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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1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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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jpg

 

시끌벅적하던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막바지엔 과열돼 우려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짜릿한 축제였다. 한바탕 잔치가 끝난 뒤처럼 승자도 패자도 이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 듯 고요하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는 민심 그 자체다. 20186.13 지방선거가 탄핵의 태풍이었다면, 이번 6.1지방선거는 보수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서산지역 정치지형은 전국적인 현상과 괘를 같이 했다. 20186월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서산시장은 물론 도의원 2, 시의원 7명이 당선되면서 서산의 권력지형이 단숨에 바뀌었다.

반면,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서산시장과 도의원 2명을 비롯해 시의원 후보를 9명이나 공천했지만, 겨우 시의원 6명만 살아남는 쓰라린 참패를 맛봐야 했다.

이게 4년 만에 또다시 바뀌었다. 승리한 국힘 측 말을 빌리자면, 기울어졌던 운동장이 이제야 바로 서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서산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3명을 꿰찼다. 비례를 포함해 6명이던 서산시의회도 민주당과 각각 7명으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참패한 민주당은 중앙으로부터, 소위 톱-다운 방식으로 점점 썩어 들어갔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보다 갈수록 내로남불(오만)’갈라치기(독선)’를 등에 업은 팬덤정치에 맛들였다.

여기에 대선 패배 후 다수 의석으로 강행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선거 한가운데서 터진 현역의원의 성비위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정책이나 법률은 아무리 명분이 그럴싸해도 절차적 합리성을 갖추지 못하면 공감받기 어렵다. 결국 정치의 기본과 도덕성마저 걷어차면서 민심을 철저히 외면했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잘해서는 결코 아니다. 승리는 반사 이익일 뿐이다. “국힘이 좋아서 찍은게 아니다. 민주당이 너무 못하고 꼴보기 싫어 2번을 찍었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이는 국민의힘도 민심을 거스르면 가까이는 2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 똑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겸손해야 한다. 민심은 바다와 같다. 바다는 거대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단번에 뒤엎을 수도 있다. 지방권력 교체의 자만심에 빠져 거들먹거리고 잘난 체 하면 국민의힘 승리는 여기까지다. 4년 전 처절했던 패배를 교훈삼아 올바른 정치를 펴 나가길 기대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군소정당의 목소리는 어디서건 들을 수 없게 됐다. 아쉬운 부분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거대 양당이 벌인 선거구 획정 놀음의 가장 큰 희생양이 바로 그들이다.

그나마 국민의힘에서 30대 젊은 후보가 자신의 선거구 최고 득표로 당선됐다. 지역 정치계로선 고무적이다. 그의 정치 행보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크다. 반면에 똑똑하고 지혜가 돋보이던 일부 후보들이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말고 올바른 정치의 꿈을 갈고 닦으면 기회는 다시 오리라 믿는다./이수영(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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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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