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려면 좋은 습관 만들어야
김풍배 칼럼
마음에서 비롯한 습관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는다고 합니다.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습관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짐작합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 장수학자 박상철 교수가 본 백세인과 장수 지역의 특징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결론은 장수 요인 70%가 생활 습관에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수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생활 습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생활 습관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기저 질환이 2~4%로 매우 낮았다고 합니다.
오래 사는 건 인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장수를 갈망하던 진시황과 서복 이야기가 담긴 서복전시관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장수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신문이나 TV에서도 건강에 관한 온갖 정보가 넘쳐납니다. 어떤 이는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찾아 헤매는가 하면 온갖 운동을 열심히 하기도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호수공원이나 부춘산 등산로에는 운동하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문득 친애하는 후배 유종덕 박사가 보내준 ‘건강을 위한 습관’이란 글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고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신 후 맨손체조를 한다고 합니다. 국민체조 음악을 들으며 2번 연속으로 하고 나면 온몸이 개운하고 풀어진다고 했습니다. 장소와 일기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전천후 운동이며 이를 벌써 15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후 저녁 무렵에는, 근처 공원으로 달려가 기구 운동한다고 했습니다. 팔과 옆구리 스트레칭을 위한 양팔 줄 달리기,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레그프레스, 크로스칸트리, 유연성을 길러주는 롤링웨이스트, 등과 허리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로라 등 기구 운동을 끝낸 후 걷기 운동을 합니다. 하루 평균 8천 보 이상을 걷는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습관은 하모니카를 즐겨 분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연습하고 양로원이나 요양원 위문 공연을 하면서 하모니카 연주로 어르신들을 위로한다고 했습니다. 기분도 좋아지고 폐활량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습관은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는 늘 움직이면서 통화한다고 했습니다. 거실로 침실로 돌아다니며 왔다 갔다 하는 버릇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몸을 움직인다는 면에서는 건강에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필자도 따라 해 볼까 하여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맨손체조를 몇 번 하다가 ‘작심삼일’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공원에 가서 기구 운동을 몇 번 흉내 내고는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습관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유 박사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건강을 위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누죽보산’(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우스갯말이 있지요. 되도록 차를 타지 않는 것입니다. 시내는 어디가 되었든 무조건 걷습니다. 걷다 보면 때로는 두어 시간 걸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걷습니다. 걸으면서 생각하고 시를 암송하기도 하면 일거양득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새벽기도회에 나가는 일입니다. 이른 시간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러 가는 시간은 그야말로 건강과 더불어 기쁨을 얻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합니다.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하지 않고 어떻게 소득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차례로 적어보았습니다.
박상철 전남대 석좌 교수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강수(康壽)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생활 습관을 바꿔라. 그리고 실천하라’라고 했습니다. 장수를 바라신다면 이제부터 건강을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