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06.13 17:3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비다운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 저수지가 말라가고 논밭은 타들어가고 있다. 서산시의 올해 현재까지 강우량은 185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2mm보다 87mm가 적다. 특히, 5월 이후 강우량은 14.5mm로 전년 동기 102mm의 14.2%에 불과한 수준이다. 기상청 가뭄판단지수로 서산은‘매우 위험’ 단계다. 농업용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도 우려된다. 여기에다 이상고온으로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나 이렇다 할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다. 높은 인구밀도와 강수의 대량 유실로 용수가 부족한 나라로 분류된다. 그나마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은 홍수기에 집중돼 수해를 일으키는가 하면 반대로 장기간 강우가 전혀 없어 하천 유출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가뭄을 불러오기도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그간의 가뭄 대책을 진단해야 한다. 당국이 저수, 절수, 용수 개발에 나서고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 양수기 설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로 올 가뭄을 그럭저럭 넘길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가뭄 발생 전의 사전 대비 계획과 가뭄 시의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러한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면 안 된다. 가뭄이 자연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거나 관리를 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가뭄을 비롯해 폭설, 폭우가 잦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농업과 산업ㆍ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새로운 병해충 문제도 대두하고 있다. 언제까지 하늘만 쳐다보는 농정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도록 해줘야 한다. 농업용수는 효율적으로 관리했는지, 대체 수자원 개발은 가능한지 살펴야 한다.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을 지키는 항구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하늘만 쳐다보는 농정으론 힘들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