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복 화백, 전시회 중 날아든 낭보
미국 피카소재단 호평, 10억대 작품 업무협약
미국 미술품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등록되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수복(55) 화백의 작품이 서산에서 전시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베이에 작품이 등록된 국내 작가는 박 화백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200억 원 규모로 런칭되어 있는 그의 작품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지난 6일 박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서산문화회관에서 그를 만났다. 서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전일보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이 미국 이베이 200억 런칭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으로 방송인이자 화가인 이상벽씨와 ‘예술동행전’으로 열려 더욱 특별한 전시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그림을 형태나 구상적인 것들을 생각하며 그리는 것보다, 마음으로 그리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 우주공간에서 나만의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 거칠 것 없는 상상을 표현했다. 작품의 군상이 보여주는 것은 인생 한판 잘 놀았다는 표현이고 이 모든 군상들은 작가의 세포 하나하나이고 살점들이다. 우리 모두 한낱 대자연의 부분으로 돌아가는 거고, 의미 없는 곳에서 의미를 찾아 가는 것, 그것이 희망이고 그것이 사랑이다”
박 화백은 “작가가 오랜 수행 생활로 참선과 명상을 통해 유한한 인생을 절감하며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건, 삶과 죽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삶속에서 깨달음과 희망을 찾아 온몸과 마음을 다해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나의 정신이 표현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생각은 멈춘 무아의 세계를 그렸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번 전시는 외로운 밤하늘에서 작가를 안아 준 우주와 나이든 어머니를 젊고 풍성한 대지의 신 가이아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표현한 혼이 담긴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면서 “특히 최근 화가를 선언한 방송인 이상벽 선생의 옛 기와에 아름다운 자연을 그린 작품과 함께 동행전을 갖게 되어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동행전이 열리는 동안 박 화백에게 또 하나의 낭보가 들려왔다. 인터뷰 전 미국 뉴욕에 있는 피카소재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업무협약과 함께 약 10억대 작품들이 세계인들과 만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박 화백은 이날 인터뷰 현장에 함께 있던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전시회”라며 한없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규선 대표이사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울러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도록 전시회를 개최해준 두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작품 속에 담긴 예술의 가치를 찾아 서산의 새 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지곡면 소재 해인미술관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 화백은 “정(情)이 있는 서산이 정말로 좋다”면서 “세계적인 걸작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의 고향, 서산을 세계적인 예술향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