 올해 83세의 장인환씨가 최고령자다. 마을은 정말 자연 그대로다. 산을 깎아내고 논밭을 메워 사람이 살도록 한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산모퉁이에 집을 짓고, 마을길이 모이는 중심에 마을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자연 그 자체다. ‘개발’같은 말보다 자연스럽게 ‘가꾸기’를 원한다. 많은 돈을 들여 뭉개고 부수고 짓고 하는 것보다 자연 속에 꽃을 심고, 농작물을 키우고, 이웃을 그리워하고, 그렇게 사는 해성리 사람들의 삶을 들어본다. ■장기원(50)이장 =“평균연령이 65세에 이를 정도로 나이가 들었지만 마을 일에는 너나없이 발 벗고 나서요. 이웃집 일은 진짜 내일처럼 도와주고 필요할 때면 일가친척보다 이웃을 먼저 찾습니다. 말 그대로 활기가 넘치지요. 주민들끼리 서로 칭찬하기 바빠요. 젊은이들이 없어 때론 불편하기도 합니다.” ■안동인(61)새마을지도자 =“17년 전 경기도 시흥에서 사업을 하다 귀농을 결심하고 해성리로 이사왔습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빨리 적응했습니다. 이제는 동네분들의 이런저런 개인사정을 알 만큼 한 가족이 됐습니다.” ■김진우(70)노인회장 =“이장과 새마을지도자가 마을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쉽지 않은 여건에서 열심히 앞장서 믿음직하죠. 주민들은 하자는 대로 묵묵히 따라주기만 하면 가족 같은 마을이 되는 거죠. 앞으로 다른 어떤 동네보다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겁니다.” ■홍미옥(49)부녀회장 =“올해 처음으로 부녀회장을 맡다보니 자연스레 동네 대소사에 관심이 많이 가죠. 부녀회원은 모두 45명인데 부부가 사는 집은 모두 회원인 셈입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로 꽤 많아 부녀회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곤 합니다.” ■최승남(70)씨=“손자(현식ㆍ1)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삽니다. 밖에서 일하다가도 손자가 눈에 아른거리면 금방 집으로 달려오곤 하니까요. 지금은 농사가 주업이지만 가끔은 팔봉으로 고기 잡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장인환(83)씨 =“아들이 이장일을 보느라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집안일을 많이 거들고 있습니다. 앞마당에 감나무에 감나무가 주렁주렁 달렸지만 딸 시간이 없어요. 오늘은 감 좀 따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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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4
  • 문화재 탐방(9) 음암면의 전통보전 노력||두루미 소리(音)가 나는 바위(岩)를 찾다
    아주 먼 옛날 두루미들이 노니는 큰 바위가 있었다. 그 두루미들은 떼지어 날아와 평원한 그 바위 주변에서 노닐며 겨울 한 철을 보내곤 했는데 그 청량한 울음소리가 근동까지 메아리 쳤다. 이후 그 두루미들이 노닐던 바위를 두루미바위(鶴岩)라고 불렀는데 그 바위에서는 두루미들이 없어도 청량한 두루미소리가 났다고 한다. 그 두루미의 소리(音)가 나는 바위(岩), 그것이 바로 문화전통을 사랑하는 마을 음암면의 어원이다. #음암면 주민들의 정체성 찾기 음암면엔 이렇다 할 문화재가 없다. 인근의 운산과 해미 등에 굵직한 유물들이 많지만 음암면엔 국보도, 보물도 없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음암면은 전통보존과 승계를 위해 관민이 일심 단결하여 움직이고 있다. 역사 속에 가려지고 사라져가는 전통과 지역의 역사를 찾아 그 과거를 밝히고 성역화하여 긍지를 갖는 작업이다. 그리고 비록 문화재고시는 안되었지만 그 결과물이 엄청나다. 이는 지난 2004년 음암면지를 발간하면서부터 음암면사무소(면장 김인환)와 향토발전추진회(회장 김낙중)가 함께 추진해 나간 것이다. 음암의 어원이라는 두룸바위가 숲속에 묻혀있던 걸 꺼내 마을의 시발점답게 깔끔하게 포장해 놔 웬만한 선사유적 저리가라 할 만큼 꾸며놓았다. 문양1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두룸바위에서 향토발전추진회는 지난해부터 매년 음력 정월 25일 태평기원제를 통해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초헌관으로 음암면장을 지정하는 등 그 자긍심이 대단하다. 입구 표지석을 세우고 진입로를 조금 보완한다면 음암의 정체성으로 찾기에 손색없는 모습이다. 이 두룸바위는 그 크기가 크고 둥그런 모양이 이뻐 눈에 확 띄는데다가 주변 유래비를 세우는 등 전문 관광지 못지않은 모습이다. 또한 유계리로 넘어가면 아름답고 작은 용두천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단구대라는 문화유적을 발굴해 세워놓았다. 단구대는 한림학사 용계 김지남이 산책하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후 선비였던 김적이 이곳의 절경에 매료되어 그 호까지 단구자로 바꿨다는 곳으로 옛날 선비들은 그 단구대에서 10여명이 모여 앉아 시를 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이곳도 덤불과 흙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 복원해 놓았다. 학과 오리가 노니는 용두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용유대라는 절경이 나온다. 이곳은 천년 묵은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옛날 사나운 짐승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피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또한 수심이 매우 깊어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풀려도 그 끝이 닿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부근 부장리에는 지난 2004년 금동관이 출토된 분묘구 13기가 무더기로 발굴되었는데 면민들이 이곳에 아파트 들어오는 것을 막고 지난 2006년 사적 475호로 지정받았다. 이곳에서는 금동관 외에도 금동신발, 철제초두, 환두대도, 철제무기 등이 출토되었으며 2천만원을 투자하여 특별관리 인부를 투입해 문화재 원형보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에 전해지는 전통놀이 복원 음암면 곳곳에 문화유적을 복원시켜 놓은 음암면과 향토발전추진위원회는 이제 음암면에서 내려오는 전통놀이 복원 및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 음암은 옛날부터 각종 제례와 인형놀이 등 전통문화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특히 매년 5월 탑곡리에서 치러지고 있는 박첨지놀이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민속인형극이다. 이 놀이는 전 회원이 탑곡리 마을 주민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박첨지놀이는 고려때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박첨지 놀이가 유행했었는데 현재는 탑곡리에만 남아있으며 추석 명절과 농한기때 끊임없이 펼쳐져 주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다고 한다. 박첨지의 박은 그 인형이 바가지인 박으로 만들어지고 또는 나무를 파서 만들어진 데서 바가지의 박과 그 음이 같아 박 첨지라고 불렀으며 홍동지의 홍은 그 가면이 붉은데서 비롯된 절묘한 풍자이다. 그 내용은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째 마당인 박첨지 마당은 허름한 초로의 노인인 박첨지가 큰 마누라를 집에 두고 팔도강산을 유람하다 젊은 작은 마누라를 얻게 되고 유람 끝에 집에 돌아오자 큰 마누라와 작은마누라 사이에서 곤욕을 치루다 두 사람에게 살림을 나누어 주었는데 작은 마누라만 후하게 줌으로서 마을사람들의 조롱을 받게 되는 내용이다. 둘째 마당인 평안감사 마당은 평안감사가 민생에는 아랑곳없이 매사냥에 정신이 팔려 백성들을 못살게 군다는 내용으로 끝내 평안감사는 꿩고기를 잘못 먹어 죽게 되는 내용으로 그의 아들들이 체통도 지키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절 짓는 마당은 시주를 걷어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 눈먼 소경을 비롯해 모든 백성이 평안하길 기원하는 내용으로 신랄한 풍자 끝에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 전통문화 특유의 평화로움이 함축되어 있다. 또한 두룸바위에서 열리는 음암태평기원제, 성암리에서 미륵불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음암 성암미륵제, 율목리 성황당에 제를 지냈던 율목리 서낭제 등 음암면 사람들은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고 있다. 국가에서도 하기 힘든 일을 최소 행정기관인 면사무소와 주민이 합심하여 계승, 유지시켜 나가고 있는 노력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어제를 알아야 오늘의 나를 알 수 있는 우리네 인생처럼 음암면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춰보고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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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4
  • “두룸바위 찾았을 때가 가장 기억남아”||김낙중 음암면 향토발전추진회장
    생강 수확에 한참 바빴던 음암 향토발전추진위원회 김낙중 회장은 급한 일이 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기자의 손을 이끌고 음암 곳곳에 복원시킨 문화유적을 보여주었다. 그 얼굴에 자긍심과 애향심이 가득했던 김 회장의 그 열정이 음암의 전통을 보존해 왔던 힘인 듯 했다. 음암면지를 발간하기 위해 3년동안 생업인 농업을 포기했던 김회장.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의중을 들어보았다. -왜 전통문화를 복원하려 했는가? =지난 2004년 음암면지를 발간하고 나서 아주 뿌듯했다. 그렇게 음암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니 단순히 면지를 펴내 기록하는 것만으로 부족한 것 같아 우리 음암의 문화유산 복원을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면지를 펴낼 때 음암에도 명승지가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옛 것을 알면 알수록 더욱 우리 고장을 사랑하게 되고 자랑스러워졌다. 그 자긍심을 바탕으로 음암면사무소 앞에 상징탑을 세웠는데 그 내용이 ‘고금낙토 문무향’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이곳 음암은 문과 무가 고루 발달한 곳으로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두룸바위를 찾았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곳이 음암의 기원 아닌가? 지금도 가끔 부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이곳을 찾곤 한다. 올 때마다 뿌듯한 느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바위도 크고 멋들어진데다 주변 숲도 절경이라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예전 무장리에 유물이 출토되었을 때 주민들과 함께 그곳에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막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옛 것은 소중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내 나이도 76이다. 후배들에게 이 사업을 물려줄 때가 되었다. 하지만 단구대와 용유대를 가꿔 유원지로 만드는 것은 내 손으로 꼭 하고 싶다. 이곳의 절경을 몇 사람 못보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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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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