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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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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한 희생자는 스리랑카인 근로자 3명을 비롯, 대부분 인근지역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20대의 젊은 근로자들이다. 화기를 많이 취급하는 계절도 아니고 초저녁에 일어난 화재로 이처럼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경찰의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중간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비슷한 참사가 그렇거니와 이번에도 예외 없이 노래주점의 건물이 허가내용과는 다르게 불법개조가 이뤄졌고, 비상구 확보가 제대로 안된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자체 진화를 시도하면서 긴급구호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사고가 난 건물의 한 업소에서도 지난해 11월 화재가 발생해 7천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미 이번 화재사고의 전조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건물주나 영업주, 소방당국 등 어느 한쪽에서라도 철저한 점검과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 어처구니없는 참사는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이번 화재사고는 총체적인 안전무의식과 불감증이 자초한 인재다.

노래주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 비상구를 확보하고 이용객들에게도 반드시 이 같은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런데도 오히려 불법개조를 하면서 통로를 막아버림으로써 이용객들을 사지에 가둔 꼴이 되고 말았다. 충분한 비상구를 확보하기는커녕 있는 비상구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사례가 허다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서산도 예외는 아니다. 유흥업소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지도감독당국의 최소한의 안전기준과 상식이 확보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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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노래주점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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