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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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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타임즈와 태안신문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4.11 총선 후보 선택기준으로 인물(42.3%)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소속 정당(25.3%)보다 17%포인트가 높았다. 후보자 선택에 있어서 당보다는 자질을 고려하겠다는 것은 서산-태안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서산-태안 주민들은 여야 어느 정당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여야를 떠나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능력 있는 인사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따라서 이번 4.11 총선에 나서고 있는 후보들은 지역을 혁신적으로 바꿀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즉, 10~20년 앞을 내다보며 서산시와 태안군이 무엇으로 성장해 나아갈지, 서산시와 태안군 주민들이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 우수한 자만 살아남는 무한경쟁 시대에 지역의 승리를 담보할 핵심 주제가 과연 무엇인지 등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절대적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각 후보들의 공약이 과거를 답습하거나 이미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적당히 포장하면 민심은 움직이지 않는다. 예컨대 대산항 개발과 관련된 공약은 벌써 정부를 비롯한 충남도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약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후보들의 공약이 대개 지난 선거에서 제시된 것들이거나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후보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여전히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지역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비전 있는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없듯이 완숙한 공약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각 후보자들은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이 담보된 구체적 정책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한국의 미래 비전은 물론 정치의 성숙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의 미래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어느 후보가 변화의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적임자인지 판별하는 유권자의 보다 냉철한 눈이 그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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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 유권자의 투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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