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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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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조합장 선거가 끝나고 4년간 지역조합을 이끌어 갈 조합장들이 업무를 시작했다.

조합장은 지역경제의 수장이다. 해당 조합을 대표해 업무를 집행하고 이사회와 총회의 의장을 맡으며 직원의 임면권을 갖는다. 특히 지역의 경제활동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조합원은 물론 주민들의 사회ㆍ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농협법 제1조는 농협의 목적에 대해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조합장은 이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최근 협동조합의 이념이 재조명되면서 조합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조합장으로 실무경험을 갖춘 현장운동가가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경제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기자가 선거기간 만나 본 조합원들은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제대로 된 값을 받고 팔지 못하면 농가소득 향상은 늘 어려운 만큼 새로 뽑히는 조합장은 지역에 맞는 소득작목 개발과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농산물 제값받기에 노력해주면 좋겠다’, ‘농촌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젊은 농부 유입과 도농교류활동 활성화에 힘써주길 바란다’, ‘농축협은 서민 금융기관인 만큼 신용사업 비중을 줄였으면 한다’ 등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기여, 복지 증진까지 새로 선출될 조합장에게 바라는 것은 각양각색이었다.

이처럼 조합장을 향한 조합원들 목소리가 큰 것은 조합장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할 가장 가까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의 서산지역 투표율은 82.36%를 기록, 지난해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63.2%)보다 19.16%포인트나 높았다.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조합장에 거는 기대가 크고 역할이 막중하다는 방증이다.

조합장들은 늘 조합원과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조합장 자리가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없고 늘 발로 뛰어야 하는 이유다.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은 소득 향상이다. 조합장들은 농협이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판매사업 강화와 소득작목 개발 등으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조합장이 모두 풀어 나갈 수는 없다. 조합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중요하다. 조합원들은 새롭게 출발한 조합장들이 제대로 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선거 때 약속했던 사업들을 추진하는지 감시하고 분발을 촉구해야 한다. 그래야 그 결과물이 바로 자신들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춘분이 지나고 바야흐로 봄이다. 조합장들은 조합원들이 자신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 충실히 자신들의 대변자가 될 사람을 택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합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조합장들의 야심차고 당당한 출발을 응원한다./이홍대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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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들의 당당한 출발을 응원한다||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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