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9(화)

“성공비결은 아내의 내조”

[조규선이 만난 사람] 28. 김기섭 주식회사 신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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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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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형 내조’가 성공의 큰 힘이 되었다는 김기섭 대표. 그는 전기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상임 작가


삼성연구원이 얼마 전 국내 최고경영자(CEO) 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편이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내가 집안일을 완벽하게 책임지는 ‘헤라형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헤라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의 아내로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가정의 여신이다.

서산에서 전기사업으로 성공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주식회사 신양 김기섭(61)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서령전기(전기ㆍ소방전문회사), 신양전업(전기ㆍ통신전문회사)과 함께 년 매출 100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헤라와 같은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집안이 잘 되어야 나도 잘 된다. 그래서 시어머니를 도와 열심히 살아온 아내 덕분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의 아내 한선자(58)여사는 남편의 뒷바라지와 자녀를 키우면서 시어머니(윤현기ㆍ84)가 운영하는 칼국수 집을 돌보는 등 1인3역의 고된 일상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가족 간 우애를 최우선으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적극이었다. 김 대표는 집안 어른들까지도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며 자신보다 아내를 더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김 대표와 이웃에서 함께 성장 했다. 어려서부터 봐왔던 터라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 김 대표 친구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도 김 대표를 칭찬하는데 인색함이 없을 정도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용히 베푸는 등 누구보다 고귀한 삶을 살아온 그를 한번 쯤 만나고 싶었다. 며칠 전 서산타임즈에 원고를 제출하러 갔다가 입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그의 성공담을 듣고 싶어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그가 필자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군 제대 후 막내삼촌이 운영하는 문화전기주식회사에 입사하며 전기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만 20여년을 근무했다. 7년 경력이면 자격이 주어져 13년 만에 전기공사기사 2급 국가시험도 합격했다. 그의 직책은 상무이사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쟁회사였던 신양전기 이은상 사장이 자신의 회사를 인수할 적격자로 김 대표를 지목했다. 경쟁회사 직원인데도 그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은상 사장은 “아무리 살펴봐도 내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김 상무뿐”이라며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없애지 말아 달라며 회사 인수를 권유했던 것. 김 대표는 당시 회사를 인수할 만큼 여력이 없어 망설였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막내 숙부(김익환)가 자립할 때가 됐다며 인수대금을 마련해 주었다. 여기에 4촌형(김길웅, 현 문화전업사대표)까지 힘을 보태줘 회사를 무난히 인수했다.

현재 이 회사에는 직원 25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도 20년이다. 직원 대부분이 김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이직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회사만의 특별함이 있을 법했다.

그 특별함에 대해 김 대표는 “직원들이 편안하고 가족이 행복하게 복지를 우선한다”고 했다. 또 직원들에게 상여금 외에도 연말 결산 이익금의 일부를 지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회사경영은 물론 운영상황을 모든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내 회사란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특별함이다.

여기에 김 대표는 회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직원에게 퇴사를 권유하는 법이 없다. 흑자가 나면 잉여금을 유보금으로 저축하여 만일을 대비하고 있다. 김 대표 또한 아무리 흑자가 나더라고 급여이외에는 욕심을 내는 법이 없다.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하고 고마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하는 만큼 김 대표도 직원에 대한 배려가 깊다. 그 첫째가 직원들이 다치지 말아야 된다는 신념이다. 둘째는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는 것. 서둘거나 빨리하라고 재촉하지 않고 근로시간 준수를 철저히 당부하고 있다. 셋째는 서산 지역 외 공사는 공사현장 지역인력을 활용하는 것. 지역 실정을 잘 알기에 현지 인력을 활용하고 본사에서는 기본 인력만 파견 한다.

김 대표는 승승장구만 한 것이 아니다. 어려움도 겪었다. 사우디에서 공사를 하다 중간업자의 농간으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 있는 기관에서 사우디 문화를 무시하고 한국적 시각으로 보아서 해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당시 친분을 쌓은 사우디 왕족이 운영하는 대기업 회장과 아직도 교류를 하고 있다. 김 대표의 성실함은 외국에서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란 생각을 해본다.

김 대표는 전기기술을 배우려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여기에 전기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리라는 믿음도 강하다. 현재는 기피업종이지만 앞으로 유망직종이 될 것이라는 믿음. 김 대표가 경영을 계속하는 이유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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