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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 농악단 창단 하고파”

[조규선이 만난 사람] 97. 이권희 뜬쇠예술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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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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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 때 농악부에 발을 디뎌 논 이후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이권희 단장. 그는 조심스럽게 서산시립농악단을 창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이권희(48) 뜬쇠예술단장은 고교 1학년 때 선배들의 농악모습을 보고 농악부에 가입한 이후 30여 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부석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단장은 서산중앙고(서산농림고 농업토목과 44회)를 졸업하고 한국민속촌 농악단원으로 활동했다. 군을 다녀와서는 서산중앙고 농악부 강사로 모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98년 당시 서산농고 농악부가 충남도 대표로 선정되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참가 입상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때부터 서산민속놀이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는 2000년 고교 선배의 추천으로 뜬쇠예술단(단장 권칠성)에 단원으로 가입했다. 그리고 1년 후인 2001년 단장에 오르면서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공연(2020년 11월), 창단 20년 정기공연(2005년 12월), 서울 광화문 이충무공탄신 기념 공연(2006년 4월) 등 전국적인 무대에서 서산 농악을 알려왔다.

또 쿠알라룸프르 뮤직페스티벌(2006년), 중국 상해 세계뮤직페스티벌(2007년), 중국 베이징 빙설 한중연문화축제 초청공연, 일본 아오모리현 ‘마늘과 소 축제’등에서 공연을 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서산의 문화는 물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빛내는데 앞장섰다. 필자는 2003년 일본 텐리시민의 날 행사 공연에서 이 단장이 상모놀이를 관심 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당시 수 천 명의 일본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치며 이 단장의 공연에 열광하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이 단장은 서산 볏가릿대놀이와 서산농악을 재연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상대 선생님을 만나면서 서산소리를 배우고 이를 공연에 올려 재연한 것이다. 2014년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여 대통령상과 지도자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충남도에서는 19년 만의 경사였다. 서산시도 서산군시절 황도 붕기풍어제 이후 처음 받는 큰 상이었다.

현재 이 단장은 후학을 양성하면서 서산의 정통농악을 가르치고 있다. 12명으로 구성된 뜬쇠예술단 대표로 전통과 창작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면서 전국 각지에 초청공연과 기획 연출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단장은 “뜬쇠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단”이라며 “현시대에 맞게 전통 타악으로 창작 작품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교육 및 문화 인프라를 늘리는데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할 때 뜬쇠가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이 단장이 기획ㆍ연출한 공연 성과도 뛰어나다. 2002년 제7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종합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2년 제6회 창원국악경연대회 대상(농림부장관상), 2003년 제12회 전국농악경연대회 장원, 2012년 제7회 황산벌 전국풍물경연대회 대상, 2013~2014 제16회~17회 황토현전국농악경연대회 금상과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호상놀이로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도 가졌다. 계속해서 2015년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분 장원(국무총리상), 2017년 제24회 청소년 민속예술축제 기획ㆍ연출 문화체육부장관상, 2020년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국무총리상)을 차지했다.

“서산시립 농악단을 창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이고 있는 이 단장은 2009년부터 한국국악협회 서산시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사와 석사를 마친 만학도로 2005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안민정(49)여사와 결혼 3남을 두고 있다. 글ㆍ사진=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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