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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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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목리.jpg
▲음암면 율목리 등 부흥권역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설립 예정인 고물상 설치를 적극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8일 현장을 방문한 서산시 관계공무원들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음암 부흥권역 주민들 강력 반대

우리는‘서산문학관’유치 온 힘


서낭제 열리는 유서 깊은 마을에

혐오시설 들어서는 것 용납 못해


“청정지역에 고물상이 들어온다니 말도 않됩니다”

음암면 율목2리 등 부흥권역 주민들이 율목리 일대에 들어설 계획인 대형 고물상의 설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고물상이 들어설 경우 악취로 인한 고충이 클 뿐만 아니라 마을 이미지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서산시와 음암면 부흥권역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음암면에서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업자가 율목리 산 532-1 일대에 건축부지 9232㎡, 연면적 1050여㎡ 규모의 대형 고물상 신축 허가를 서산시에 접수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율목2리(이장 유재길)를 비롯한 음암면 부흥권역 4개 마을 주민들이 적극 적인 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에는 고물상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고물상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심걸섭 율목2리 서낭제 추진위원장과 전양배 부흥권역 위원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주민들은 이날 현장을 방문한 최종구 서산시 건설도시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에게 고물상이 들어서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장승근 율목2리 전 노인회장은 “고물상은 말 그대로 혐오시설이다. 청정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면 그게 상식이냐”고 따졌다.

김낙중 어르신은 “고물상 부지 200m 거리에 서산시목 1호인 600년된 느티나무가 있다. 이곳에서는 매원 2월 초하루날 서낭제를 열어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안녕을 빌고 있다. 또 이곳에는 윤석중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일대가 서산시가 추진하는 서산문학관 입지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서산문학관을 유치하는 마당에 고물상이 들어선다니 말도 안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엿다.

유재길 율목2리 이장은 “조상 대대로 주민들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고물상이 들어설 부지는 많은데 굳이 우리 마을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심걸섭 고물상 반대추진위원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서산문학관을 유치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더군다나 매년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서낭제가 열리는 유서 깊은 마을에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결사반대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최근 도시계획 위원회를 열어 고물상 허가 사항을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심의 결과 악취발생에 따른 대책 수립, 고지야적에 따른 침출수 방지대책 등 보완을 요구하고 현장 확인을 거쳐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에 명시된 ‘개발행위 허가기준’에 따르면‘개발행위로 건축 또는 설치하는 건축물이나 공작물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미관을 훼손하지 아니하고, 그 높이, 형태 및 색채가 주변건축물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도시계획으로 경관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경우에는 적합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서산시도시계획위원회의 추후 심의 결과에 주민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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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 고물상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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