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리 씨, 충청남도 무형유산 ‘승무’ 보유자 됐다
전승 능력, 환경, 전수 기여도 등 탁월
심화영류 승무 전수 조교인 이애리(45·사진)씨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지정됐다.
심화영류 승무는 장삼과 가사, 고깔을 쓰고 추는 춤으로 춤의 형식과 복식이 타 지역 승무와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이고 있는 불교에 가까운 춤이다. 불교의식에서 승려가 추는 춤은 아니지만 염불 등 불교의식과 비슷한 연희과정을 독특하게 연출하는 등 충청지역 승무고유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평가받고 있다.
서산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애리 승무 전수조교는 충청남도 무형유산 승무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 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를 받아 충청남도 무형유산 승무 보유자로 인정을 받았다.
심화영의 외손녀인 이애리 보유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할머니인 심화영에게 장구와 승무를 배우고 예고와 예대(학부 및 석사)에서 전통무용을 전공한 뒤 2003년부터 서산에서 심화영 승무 전수조교(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활동하며 우리 소리와 춤 전통과 계승을 잇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애리씨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현우 서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숱한 역경을 견디며 우리의 전통을 지켜온 보유자와 그 옆에서 묵묵히 힘이 돼준 가족과 친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서산의 정신과 혼이 깃든 무형유산을 전승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