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장관 임명 후 서산서 첫 주일미사 주례
유흥식 대주교, 해미성지 방문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70) 라자로 주교가 지난 13일 서산을 방문했다.
유흥식 대주교는 이날 해미성지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후 첫 주일 미사를 주례했다. 이날 미사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맹정호 서산시장 등 100여명만 참석했다.
유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긴 형제애를 통해 코로나 이후에도 착한 사마리아인을 닮은 목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해미국제순교성지 전담 한광석 신부는 강론에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십자가를 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시게 될 유흥식 대주교님께 정성어린 기도를 드리자”고 청했다.
이날 맹정호 시장은 미사 후 유흥식 대주교, 한광석 해미성지 신부와 함께 해미국제성지의 국제화 및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면서 대주교 칭호도 함께 내렸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의 직무와 생활 업무를 관장하는 부처로 신부의 사목활동을 감독ㆍ심의하고 신학교 관할권도 갖는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