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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주민이 우선입니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48.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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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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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환자 입원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절대 없다는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그는 확진자 발생 즉시 양승조 지사가 보호복 400벌을, 맹정호 시장이 시설 및 장비를 신속히 설치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저도 서산시민입니다. 만약 서산ㆍ태안 주민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모실 수 있는 병상을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완(64) 서산의료원장은 필자를 보자마자 천안, 대구 등 외지 환자 때문에 지역민들의 피해는 절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산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걱정, 밤낮없이 수고하는 지역공공 책임의료기관장인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을 16일 서산의료원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먼저 환자들과 24시간 근무하는 의료진들에게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위문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외지환자 7명이 완치되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는 김 원장은 혹시 시민들이 불안하게 걱정하실 것 같아 말씀 드린다며 15일(일) 오후 5시 현재 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1,730명을 진료하고 그 중 1466건을 충남보건환경연구원등 검사기관에 검체 의뢰한 결과 8명이 양성으로 나오고 그 외 모두 음성이라고 말했다. 264건은 검체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차를 탄 채로 접수-문진-검체체취를 한 번에 진행하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선별 진료소 운영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제도는 충남 전체 병원급에서 처음 도입, 운영한 사례로 역할이 굉장히 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시스템으로 검사수요를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확진자 발생 즉시 양승조 지사께서 의료진 보호복 400벌을 가지고 직접 현장을 방문했고 맹정호 서산시장은 시설 및 장비를 신속히 설치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는 상황이 지금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바이러스 특성상 변종이 잘 되다보니 전파력이 강한 특수성이 있다. 하지만 치료보다는 예방이다. 우리가 예방을 잘하면 능히 이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 낼 수 있다.

예방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첫째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비말(코와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둘째는 손소독이다. 손소독을 철저히 함으로써 본인이나 동료에게 전염을 줄일 수 있다. 셋째 기침예절이다. 기침예절을 철저히 준수하고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운동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 자체가 전파력이 강하더라도 임상 증상은 비교적 가벼운 질병으로 너무 겁내거나 또는 두려워 할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의학으로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병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요즈음 지역 정치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파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처음에 한 방법의 시행착오를 개선해서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하여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술에 배부르랴” 며 무슨 일이든지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말했다.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필자는 의료원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필자의 선친(조계환. 1919-1967)이 1962년 11월 의료원의 모체인 충남도립 서산병원 초대 서무과장으로 개원 시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 후 원장(직무대리)으로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었다.

김영완 원장은 대전고등학교, 순천향대 의대, 순천향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천성심의원장을 거쳐 2018대한의사협회 감사로 있으면서 서산의료원장에 부임했다.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공공의료기관’이라는 미션 아래 ‘건강한 지역사회 행복한 서산의료원’이 되기 위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건강권 증진사업인 보건의료복지 301네트워크에 선정되어 사회적 취약계층 후두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등 김 원장의 열정적인 봉사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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