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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학회 한서대 교수, 13번째 개인 작품전

전통적 서사가 숨 쉬는 독특한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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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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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학회 교수.jpg


조각가로, 특이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5편의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로 최근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만능의 예술가 한서대학교 디자인융합학과 도학회 교수가 71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플랜에이갤러리에서 그의 열세 번째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달콤한 대지 빛 소리의 영혼>으로 8점의 조각과 15점의 그림, 소설 5권 등 총 30 여점을 선보이는 융합예술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수많은 별자리, 빛나는 점들, 세 방향으로 돌출된 형상들은 모두 고대 천문도의 별자리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전시회의 제목을 <달콤한 대지 빛 소리의 영혼>으로 붙인 이유도 하늘의 별은 모두 영혼을 가진다.’라는 고대인들의 천문관에서 떠올린 것이다.

도학회 교수는 2002년에 <고구려 사신도>를 입체로 전환하고 이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발표한 바 있다. 도 교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 작품을 만들면서 사신상은 단순히 상상으로 그려낸 동물이 아니고 고대인들의 별자리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 이후 그의 작품에는 천문사상을 바탕으로 한 표현들이 지속해서 나타나게 된다.

또한, 그가 오랜 세월 연구해 온 범종을 우주에 핀 연꽃으로 형상화해 제작한 <우주 연화종>은 지금까지의 불교 범종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와 조형 양식을 실현하고 있으며 맥놀이라는 한국 범종 특유의 음질도 매우 훌륭하게 성공시키고 있다. 그가 한국의 범종을 이렇게 완전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원천은 치밀한 연구와 범종 제작체험을 통하여 성덕대왕신종(속명 에밀레종)을 비롯한 고대 한국의 종 제작과정에 숨겨진 비밀들을 거의 완벽하게 밝혀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 교수는 2045년이라는 미래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봉황종>이라는 소설을 발표하여 스스로 새로운 종 문화의 근거를 확립하고 실제로 그 봉황종을 만들었다. 이론과 실제를 바탕으로 한 도 교수의 새로운 종에 대한 시도들은 허황한 것이 아닌 단단한 문화적 바탕을 갖춘 구체적 실현으로 인정받는다.

이처럼 조각, 회화, 소설 등 다방면에 걸친 연구와 창작활동의 영향으로 도학회 교수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이면서도 전통조형성을 가지며 서사적 사변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가 다른 작가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공부의 과정을 걸어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 중 일부는 도 교수가 10년 이상 후원해 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어린이 후원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허현 기자

도학회_달콤한 대지.jpg

 

도학회_우주연화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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