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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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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jpg
김영권(서산의료원 심뇌혈관센터장)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3년 국내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패혈증, 코로나19이다. 이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성질환은 모두 혈관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건강수명의 관점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바로 혈관건강이라 할 수 있다.

 

혈관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말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어떤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위험인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가는 동맥경화의 진행과 나아가 건강수명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동맥경화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에 찌꺼기(동맥경화반)가 쌓여 좁아지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있더라도 혈관이 상당히 좁아져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야만 임상증상으로 나타나고 그 이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로 동맥경화는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동맥경화는 부분적으로는 노화와 가족력과 관련이 있지만, 많은 부분은 일상생활과 동반질환에 관련된 위험인자들로 인하여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관리를 잘 하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동맥경화의 진행을 촉진하는 조절 가능한 주요 위험인자들을 알아보자.

 

[고혈압] 높은 혈압은 동맥 내벽에 손상을 일으키고, 손상된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고혈압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은 줄어든다. 따라서 높은 혈압은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고지혈증]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동맥벽에 찌꺼기가 쉽게 쌓인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습관, 운동, 가족력 등의 영향을 받는다. 동맥경화의 예방이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바람직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나이, 성별, 동반질환, 다른 위험인자들에 따라 다르다. 한편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은 것이 좋은데, 아직은 이에 대한 치료약은 없고, 운동, 금연, 체중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 흡연은 동맥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동맥경화가 더 쉽게 진행된다. 더구나 흡연은 각종 암의 원인이기도 하므로 동맥경화 예방에는 흡연량을 줄이기보다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고혈당(당뇨병 포함)]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 당뇨병의 합병증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성질환이다. 혈당은 높을수록 혈관벽에 손상을 더 주고 염증을 더 잘 유발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아닌 당뇨병 전단계라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과 운동부족]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이 많은 상태로 동맥경화에 악 영향을 준다. 또한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의 중요한 원인이다. 규칙적 운동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맥에서 혈관을 확장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물질을 더 많이 나오게 하여 동맥경화의 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나쁜 식습관]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설탕,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튀긴 음식, 설탕이 많은 탄산음료나 쥬스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식습관이다. 반면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을 포함한 식단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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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건강과 동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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