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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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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2곳 사전예약 판매

실전 역신장…주요고객 중기

내수침체 장기화 구매량축소

축소-저가상품 구매로 집중


서산지역 유통업계가 실종된 ‘설 특수’에 울상이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존 고객들이 선물 규모를 축소하면서 판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반 판매실적 분위기가 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번 설 명절에는 침체된 소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설 명절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만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2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설 명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당황한 표정이다.

특히, 명절 매출에서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커짐에 따라 대부분 일찌감치 이에 집중했지만 지난 설 명절 때보다 역신장한 품목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지난 13일 사전예약을 마무리한 이마트 서산점의 경우 지난 설 명절 사전예약 실적보다 무려 20% 정도 역 신장했다.

이는 이례적인 경우로, 사전 예약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이 내수 침체 장기화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지난해보다 구매량을 축소한 데다 일반 소비자 역시 어려워진 경기로 지갑을 닫은 것이 매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선물 품목 역시 2~3만 원대에 집중됐다는 점 역시 역 신장을 부추겼다. 구매량이 동일해도 가격대가 하락한 만큼 실적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

이마트 서산점 관계자는 “보통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구매하면 할인혜택이 많아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다. 그런데 올 설은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 이를 만화를 해야 하지만 예상과 달리 너무 실적이 안 좋아 걱정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돼서 그런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산점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을 마무리했지만 표정이 밝지 않은 데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의 선물세트 구매도 활성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과일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과일세트 가격은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인지 이보다는 저렴한 생필품이나 가공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롯데마트 서산점 직원이 설명했다.

이밖에 서산농협 등의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지역마트에서도 청과 등은 각각 27.5%, 15.7% 신장했지만 기존에 인기 품목인 축산물과 수산물의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하소연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해마다 바닥을 치고 있는 경제 상황을 바라보며 “이제는 자영영업자가 먹고 살기 힘든 시대가 찾아온 것 같다”는 푸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동부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올해 들어 매출 최저치를 연일 갱신하는 것 같다”며 “과일 가격이 전에 비해 약 10-15% 가량 하락했지만 지금 상황을 놓고 볼 때 설날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읍내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된 이후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면서 편의점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설 명절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특수를 기대한 대형마트나 지역 소상공인들이 장기화 된 경제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 허현 기자/김종수 기자/박미경 기자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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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설특수’ 실종, 유통업계ㆍ소상공인‘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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