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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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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기간 내내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공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 결과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재래시장을 돌고 경로당을 찾는 등 대중과의 접촉에서 들은 것들이 한결같이 어렵다는 하소연뿐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치솟은 물가로 인해 이번 설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을 그들은 현장에서 체감했으리라 생각된다. 총선까지는 이제 70여일 남았다.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공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주민을 대표하기로 자처한 예비후보들은 이번 설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 주민들에 제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현역 지역구의원 공천에서 하위 25%는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교체여부 설문조사와 경쟁력 평가를 절반씩 반영해 절대평가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은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공천 혁명을 실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은 정치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전ㆍ충청권 선거구에 한해 전략공천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공천에 있어 지역구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은 이를 십분 활용해 공천과정에서부터 부적격자를 골라내야 한다. 설을 통해 그들의 면면을 보고 들었을 것인 즉,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12월에 있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정치권은 곧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을 보낸 시민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냥 즐거워야 할 명절이었지만, 고단한 삶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총선에 나서는 기존 정치인과 신인들의 이번 설 민심탐방이 과거와 같이 표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었기를 바란다. 향후 대선까지의 정국을 주도하려면 파악된 설 민심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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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민심은 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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