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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산타임즈 산악회

서산타임즈 산악회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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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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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업.jpg


지난달 27일 서산타임즈산악회 축령산 정기산행에 참가했다. 며칠 전부터 장마전선의 세력이 국지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지역에 따라 강우량 편차가 크더니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고 축령산이 있는 전남지역에도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강우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서산타임즈 산악회는 초기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임원들의 성실한 노력으로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알뜰한 산악회로 거듭났다. 2년 전부터는 서산시에서 가장 모범적인 산악회로 평가 받으며 누구나 참석 하고 싶어 하는 산악회로 발전했다.

오전 6시.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이날 산행에는 5명의 중고교 동창들과 필자가 소속한 서산시산악연맹 가입 산악회인 가야산악회 최송자 회장과 서령새마을금고산악회 김규영 회장이 동참해 더욱 반가웠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박미경 사무국장이 임원 인사에 이어 산행계획을 설명했다. 비가 오더라도 산행은 계획대로라고 했다. 사실 산행을 추진하는 임원 입장에서는 날씨가 나쁘면 회원들의 안전을 생각하여 며칠 전부터 잠도 설치며 고심을 많이 하는 법이다. 아마 말은 안 했어도 전 임원들이 노심초사 했을 것이다.

오전 7시 5분께 군산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산울림산악회 버스가 도착했다. 정읍 내소사로 간다고 했다.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강우에 조심을 당부했다. 다시 버스는 달려 9시가 돼서야 산행 출발지인 축령산 추암마을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시작부터 임도가 언덕길이다. 편백나무 숲은 보이지 않았으나 주변의 초목은 최상의 성장기를 맞은 듯 짙푸른 진녹색의 나뭇잎과 잡초의 무성함은 여름이 절정임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임도 정상에 치유의 숲 안내센터와 추모공적비가 있다. 이곳부터는 편백나무 숲을 거닐 수 있는 임도가 이어지고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의 시작점이다. 박재헌 등반대장의 안전산행 설명을 듣고 일부는 축령산 정상을, 나머지 일부는 편백나무 숲길을 택했다. 나는 정상방향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17명 중 7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해 이미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뒤에서 나머지 10명과 선두 그룹을 뒤쫓았다. 처음부터 경사가 급하고 비가 내리고 있어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조심을 해야 했고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정말 후텁지근하여 조금만 걸었는데도 모두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오르막 중간부터 본격적인 편백나무, 삼나무, 낙엽송 등을 볼 수 있었고 이들 나무의 특성상 구부러짐이 없고 곧은 절개의 기상으로 곧게 자라기 때문에 4-50년 된 쭉쭉 뻗은 웅장한 나무를 보는 순간 이들 나무의 기세당당한 모습에 나는 절로 기가 죽었다.

10시 20분. 출발한지 1시간 쯤 지나 축령산 정상 전망대에 도착했다. 날씨가 화창했다면 고창군과 장성군 일대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워낙 흐리고 이슬비가 내려 한잔의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시 채비를 갖추고 금곡영화마을 방향 능선을 따라 1km쯤 내려가 그곳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길은 대략 0.6km쯤 되었는데 이곳은 치유의 숲 중간이라서 울울창창(鬱鬱蒼蒼)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상쾌해지고 그 우람한 모습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임도를 따라 출발지점인 추암마을 주차장으로 향했다. 임도 좌우에 펼쳐진 세 종류의 곧고 굳센 모습의 울창한 숲을 보면서 걷는 마음은 한마디로 신나는 기분이었다. 50대 후반까지 나는 잘 뛰지는 못하지만 9년간 풀코스(42.195km) 23회, 하프코스(21.097km) 107회 등 마라톤을 즐기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다리에 무리가 될까봐 57세부터 걷기와 등산으로 전향하였는데 이런 공기 좋은 공간을 보니 옛 시절을 생각하여 마음껏 달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나 이제는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11시59분. 어느덧 출발지점에 도착했다. 이미 선두 그룹은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있었다. 완주의 기쁨과 함께 가지고 온 찬을 내놓고 막걸리를 곁들여 달콤한 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마친 후 버스는 다시 서산으로 향했다. 지방도를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박 사무국장이 명쾌하고 재치 있는 상품타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순간이었다. 다양한 조건을 내세워 상품을 전달했다.

이처럼 특색 있는 운영으로 서산타임즈 산악회는 최근 산행안내 공지 후 3일 이내에 예약이 완료되는 인기 산악회가 되었다. 이러한 데는 맞춤형 산행지를 선택하고 안전산행을 유도하는 박재헌 등반대장 역할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박 대장은 산에 대한 박식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이 약한 자를 중심으로 산행을 이끌며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토록 유도하여 성취감을 갖도록 하는 근래 보기 드문 등산지도자이다.

끝으로 서산시산악연맹 임원으로 서산타임즈산악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서산타임즈산악회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 아울러 자주 참여하겠다는 약속도 드린다. 박진업/서산시등산연맹 전무이사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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