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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첫 발 뗀 ‘탈 석탄 금고’ 150조로 커진다

기후위기 대응 국제컨퍼런스 개최...56개 기관 탈석탄 금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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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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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주관으로 8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56개 기관의 대표들이 온로프라인으로 탈석탄 금고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첫 발을 뗀 ‘탈석탄 금고’ 규모가 56개 기관 148조 8700여억 원으로 확대된다.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국내외 석탈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바꾸고, 탈석탄 선언까지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 8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기후위기 시대,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 방향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 등 49명이 행사장에 직접 참가했다.

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등 국내외 정부 및 기관단체 대표 등은 영상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개막식,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 메인세션, 세부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탈석탄 금고는 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시 평가 지표에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키 위한 정책이다.

도는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탈석탄 금고 정책을 도입, ▷탈석탄 선언 ▷석탄화력 투자 여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실적 등을 평가해 금고 선정에 반영한 바 있다.

이날 탈석탄 금고 선언에는 대구,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등 7개 광역 시도, 서울, 부산, 인천, 충남 등 11개 시도 교육청, 충남 15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38개 기초자치단체가 동참했다.

이들 56개 기관의 연간 재정 규모는 총 148조 8712억 원에 달한다.

56개 기관은 선언을 통해 “우리의 지구는 그동안 인류가 발생시킨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폭염, 가뭄, 폭우, 새로운 전염병 등 인류를 위협하는 다양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기후위기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대량 발생시키는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관은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중단시키고,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금고 지정 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 지표에 반영하는 등 기후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56개 기관은 이와 함께 탈석탄 금고 지정을 확산해 화석에너지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며, 이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기후변화는 그 어떤 위험보다 심각하게 지금 우리 인류의 삶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세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실천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깨끗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충남의 노력은 더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사회 구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탈석탄 금고 선언식에 앞서서는 UN 사무총장 재직 때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주도한 반기문 위원장, 사이먼 스미스 대사, 이회성 IPCC 의장 등이 기조연설을 가졌다. 반 위원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금융과 제도, 고용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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