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힘 있는 여당 후보 vs 진보 야당 전략 통했다

정치신인 이용국 0.4%p 116표 승리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6.08 16:0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FB_IMG_1654671760635.jpg

성연·석남동서 지고 부춘서 이겨

선거운동기간 하루 20시간씩 운동

 

8회 전국동시지방선가 막을 내렸다. 서산지역에서는 서산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3, 시의원 14명 등 18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서산 역시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선거에서 유독 빛을 발한 이들은 원석이라 할 수 있는 정치신인들이다. 선거에 첫 출마해 당선된 사람은 도의원 1, 시의원 3명이다. 그 중 충남도의원 서산 2선거구 이용국 후보의 당선은 이변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실 서산사회에서는 누구도 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지 못했다. 아무리 정권 교체의 바람이 불어도 인지도가 전혀 없는 이 후보에게 시의원 출신 후보와의 대결에서의 승리는 꿈같은 얘기였다.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가슴을 졸였던 것은 비단 후보자만이 아니었다.

두 후보는 동갑내기에다 서산JC 회장을 역임한 공통점으로 선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결과는 이 후보의 승리.

이 당선인은 50.2%를 얻어 49.8%를 득표한 서산시의원 출신 최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4%p 차로 제쳤다. 이 후보와 최 후보의 표 차이는 116표에 불과했으며, 결과가 가장 늦게 나올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정치신인인 이 당선인은 본인 인물 경쟁만으로는 선거를 이기기 쉽지 않았다. 그의 선거 전략은 보수 vs 진보구도 부각이었다.

이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 후보를 강조했다. 대통령선거 이후 85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힘 있는 후보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계산이었다.

같은 당 성일종 국회의원도 전면에 나서 적극 도왔다. 선거 직전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달라며 성 의원 명의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 사격했다.

이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이라고는 고작 대통령 선거 당시 상황실장을 역임한 게 전부다. 당 생활을 한지도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당선이 더욱 빛이 나고 있다.

제가 노릴 수 있는 거는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밖엔 없었어요.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간이은 고작 13일이뿐이었지요

이 당선인은 13일은 그래서 다른 후보들보다 길었다. 13일을 4시간 자고 20시간을 움직였다. 누가 보면 미친놈소리 할 정도로 뛰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냉랭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먼저 인사를 해주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대통령 선거 당시 유일하게 민주당에 패한 성연과 석남이 지역구에 있어 그는 더욱 뛸 수밖에 없었다. 매일을 성연과 석남지역에서 거리인사를 하다시피 했다. 그의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성연과 석남에서 5.6%p, 1.0%p차로 패했지만 대신 부춘동에서 10.4%p차로 벌리면서 승리의 요인이 됐다. 0.4%p 차는 성실함이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제가 뱉은 말은 잘 지키는 편입니다. 지역별 공약이 있지만 그렇다고 성연하고 석남동에 엄청난 예산을 들이거나 큰 공약은 아닙니다. 뽑아주셨으니 작은 것부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한 번에 큰 성장을 보여줄 수 없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완벽하고 깨끗한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지켜봐달라고 했다. 허현 기자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9991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힘 있는 여당 후보 vs 진보 야당 전략 통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