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9-11(수)

“소유보다는 경험과 공유에 가치”

조규선이 만난 사람 23. 김택길 에스씨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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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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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비즈니스 모임인 SCC(Sales Connecting Club) 김택길 회장. 그는 자영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멘토가 되어 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최상임 사진작가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고받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산에 그런 모임이 있다. 청년 비즈니스 모임인 SCC(Sales Connecting Club)다.

SCC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택길(38)회장을 만났다. 지난 27일 그의 회사에서다. 5년 전에 김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퍽 인상적이었다. 그러던 그를 필자의 아들(조창현 변호사)로부터 최근의 근황을 듣고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 26일 국회에서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의 저자 김용섭 작가의 특강에 참석했다.

김 작가의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Big 4’라 불리는 밀레니얼세대, Z세대, X세대, 베이비붐세대를 제대로 알기 위한 책이다.

김용섭 작가는 이 책에서‘밀레니얼세대인 요즘 신입사원들은 왜 입사 1년 만에 사표를 쓰는 걸까?’, ‘X세대였고 신세대라 불렸던 40대가 왜 직장에서 선배 세대와 비슷하게 꼰대처럼 구는 걸까?’등 63개 질문으로 ‘Big4’세대 전체의 특성과 관심사를 진단한다.

김 작가의 특강을 듣고 나니 김택길 회장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를 만나 먼저 SCC에 대해 물었다.

“우리 회원들은 자수성가 한 사람들이에요, 자기능력으로 스스로 성장해온,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이러한 경험을 가진 청년세대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공유하면 더 발전 한다는 믿음으로 S.C.C를 창립했지요”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학교 동문인 이용국(38.BMW 자동차판매업), 김용래(38.포피플. 휴대폰판매장)씨와 함께 각 분야 실업인 등 34명으로 SCC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주도적으로 나선만큼 자부심도 대단했다.

소유보다는 경험과 공유에 가치를 둔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 (21~36세), X세대(41~51세)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모두가 그들을 통해 기회를 잡기 위해 그들을 이해하려고 나섰고 그들 세대가 새로운 시장이자 기회의 땅인 셈이라는 것을 알 것 같았다.

사실 필자도 그 세대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 세대와 같이 변화 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 꼰대가 된다는 위기감을 가졌다.

SCC는 매월 조찬 모임을 갖는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업체를 소개하고 영업방향을 공유하며 비즈니스 데이터는 물론 도움을 주고, 받은 것을 발표한다. 창피하고 다소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이들은 당당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말처럼 모든 것이 상식기준이다.

김 회장은 대산읍에서 태어나 서일고(24회)와 해전대를 거쳐 한서대를 졸업했다. 조리사 자격이 있어 엘지아워홈(급식회사)에 입사하여 엘지화학 대산공장 조리사로 일을 하기도 해다. 당시 본사 직원들의 연봉은 4천만 원이 넘었지만 그는 협력회사라는 이유로 2천4백만 원을 받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제구조에 계속 조리사직을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1년 만에 사직하고 KCC에 입사했다. 연봉이 4천으로 껑충 올랐다. 3년 사귀던 남보현(38)과 결혼했다.

그러나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자녀를 낳고 과연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평생 직장시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년봉에 맞추어 사는 것이 어려워) 집을 담보로 ‘투잡(two job)’을 시작했다.

그것은 야간 독서실 사업이다. 독서실은 시설이 낙후되면 오래 할 수 없다. 이를 접고 또다시 시작한 사업이 카드기 회사인 (주)길정보통신이다. 2011년 시작한 사업이 계속 번창하면서 지금은 직원 6명에 년 매출 3억 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공 업적을 또래들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요즈음 청년 실업이 심한데 자영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멘토가 되어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시대는 세대를 낳고 세대는 미래를 만든다. 꼰대 같은 옛날 사람? 무서운 요즘 애들? 우리가 갈등하는 이유는 서로가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는 길에 트렌드 분석가인 김용섭 작가의 말이 또렷이 떠올랐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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