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5(월)

20년 사업 접고 서산 한우 리더의 길 개척

음암 미송농장 이재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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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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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사업하다 한우농장 인수

7년 정성·땀으로 농장 일궈

최종 목표는 서산 최고 농장

 

중장년 재능을 활용한 창직이 떠오르고 있다. 창직은 그동안 쌓아온 경력,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활동이다. 중장년이 오랫동안 켜켜이 쌓아온 재능은 국가의 기술 자산이자 콘텐츠의 보고와 다름없다. 하지만 인생이모작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고귀한 재능은 쓸모없이 사장되거나 잊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생애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 재능을 살려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중장년이 늘어가고 있다.

 

미송농장.jpg
▲서산 최고의 한웅농장을 꿈꾸는 미송농장 이재복 대표가 농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업가 접고 한우농장 인수

음암면 도당리 소재 미송농장 이재복 대표는 사료판매 사업가였다. 충남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사료사업을 시작했다. 20여년을 하고나니 직접 한우를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2015년 기회가 왔다. 음암면에 매물로 나온 한우농장을 인수했다퇴비장 110평을 포함한 850평 규모다. 축사 두 곳에 처음에는 일반 목장에서 송아지를 매입하여 투입하고 그 후에는 1년에 70~80두를 수정하여 아래 축사에 송아지를 낳는 암소와 송아지를 키우고 위 축사에는 거세소와 중송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새벽부터 하루 종일 농장 일을 했지만 농장에 매여 살기에 그는 만족을 할 수 없었다. 농장을 키워 사업을 확장하고도 싶었고 여유 있는 삶도 중요했다. 그래서 그는 소 번식에 대해 노하우를 찾기로 했다.

 

소 번식 노하우를 습득하다

이 대표는 20183월 소 번식경영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천안시 소재 청와대목장에서 소 번식 생리 이론과 팜 현장 생체실습에 참여하는 등 소 번식 기술반 교육을 수료했다. 소 번식 기술 교류 동료로 인정받으며 번식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게 됐다.

그는 이렇게 익힌 노하우를 직접 응용하기 시작했다. 농장에서 우량 암소는 장기간 키워 우량 숫소에게 씨를 받아 수정을 통해 송아지를 키우고 저능력우는 조기 도태시켰다. 일반사료와 축협사료를 적절히 투입하여 소들에게 먹이고 사료와 함께 볏집을 먹여 다양한 영양소와 위장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산한우 품종 번식을 위해 일괄사육 형태로 어미소와 송아지 거세우를 함께 사육하고 있다. 농장을 인수한지 6년이 지날 즈음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어미가 건강한 송아지 생산

미송농장에서는 생후 14~15개월에 첫 수정을 시키는데 수정 한 달 전부터 임신 준비에 들어간다. 구제역 백신과 설사·호흡기(IBR) 백신, 그리고 비칸톨을 주사해 임신하기에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분만 전 설사와 호흡기 백신을 접종하면 나중에 송아지에게도 항체가 전달돼 건강한 송아지 생산이 가능하다. 미송농장의 송아지 폐사율이 5% 내외로 매우 낮은 것도 수정 전부터 어미소를 관리해 준 덕분이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번식우에게 임신우 사료 하나만 정해 놓고 양만 조절해서 먹인다. 하지만 미송농장에서는 임신기간과 포유 기간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사료도 거기에 맞게 교체해 준다. 사료를 바꿔줄 때는 적응 기간을 열흘 정도 두고 서서히 교체해 준다.

 

서산시 보조사업도 큰 도움

이 대표는 농장경영에 있어 서산시의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송농장은 태양열시스템 설치비를 지원받아 받았다. 서산한우를 쾌적하게 키우기 위해 천장에 대형선풍기를 설치한 것도 보조 받았다. 여기에 일본뇌염백신과 설사백신 주사는 물론 악취제거 시스템도 보조를 받아 쾌적하고 청결한 농장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서산 최고의 한우농장이 꿈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서산 최대의 한우목장이다. “나만 소 잘 키운다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정보와 기술을 공유해 궁극적으로 함께 잘 사는 한우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한우 수정란 이식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 또한 유전적 능력이 우수한 한우의 수태율을 높여 한우 농가의 수익향상을 통해 소 키우는 사람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것이 서산의 한우리더 이재복 대표의 목표다.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그는 농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문제다. 현재의 농장 바로 옆에 확장을 하고 싶지만 현행법으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관련조례를 적극 검토한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한우는 K-BBQ 열풍을 이루는 한식 문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그 미래가 밝다. 이에 생산자 측면에서도 새롭고 다양한 관점들이 적용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반갑다.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산업, 소들이 행복한 농장 그 시작에 선 이 대표의 꿈을 응원한다./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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