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0-17(목)

“AB지구 어업 피해보상 해결 물꼬 보람”

[조규선이 만난 사람] 21. 박상돈 천안경제발전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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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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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으로 재직하면서 AB지구 어업피해 보상 물꼬를 튼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박상돈 대표. 그는 이제 고향인 천안의 가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최상임 사진작가

 

“천안의 가치를 찾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천안에서 만난 박상돈(70) 천안경제 발전 연구원 대표는 요즈음 근황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1995년 통합 서산시(서산시+서산군 행정구역통합) 첫 시장으로 취임한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시 필자는 대전일보 기자로 그해 있을 서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을 때다. 당시 박상돈 시장을 보면서 이런 분이 민선시장을 해야 되겠구나,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리더라고 생각했었다.

어찌나 감동을 받았던지 시보에 게재된 취임사를 스크랩에 보관하고 있다가 그가 2010년 민선 충남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액자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필자는 “당시 농업경영인 모임에서 산업사회의 미래와 첨단농업 내용이 현실이 되었다”고 했더니 그는 “오스트리아 미래학자이며 경제학자인 피터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가 한 말”이라며 당시를 회상하는 듯 했다.

필자는 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미래 꿈의 사회, 가치 창조의 리더는 이야기꾼(Story Teller)이고,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온다”며 “박 의원(국회의원을 지냈기 때문에)은 숱한 경험을 했으니 지혜를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그러면서 세계적인 미래 학자 롤프옌센(Rolf Jensen. 1942~) 이야기로 대화는 더욱 진지하게 이어졌다.

그가 서산시장으로 있을 때 만났으니 벌써 24년이 흘렀는데도 그는 매력 있는 46세의 젊은 시장의 이미지는 그대로였다. 그의 넘쳐나는 에너지로 희망을 파는 사람이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에게 서산시장 재직 시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물었다. “장쾌한 서산의 미래를 얘기 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서산시민들에게 “통합시민의 긍지로 눈앞에 작은 일보다 먼 앞날을 내다보자”고 제안 했는데 잘 호응해 주셨다고 했다.

또 취임한지 얼마 안 돼 30대 초반의 청년(신준범 전 서산시의회 부의장)이 찾아와 서산AB지구 간척사업으로 생긴 어업피해 보상 해결건의를 듣고 고교10년 선배인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에게 전화해 해결의 물꼬를 튼 것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사업은 정주영 회장이 세계 토목건설 역사상 ‘유조선 공법’으로 유명하다.

또 천안중학교 대 선배인 주돈식 문화부장관을 찾아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해미읍성 재정비에 국비를 투입해 시작한 일, 썰렁한 성연농공단지에 현대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 등도 아주 보람 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는 이날 필자에게 자신의 저서인 ‘백한걸음’을 선물로 주었다. 책속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그는 가는 곳 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구나, 그것은 그의 꿈, 영감, 창의, 열정, 혁신, 도전정신이 가져다 준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고추파동-고추군수, 우유은행설치-우유군수, 아산탕정에 삼성반도체 유치(아산군수), 탄광 폐광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자 보령머드축제 신화로 경제를 살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꼿꼿해서 가난 했던 농부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소정초, 천안중, 대전고, 육사(28기)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와 미국노스웨스트 나사렛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육군 대위로 전역 후 5급 공무원 특채시험에 합격하면서 약관 29세에 충남도청 확인평가 계장을 시작으로 충남도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요직을 거쳐 청와대 행정관, 지방자치단체장, 17~18대 국회의원(천안을)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행정을 안다. 정치를 안다. 지방자치를 안다.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안다. 현재 뇌성마비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이대우 시인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 신부동 굿모닝힐 재개발아파트에 살고 있는 그는 또 꿈을 꾸고 있다. 고향(연기군 전의면 대곡리로 천안군 대사동이었음)인 천안시를 미래세대에 맞게 틀을 갖추고 그 속에 사는 시민들이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천안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이다.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힘껏 응원하며 천안을 빠져 나왔다./조규선(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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