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가 있는 등산로 조성에 나선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 관계자와 불교단체, 유관기관 등 16명의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가야산 옛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 기본설계용역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가야산에 숨겨진 옛 절터를 찾아 그 숨겨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야산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옛 절터의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불교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 테마가 있는 등산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연장 24.5km다. 이 중 신설구간은 8.2km로 계획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사 측은 가야산의 23개의 대표적인 절터를 연결했으며, 중간 가마터 3개와 쉼터 3개소, 계곡 2개소를 경유하게 해 가야산의 숨겨진 다양한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노약자와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옛 절터 4개를 잇는 주제별 코스도 제시해 인근 주차장에서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야산에 얽힌 불교이야기, 백제부흥운동 이야기, 민간전래 설화 등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 탐방객들이 경로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접목한다.
특히, 주요 절터를 말끔히 정비해 색다른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쉼표 모양을 시설물 디자인에 접목해 이야기길 핵심 가치인 ‘쉼’의 감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치가 있는 계곡과 골마다 자생하는 상사화 군락지, 바위절벽 위 탁 트인 경관 등 가야산의 매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민간 주도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단체 방문객들에게 명상체험 등 감성적 활동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맹정호 시장은 “숲과 바다와 같은 비대면 여행지가 선호 받는 지금 가야산의 숨은 보물인 옛 절터를 이어주는 이야기길은 포스트코로나를 헤쳐 나갈 서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