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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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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창(중부개발 대표이사)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유는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고 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것이 정보의 소유 및 활용 능력에 부합되다 보니 그만큼 개개인의 능력에  더욱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능력 있는 인재에게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마저 박탈당하게 된다. 이는 우수인재의 확보가 21세기 ‘두뇌경쟁 시대’에 기업의 존망을 가름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타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적을 불문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인력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 핵심인재의 정의는 기업의 사업특성이나 회사의 경영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는 전문기술직, 연구기획직, 국제마케팅 등을 핵심인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인재상의 공통점은 핵심 지식을 보유하고 글로벌화 된 환경에서 앞설 수 있는 국제적 감각과 언어능력을 갖춘 창조적 인재다.

더불어 최근 많은 기업이 ‘글로벌경영’과 함께 ‘윤리경영’을 추구하는 움직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월드컴, 엔론등 미국 대기업의 회계부정과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윤’ 추구가 기업경영의 최대 목표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기업이 단기간의 실적에 좌우되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경쟁 관계 속에 ‘도덕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 및 기업 종사자의 도덕성이 기업의 사업 활동에 영향을 준 사례로 반도체 관련 정보 유출이 좋은 예인 듯하다. 얼마 전 한 벤처기업이 휴대전화 관련 국내 첨단 핵심기술을 빼내어 중국에 유출시킨 사건은 한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정보력의 손실을 초래하였다. 이번 기술 유출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적어도 6개월 ~1년 단축되었고 그 경제적 피해는 10억~3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하니,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직업적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제 기업들은 위의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주로 직접적인 업무수행능력과 성과에서 뛰어난 인물을 핵심인재로 간주해 왔던 것에서 도덕성, 인간적 매력 등 인성까지 겸비한 조직원을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가치관에 문제가 있으면서 성과만을 올리는 인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직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을 타인과 얼마만큼 잘 조화하고 융화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기능인’으로서의 마인드를 떠나 나 스스로가 기업의 ‘경영인’이 라는 주체적인 마인드를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엄격한 개인관리를 준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개인에게만 이 모든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우수한 핵심인력을 채용했을 때 이들이 안정적으로 조직에 적응할 기회를 얼마만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또한 기업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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