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에 신장 떼어준 친절한 ‘성희씨’
만성신부전증으로 8년 투석, 어머니 고통 덜어주기 위해 결심
서산시청의 한 여성 공무원이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친정어머니에게 신장을 떼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주택과에서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홍성희 주무관은 지난 3월 3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자신의 한 쪽 신장을 떼어주는 수술을 했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8년째 투병중인 친정어머니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시어른과 남편 그리고 자녀 3명이 있는 기혼자로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로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수술 결과가 좋아 홍 주무관은 어머니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20여일 만에 퇴원했다.
홍 주무관은 “그동안 저희 남매를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수 있어 매우 기뻤고 그동안 하지 못한 효도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평소에 소홀했던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주택과장은 “홍 주무관은 평소 친절하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민원인들과 동료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