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암면 율목리 당산수 서낭제 보존회(회장 심걸섭)가 머슴의 날인 지난 13일 ‘제62회 당산수 서낭제’를 열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이날 서낭제에는 박상열 음암면장과 이석근 음암농협 조합장, 김맹호ㆍ최일용 서산시의원, 김영수 층남도의원,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이완섭 전 서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율목리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서낭제가 열린 당산수는 율목리 모과울 마을 중앙 언덕에 주민들과 길손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는 해묵은 느티나무가 치성을 받는 신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행인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길목에 서낭신을 좌정시켜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았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백제의 토성 흔적이 있다 하여 퇴미산으로 불리는 언덕에 위치한 700여 년 된 느티나무 아래서 마을의 안녕과 서산시 태평성대,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서낭제를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지내오고 있으며, 이날 주민들은 정성껏 준비한 제수 음식으로 마을의 자랑이자 수호목인 고목 느티나무에 제를 올려왔다.
심걸섭 서낭제 보존회장은 “오는 62회째를 맞은 서낭제를 통해 마을주민들의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소중한 의식을 이어오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푸짐하게 음식을 대접하지 못한 점 널은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허현 기자/지역부=이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