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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모기장 밖에 모기가 살고

박만진의 시가 있는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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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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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 밖에 모기가 살고


방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곰살궂은 어둠에 젖어 좀도둑인양 기웃거리니

한방 가득한 형광 불빛이

마루아래 마당에까지 넘치고

모기장속에 모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모기장 밖에 사람이 아니라

모기들이 모기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참 어이없게도 촘촘한 그물 속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몸집이 큰 사람 하나 잡아 놓고

모기들이 앵앵거리며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박만진.jpg

박만진 시인소개

1987년 ‘심상’1월호에 신인상을 받아 등단 충남문학대상, 충남문화상, 충남시인협회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서산시인회 회장, 충남시인협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한국시낭송가협회 자문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시집으로 ‘빈 시간에’등과 시선집으로 ‘개울과 강과 바다’등이 있다.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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