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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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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방문한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는 인생의 성공 여부는 말년의 영광이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사진=최상임 사진작가

 

“성공한 삶이요? 베푸는 것이지요. 사람이 얼마나 가졌느냐 보다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베푼다는 것은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없는 사람이 베푸는 것이 더 소중하지요”

20대 청년시절 정치인 김대중을 만난 이후 30여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4선을 지낸 한화갑(80ㆍ사진)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는 성공한 삶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 6일 정순애 여사와 함께 서산을 방문한 한 총재를 필자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 총재와는 필자가 서산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민주당 대표로 인지면 성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인연으로 알게 됐다.

“농촌이 잘 살아야 모두가 잘 산다’는 신념이 통해서 일까?  당시 서산을 방문한 한 총재는 농협중앙회장에게 1000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전달토록 주선해 주기도 했다. 또 민주당 당사에 서산농특산물 장터를 열어주기도 했다. 고마운 인연이다.

한 총재와는 오랜만의 만남이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먼저 정치 경험에 대해 그는 권력을 잡은 자가 반대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적으로 규정하면 협치가 안 된다면서 정당이 자기 스스로 이익단체에 함몰되어 대의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정치는 상식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책화하여 실천한다면 이것이 바로 좋은 정치지요”

요즈음의 정치, 경제 등 문제를 해결할 모든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어제 일이라도 오늘 문제가 된다면 해결책임은 정부여당에 있고, 또한 과거 잘못을 누구 탓으로 돌려서도 안된다고 했다. 현 정부 여당의 해결과제로 국가 경영에 대한 철학과 국정운영에 대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정치인은 덧셈 정치를 해야 하는데 뺄셈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념이 너무 강하면 욕심이 되어 사물의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지혜가 흐려져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죽을 때 판가름 되며 말년이 잘 돼야 성공한 것이지 말년이 초라하면 결국 실패한 삶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안이 흥하려면 승어부(勝於父, 아버지 보다 낫다는 뜻)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서산을 방문한 한 총재는 첫날 인지면 모월리 ‘쉼이 있는 정원’(대표 서학동)을 방문하고 이튿날 국보 제84호 서산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보원사지 등을 둘러보고 귀경했다.

한 총재는 “청춘예찬을 쓴 우보 민태원, 조선조시대의 최고 산수화가 안견 등 서산의 훌륭한 역사적 인물과 아름다운 문화유산은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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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삶이란 베푸는 것이지요”||[조규선이 만난 사람 10]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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