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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동에 농민 울상…시큰둥한 농협

감자 200박스 구입 요청에 지역농협 “물량 없다”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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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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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가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정작 농민들이 믿고 있는 농협에서는 농산물 구입 요청에 “물량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 이모(58)씨는 최근 서울에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감자 10㎏짜리 200여 박스를 구입해 택배로 발송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A농협 B지점을 방문했다. 며칠 전 개최한 감자축제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나로마트 앞에 감자가 쌓여 있기에 직원에게 대량으로 감자를 구입하려한다고 했더니 눈도 마주치지 않고 턱으로 길 건너편을 가리켰다. 건너편 어디냐고 묻자 그제야 경제사업장이라고 했다.

경제사업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4~5명 정도의 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있었다. 감자를 대량으로 구입하기 위해 왔다고 하자 그 중 한명이 “감자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 당장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정도 준비하여 택배로 보내면 된다고까지 했는데도 어느 직원 하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씨는 마음만 상한 체 경제사업장을 빠져 나왔다.

결국 이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농협 관계자를 통해 감자를 구입해 지인의 부탁을 해결했다.

이모씨는 “서울에 사는 지인이 그래도 고향 농산물을 팔아주어야 한다며 부탁을 받은 것이기에 애향한다는 마음에 농협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농협 직원들의 태도에 기분이 잡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농업인을 위한 제대로 된 조직인지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지역부=이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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