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춘계 제향행사가 지난 1일 지곡면 산성리 부성사에서 종친, 유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부성사(유사 김홍경)는 신라 후기 학자이며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매년 춘추로 음력 2월과 8월 10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부성사는 통일신라 말 진성여왕 7년(893)에 고운 최치원이 당시 부성군(현재의 서산) 태수를 역임한 연유로 조선 선조 때에 선생의 덕망과 학문을 따르던 지방 유림들이 부성산성 내에 사우를 건립하고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였다.
김홍경 유사는 “문신, 유학자, 문장가인 고은 최치원 선생은 천 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 또한, 빛났던 학문과 성현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학식과 덕망을 두루 갖춘 역사상 최고 인물이 우리고장(부성군)의 초대 태수로 부임하여 7년 동안 봉직하였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고유한 향토사적 의미가 크다”며 “성현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계승 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