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을사년은?
의정단상

격동의 2024년이 지나고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도전과 변화를 겪었고, 그 결과 많은 부분에서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정치는 갈등과 분열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했고,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소비 위축,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빈부격차, 세대 갈등 등 오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그대로 떠안았다. 문화는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긴 했지만, 그 외적인 성취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었다.
2024년은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은 해였고, 우리는 그로 인해 많은 실망과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그런 격변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서로 협력하며 미래를 향한 길을 열어가려 노력했다. 이제 을사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계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으며, 미중 간의 갈등은 기술 경쟁과 경제적 1,000일을 넘기며 장기화 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은 경제와 안보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 외교가 절실하다.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국제 무역의 변화 속에서 수출 주도형 경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외교적 지혜가 요구된다.
우리나라 국방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과 핵 위협은 여전히 큰 위협으로 자리하고 있다. 을사년에는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안보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사이버 보안, 우주 기술 등 미래전 대비 역량을 강화하여 국방력을 첨단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국방이 단순히 군사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국민 안전과 평화 유지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외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많은 국민이 여전히 경제적 불안을 느끼고 있다. 청년 실업률과 가계 부채 문제는 해결이 시급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 그리고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경제 구조를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지방 경제의 활성화와 농촌의 재도약은 대한민국 전체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경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이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포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빈부격차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세대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이제 단순히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책적 접근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포용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환경을 개선하며, 젊은 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 더불어 노년층이 사회에서 역할을 찾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
문화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자산이다. 지난해 우리는 K-팝,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문화는 단순히 소비되는 콘텐츠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특히 지역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 축제와 전통 문화가 국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모든 국민이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항상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외교 모든 분야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 때, 을사년은 진정한 희망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새로운 시작이 밝았다.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