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자 시] 정문 등성이
(경주최씨 忠孝烈 삼강정려각)

정문 등성이
(경주최씨 忠孝烈 삼강정려각)
신선이 놀다 돌아간 듯
아늑하고 양지바른
정문 등성이
천년 묵은 학을 닮았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삼강 정려문
경주최씨 문중에서
충신 최몽량
효자 최호주
열녀 최호문처 나주정씨
삼강정려를 하사받으니
문중에 경사요
고을에 경사라 할 지어다
산 높고 물이 맑아
청풍명월이라
충절에 고장
엄나무골
보일 듯 말 듯
문살사이로 보이는
켜켜이 쌓인 세월
충절의 향기에
지나가는 나그네
걸음 멈추게 하고
초당 위 달 기우니
정려각 그림자
길게 누워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