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월 초하룻날인 지난달 28일 음암면 율목리에서는 ‘율목 당산수 서낭제’가 열렸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율목당산수 서낭제’를 지내고 있다.
서낭제가 열린 당산수는 수령이 7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로 서산시 1호 보호수로, 지난 1997년 제단과 유래비도 세워졌다.
유래비에 따르면 백제시대의 전적지로 토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퇴미산 기슭에 위치한 수령 700여 년 된 느티나무는 매우 신성하여 서낭제의 장소가 되었다. 지난 1960년부터 음역 2월 초하룻날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리게 된 것이 서낭제의 시작이다.
이날 제66회를 맞아 열린 서낭제에는 심걸섭 당산수 서낭제 보존회장과 회원 그리고 조규선 산장학재단 이사장) 백종신 서산문화원장, 송진식 음암면장과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한 제사 음식을 놓고 마을 화합과 풍년 농사,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심걸섭 당산수 서낭제 보존회장은 “율목 당산수 서낭제는 지역 향토문화유산을 이어간다는 신념으로 마을 사람들이 두레정신을 발휘해 토착 마을축제로 개최하고 있다”며 “율목 당산수 서낭제의 발전에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음암=문기안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