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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권의 세상 엿보기-서산시장 재선거 그 이후||정영권
    서산시장 재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아파트를 지나다가 팔순 노인이 아파트 한쪽 그늘에 앉아 지팡이를 한켠에 두고 쉬는 모습이 멀리서 보였다. 그 앞을 지나며 그 할머니가 나에 말을 거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다가 부르는 소리에 흠칫 놀라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그 팔순노인이 나를 부르며 건넨 건 바로 한 시장 후보의 명함이었다. 앉아 계시기도 힘들어 보이시던 그 할머니에게서 그러한 행동을 가능케 했던 건 무엇일까? 그 후보자가 아들이었을 수도, 먼 친척일 수도, 아니면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훌륭한 덕행의 소유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할머니의 지나치다 싶은 깊은 관심과 50%이하 투표율의 무관심 행태가 중첩되면서 마음 한구석 씁쓸함이 스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누구에 의해서 왜 일어났는지는 그동안의 정치인들의 행태만을 탓하기에는 부끄러운, 바로 나의 책임이자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가 끝났다. 신성한 한 표를 투표장에서 행사를 하였든, 기권이라는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하였든, 또 당선자에 투표를 하였든 낙선자에 투표를 하였든, 이제 털어야할 것 털고 불쑥 일어나 선거 이후의 과제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기준으로 흔히 비즈니스 마인드를 떠올린다. 즉, 선거는 주민들이 자신의 이익(benefits)을 팔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투표라는 권리를 지불하고 구매하는 행위이며, 정치인은 더 이상 정치인이어서는 안 되고 경영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지역주민의 관심이라는 일정크기의 파이를 서로 나누어 먹고 산다. 즉 상대의 파이조각이 커지면 나의 조각은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상대를 비방하고 흠집을 내서라도 자기의 조각을 키우려 한다. 그것이 주민 이익에 반하고 불공정할 지라도 말이다. 이러한 행태는 주민의 의식수준에 따라 반복된다. 한편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이든, 생의 질 향상의 형태든 주민의 이익, 혜택은 지역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즉, 당선자나 낙선자는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지역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정책의 개발 및 그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합심하는 분위기와 장을 마련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은 유상곤 신임 시장은 지역 유권자의 15%대 지지율을 가지고 당선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이나 낙선자는 이러한 수치를 철저히 잊어버려야 한다. 민주주의의 차선적 해결방법에 대한 상식적 이해도 없는 맹목적 리더 흔들기는 지역사회의 분열과 역량의 낭비만을 가져와 지역주민의 전체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지역을 극히 위험하게 하여 스스로를 정치꾼으로 전락시킨다. 주민의 입장에서 당장 지역, 학연, 혈연 등으로 치우치는 선거의 오랜 속성을 하루아침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지역전체와 나의 이익을 증대시켜줄 비즈니스 마인드에 한 걸음 다가가야 한다. 우리가 뽑은 리더의 정책을 최대한 신뢰하고 협조함은 물론 철저한 감시자의 역할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된다. 또 다시 수년을 후퇴하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선거가 끝난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비록 낙선했지만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지긋이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 그동안 남발되어온 많은 문자메시지의 홍수들 모두가 일거에 용서되고 남을 신선한 내용이었다. 그렇다 빠를수록 좋다. 버릴 것은 빨리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성공과 실패의 아전인수적 해석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가 얼마나 지역민을 위하여 노력해왔는지, 또 내가 얼마나 진정한 리더를 뽑기 위해 노력했는지 오히려 다 함께 겸허히 자성해보자. 리더는 지역을 발전시킬 올바른 정책의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민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자. 온 마음 다 합쳐도 실패하고 빼앗긴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를 생각해 보며,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마음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자. 우리 지역은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겪게 되는 모든 상품의 전형대로 진행할 시간이 없다. 바로 도입기는 우리의 이해와 합일 속에 건너뛰고 바로 성장기로 가야한다. 우리 지역에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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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7
  • ■특별기고-준비된 열정과 용기, 그리고 행동!|| 이 도 규 ㆍ서산자치발전 연구소장 ㆍ대륙주유소 대표
    앞으로 다가올 5월이 훨씬 잔인한 달이었건만,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해서인지 국론을 분열시키는 또 다른 염려와 혼돈이 4월의 한국을 휘 감돌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일 타결되면서 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전반이 새로운 불확실성의 수렁에서 요동치고 있다. 특히, 도농복합지역인 우리 서산은 한미FTA협정이 가져올 향후 미래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신만만한 해답을 그 어느 지역보다도 정교하고 치밀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미국 농ㆍ축산물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성과 가격 경쟁력을 우리 농가가 감당할 수 있는 지원체계의 구축을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지혜의 수렴이 절대 필요한 상태이다. 물론 아직은 국회비준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앙정부차원에서 관련 농산물의 가격이 떨어지거나 폐업 및 사업전환 등에 대비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소득보전직불 실시, 폐업지원금, 고용유지지원금 및 전직지원장려금 지급 등 제반 대책을 강구한다하니 일면 다행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FTA 타결에 대해 정권퇴진 운동까지 거론하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기적이고 임기응변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애정 관계에 의해 아기를 갖고선 향후 출산할 아기에 대해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미숙한 청춘남녀들의 모습과도 견줄 수 있다. 건강한 남녀가 관계를 갖게 되면 아기를 갖게 되는 것처럼 한미 FTA 1차 협상에서 8차에 이르는 400여일 동안의 전 과정을 놓고 본다면, 이번의 한미 FTA 타결이라는 출산은 이미 1차 협상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지금과 같은 격렬한 반대든, 기쁨에 흠뻑 취한 찬성이든 이미 그 때 1차 관계를 통해서 준비하고 대비했어야 할 사안이다. 한미 FTA를 미국에 대해 먼저 제기한 참여정부 차원에서는 미국을 협상 대상자로 한 협정 타결에 앞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사전 협의를 진행시켰어야만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드높이고자 하는 통찰력이 있었다면, 이를 국민과 공유하는 기쁨으로 전환시켜야만 했다. 수많은 경제 전문가를 통해 보다 냉철한 손익분석을 시도하며, 이를 다시 국민의 합의로 이끌어내는 절차적 뿌듯함으로 승화시켰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으며, 이로 인해 한미 FTA협정에 대한 열정은 강했으나 더불어 공유하는 준비된 열정이 부족하였다는 질타를 받기에 충분하게 되었다. 현실은 현실로 이 겨울스런 춥기만 한 4월의 봄 하늘 아래서 한미 FTA 반대를 외치는 국민의 소리와 한미 FTA는 한국의 경쟁력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 차원에서 이뤄진 협상이라는 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반대하는 분들에게 찬성을 보이는 분들, 찬성을 보이는 분들에게 반대를 보이는 분들이 동시에 이 하늘 아래 있다는 게 참으로 민주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현실이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과 용기들이 혼재된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이제 “FTA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라는 대통령의 산법에 대해 격렬한 반대와 적극적 찬성을 보이시는 분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반대와 찬성인가에 대해 보다 논리적이고 명확한 원칙과 해답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한국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들의 양분된 열정과 행동은 결국 국론 분열과 정신적ㆍ경제적 제분야에서의 국가 자원을 탕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원칙은 더불어 잘 살고자 준비된, 올바른 열정과 이를 실행하는 용기 속에서 꽃 피워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텐데.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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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7
  • 4월 25일은 서산 이끌 일꾼 뽑는 날
    4월 25일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정당과 출마자들은 유권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거리 유세전과 미디어 선거전 열기도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몸이 단 것은 후보들뿐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냉랭하기 그지없다. 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지 않거나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시민의 불편을 막기위해서라도 시장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는 등 시장 재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표는 참정의 수단이요 유권자의 고유권한이다. 투표권이라는 귀중한 자산의 소유자는 바로 유권자다. 선거혁명도 유권자가 올바로 투표권을 행사할 때 가능하다. 투표를 외면하면서 지방자치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따라서 내고장 살림살이를 잘 꾸려갈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을 뽑는 것이 관건이다. 지방분권시대의 지역 살림꾼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첫째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보아야 할 후보의 인물 특성은 정직성, 청렴성, 도덕성이다. 말과 행동이 정직하며 부정이나 부패와 관련된 적이 없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인지를 가려야 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단체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서도 무덤덤하게 지내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다. 시민들이 낸 10억여원의 세금이 그냥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농촌마을에 교량 하나 세울 수 있는 돈이며 농어촌 도로 몇 키로를 포장할 수 있는 예산이기 때문이다. 둘째, 공약의 내용과 실천방법의 합리성, 민주성, 개혁성을 주목해야 한다. 후보들은 모두 수많은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을 위한 정책, 선거를 위한 일회성 정책, 당선만 되고 보자는 전시성ㆍ선심성 공약들이 많다. 적어도 한 세대, 한 세기를 넘나드는 거시지표 설정에 우선을 두는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한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방법과 자세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정치인들의 허구적 공약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이다. 셋째, 서산시장은 21세기 미래형 단체장을 찾아야 한다. 지역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 철학을 갖춘 인물이 좋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 결정과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판단능력을 갖춘 인물인지 살펴야 한다. 대외적으로 중앙의 지원을 견인할 수 있는 정치력과 고도의 협상능력, 세계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국제감각 등도 필수 자질이다. 성공한 지방정부와 자치단체장의 능력과 자질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성공한 지방정부의 뒤에는 훌륭한 단체장이 있었다. 넷째,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더 이상 득표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시장 재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비방과 중상모략 등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인신 공격이 이어지는 등‘네거티브 플레이’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언제까지 짜증 나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지켜보아야 하고, 이런 양상이 선거 후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는 뻔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지방자치는 주민의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아무 의식 없이 어떤 연고나 선동에 의해서 투표권을 행사한다면 지방자치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물론 투표하고 싶은 최선의 후보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포기는 안된다. 최선 아닌 차선, 더 나아가 차차선이라도 택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며 기권을 한다거나 방관주의, 냉소주의에 빠져들면 안된다. 엄격한 태도로 통찰해 사심 없는 심판을 내려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릴 때다. 서산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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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1
  • 대가족 전기요금 할인혜택 받으세요||
    그 동안 대가족 요금제 할인혜택에서 제외되었던 단일계약 아파트 고객들도 4월부터 할인 혜택의 길이 열려있다. 대가족 전기요금 할인제도는 저출산ㆍ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가구원의 수가 5명 이상이거나 자녀 또는 손자가 3명 이상인 고객으로 월간 전기사용량이 301~600kWh를 사용하였을 경우, 실제 적용하는 누진제보다 한 단계 낮은 누진구간을 적용하여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 주는 제도로서 금년 1월부터 한전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계약 아파트의 경우 가구별 사용량과 공동 사용량을 합쳐 가구수로 나눈 호당 평균사용량으로 전기요금을 산정했으나, 가구별 사용량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 할인 대상이 되면서도 그 동안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혜택을 받으려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또는 가까운 한전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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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1
  • 기자수첩-외출이 무서운 사람들
    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예전과는 달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장애인도 사회의 일원이란 인식아래 장애인 편의정책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서산지역에서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보장은 매우 열악하다. 서산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모두 7,177명으로 서산인구의 5%에 달하고 그중 지체장애인은 4,054명, 시각장애인의 710명이지만 이들은 쉽게 길거리에 나올 수 없다. 저상버스의 도입은 둘째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보행권에 대한 장애가 서산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표시하기 위한 볼라드(진입방지 경계석)는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에겐 흉기로 다가오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지체장애인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한 예로 교육청에서 대산읍 방향으로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는 보기에도 촘촘한 볼라드가 장애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볼라드 뿐 아니다. 턱이 높거나 군데군데 파이고 경사진 인도는 장애인들에겐 다닐 엄두도 못나게 한다. 심지어 인도도 없어 차도로 위태위태하게 다녀야 되는 경우도 있고 길 중간중간 불법 주차된 차량이 있거나 가게 앞의 간판, 짐이라도 빼놓으면 그들이 갈 곳은 더욱 좁아지고 위험해진다. 길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음들은 오직 청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겐 더욱 암담하게 다가온다. 결국 장애인 이동권 제약은 장애인의 교육, 노동, 문화 등 다양한 사회참여기회를 박탈할뿐더러 국가에서 제공하는 각종기회를 누릴 수 없는 사회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장애인 복지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은 2002년부터‘교통배리어프리법’을 제정하여 장애인과 노약자가 이동권을 보장받도록 정해진 규격에 맞게 건물 및 거리설계가 의무화 되어있다. 미국과 독일도 오래전부터 ‘미국장애인법(ADA)’과‘독일 기본법 장애인 차별금지조항’을 통해 이동권에 대한 장애인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그리고 서산 자체에서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장애인들이 주어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충남 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 최기용 회장은“매일매일 전쟁을 치루는 기분으로 외출한다”며“우리 욕심으로야 다 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겠느냐”고 한숨지었다. 또한 그는“우리도 서산 시민이란걸 알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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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6
  • 〔특별기고〕지역을 가꾸는 네가지 전제||김금배
    20세기가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방의 시대’이다. 이는 국가발전의 중심이 지방으로 옮겨왔고 지방의 역할이나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화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경쟁력’이다. 지역 경쟁력에 대한 개념은 경제적·공간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한마디로 ‘다른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힘’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러면 지역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진정한 지역 경쟁력은 그 지역을 어떻게 가꾸고 키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특수성을 찾아 끊임없이 개발하고 차별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때 그 지역의 경쟁력은 곳간에 곡식 쌓이듯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 분명한 것은 지역 경쟁력 없이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선진국에서는 각 지역의 고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일촌일품(一村一品) 운동, EU의 리더 프로그램, 중국의 신농촌건설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시에서도 행복한 서산 농촌 육성, 건강 도시, 아름다운 서산시만들기, 정보화마을 조성, 녹색체험마을 조성,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역의 경쟁력 제고는 차별화와 특성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면서 이를 위한 네 가지 전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자원 가꾸기이다. 지역에 있는 모든 것은 자원이 될 수 있다. 나름대로 특성있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방식, 풍습, 경관, 장소, 동식물, 광물, 향토음식, 전통공예 등 그 지역만의 독특한 자원을 찾아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지역의 소득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일본 유후인의 초록마을, 화천의 산천어축제,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등은 지역자원 가꾸기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일자리 키우기이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국가는 물론 지역의 최대 현안과제다. 특히 경제적 기반이 열악한 지역은 더욱 그렇다. 과거와는 달리 경제성장이 곧바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시에서 기업유치, 대형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비중을 높이고 적재적소에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고용지원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셋째, 사람 키우기이다.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지역발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금년 시에서는 ‘지역인재 키우기’전략을 시책화하여 체계적으로 인력과 인재를 관리 육성하고자 한다. 지역이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지역을 발전시키는 인재육성문화 정착과 서산시 출신 인적자원 네트워크 구축 등 서산적 인적자원의 총체적 확보방안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 넷째,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함께하는 지혜, 살아가는 지혜, 살아남는 지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 현안과 어려움을 지혜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지역을 이루는 구성원 즉 지역주민의 지혜에서 나와야 한다. 시정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 지역주민의 참여확대와 역량결집, 광의적 사고로 지혜를 모으는 일이 바로 지역발전에 대한 공감이고 애향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인프라, 경제적 문제, 자원의 부족 등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하기 나름에 달렸다. 비록 현재의 여건이 어렵더라도 슬기와 역량을 모아 네 가지 전제를 체계적으로 키워 나간다면 어떠한 위기도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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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5
  • 〔독자광장〕참된 봉사는 참가정 실현부터||정세자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이땅에 태어나 자신과 자신 가정의 안일과 행복을 추구하며 일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는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아니하고 남을 위해서 또는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된다. 아마 그런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이들은 그것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순수 봉사활동자들을 존경하며 부러워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엔 그런 진실된 봉사보다는 자기 홍보나 어떤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도 있는것 같다. 또한 자기희생이 없이 행정관청이나 관련 기관단체들로부터 지원만을 받아가지고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려는 이들도 잇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음을 보게된다. 오늘날 우리 인류는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된 안락한 환경을 이루고 있고 최첨단 정보화 시대를 맞았다. 발달된 과학문명은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도 했으나 반면 도시의 아파트문화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삭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인식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는 봉사 활동을 준중시하는 모양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윤리 도덕적 가치관의 상실로 가정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먼 옛말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가정윤리가 땅에 떨어져 있다. 청소년의 탈선은 물론이거니와 결혼에 대한 잘못된 동경으로 이혼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다. 원조교제, 스와핑, 낙태, 노인자살 등으로 우리 사회가 골치를 앓고 있다. 이처럼 가정 윤리가 파탄지경에 이르러 국기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사회봉사도 중요하지만 먼저 진실된 가정을 회복하는 일에, 또는 그런 일을 달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부모를 지성으로 모시고 자기 남편 아내를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며 아들딸을 정성을 기울여 양육하는 참가정의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여기는 행복도 달성할 수 있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직접 모시지 않고 양로원등지에서 외로이 살아가게 하고 있는 자식이 도서벽지에 가 위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 자기 아내, 자기 남편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면서 다른 여성, 다른 남성들과 희희낙락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떻게 생각해야 될 것인가? 자기 아들 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아들딸을 도와주고 있다면 뭐라 해야 될까? 그러기에 참된 봉사는 먼저 참가정 구현에서부터 출발되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각 분야 분야마다 뜻있는 봉사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그러나 먼저 국가와 사회의 기본단위가 되는 가정을 올바르게 세우고 화목하게 하는 일, 떨어진 도덕과 윤리를 바로잡아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참가정 실현후 사회봉사에 임하는 양식있는 지도자가되자. 그럴 때에 참된 봉사의 의미가 살아나고 봉사활동의 궁극적인 목적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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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5
  • 카운트다운 들어 간 시장 재선거
    10일자로 4ㆍ25 서산시장 재선거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이 울렸다. 이제 오는 25일 선거일까지는 열흘 남짓이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내보이고 표심을 얻어야 한다. 또 유권자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보고 최종 의사결정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그동안 입지자들이 장외에서 제한된 방법과 수단을 통해 간접적인 활동을 해 왔다면 지금부터 링위에 뛰어 올라 전면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미 지난 2월 22일 조 전 시장의 대법원 무효판결순간부터 선거정국이 사실상 시작됐고 그동안 온갖 형태의 불협화음과 부작용, 우려가 적지않게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서산지역 초유로 실시되는 시장 재선거가 아무리 우려했던 양상이 나타나고 만족스럽지 못한 현상이 불거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의 본질과 의미를 스스로 꺾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제 후보자들의 등록이 마감되고 경쟁구도가 확정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쯤에서 후보자나 유권자나 모두 이번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반추해 보고 저마다의 입장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마음을 다잡아보는 시간을 갖는것이 필요하다.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는 선거풍토와 현실을 탄식하고 외면만 하기에는 이번 선거가 갖는 실존적, 역사적 의미가 너무나도 엄중하기 때문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번 선거는 조 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라 실시되므로 더 이상 이러한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한 각오가 포함된 선거여야 한다. 또다시 이런 착오를 반복해서는 않된다. 이것이 시민들의 요구다. 입지자들도 이런 시민들의 요구를 읽고 유권자들에게 다가 설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과연 준비된 후보자인지, 활착기를 구가해야 할 자치시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성찰을 해봐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다. 자치역량의 발전은 유권자의 의식수준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한다. 마냥 현실정치에 대한 냉소와 외면으로는 선거문화도 자치역량도 키울 수 없다. 이제 남은 기간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후보자들의 면면과 비전을 검증하고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유권자가 바른 행동 속에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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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7
  • 〔특별기고〕불이정신(不二精神)을 생각한다||유기영(농협서산시지부 서산시청 출장소장)
    최근 지방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서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우리고장 지역경제의 큰 동맥과도 같은 지방산업단지 조성이 입주하려는 대기업과 주민들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면 대화로써 이를 풀어야할 것이다. 대화로 풀리지 않을 죽고 살기식의 싸움을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주민들은 주민들 대로 조금씩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닐 듯 싶다. 운산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설치문제 해결이 이를 반증하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기업과 주민간의 이견을 보이는 사례가 서산에서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 시민들의 상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기업과 주민은 따로일 수 없으며, 하나라는 의식과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과 지역주민간 상생의 정신이 사라진다면 공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기업과 지역주민은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이다. 기민불이(企民不二)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농협에서는 「하나로」란 단어가 유독 많이 쓰인다. 중앙회와 회원농협이 하나이며, 임직원간에도 하나이며, 노사간에도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이다. 이는 농협 CI에도 적용되고 있다. 「하나로마트」, 「하나로유통」,「하나로예금」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상생과 화합을 중시하는 불이정신(不二精神)의 표현이다. 농협에서 불이정신을 최초로 강조하게 된 계기는 80년대에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한 「身土不二」운동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농산물시장개방에 대한 불안이 나라 전체로 퍼져 나갈 때인 1989년, 농협에서는 동의보감에서 '사람의 살은 땅의 흙과 같다'는 구절을 찾아내, ‘우리 체질에는 우리 농산물이 제일’이라는 「身土不二」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수입농산물 개방에 맞서 우리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당시 이는 대중가요 가수의 노랫말도 유행하여 ‘신토불이 가수’라고까지 불리며 전국민의 반향을 일으켰다. 또 농협에서 신토불이운동을 시작한지 7년만에 ‘사람의 육체와 그 사람이 태어난 고장의 토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우리 체질에 맞다는 말’이란 풀이로 국어사전에 오르게 되었다. 다음으로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한 농업·농촌을 살리자는 의미에서, 1990년대 농협에서는 ‘도시와 농촌은 하나’라는 도농상생의 농도불이(農都不二) 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 농도불이 운동은 2003년부터 범국민적 농촌사랑 운동으로 승화돼 정부단체와 기업 등에서 농촌마을과의 자매결연을 맺는 1사1촌 운동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2005년 농촌사랑운동본부를 발족하여 도시소비자 및 기관, 단체와 농업인이 함께 하는 활력있는 농촌을 가꾸고 국민건강을 지킴으로써 농업인과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농상생운동으로 탄력을 받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농업인은 농촌의 어메니티를 상품화하고, 고품질우수농산물을 생산하며, 휴양 및 관광농촌을 개발하고, 도시민은 농박(팜스테이)체험을 통하여 농업ㆍ 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농촌에서의 여가를 활용하며, 안전한 농산물 섭취로 건강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균형발전하는 도농상생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의 신경불이(信경不二)정신이다. 세간의 혹자들은 농협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본연의 사업인 경제사업은 등한시 하고, 돈벌이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여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그러나, 농협은 신용사업의 이익금을 경제사업과 농업인 지도사업의 활성화에 환원함으로써 농업인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시한을 정하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안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신용사업은 경제사업이 잘 호흡할 수 있게 하는 숨통임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은 따로일 수 없는 신경불이라고 지적한다면 나만의 지나친 논리비약은 아닐 듯 십다. 사회가 격변하고 있다. 하루 단위가 아닌 초단위로 변하고 있다 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일수 있으며,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대립하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대립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상생과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고, 나아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의 불이정신(不二精神)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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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7
  • 〔명예기자 코너〕배려하면 서산이 따뜻해진다||박영진(명예기자ㆍ운산면 신창리 이장)
    기본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대다수 다른 사람들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불편함은 조금씩 참고 배려할줄 아는게 기본이고 도리이다. 그러나 요즘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자기만 알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남이 불편하든 말든 하고 보는 자녀들이 늘어 나면서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어른들까지 이런 현상에 젖어 자신이 불편한 것은 못참고 남이 나를 조금만 불편하게 하면 화를 내거나 싸움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도로를 걸어 가면서 아무데나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는 곳이 지정돼 있고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면 안되지만 여기저기 꽁초가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자동차로 주행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는 차창 밖으로 버려서 산불이 나고 뒷차 승객에게 꽁초가 날아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휴대폰이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되면서 신종 공해로 등장한 것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소리로 통화하는 것을 지적해도 오히려 사과는 커녕 따지거나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얼마 전 본 한 일간지 국제뉴스에는 캐나다에서는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벌금이 우리나라돈으로 1,000만원이라고 한다. 이렇듯 외국에서는 공중질서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금연구역 위반, 침이나 담배꽁초, 쓰레기, 휴대폰 통화 금지구역 위반 등으로 적발되었을때 과중한 벌금과 형벌로 사전에 이런 행위를 차단하고 타인의 행복추구권을 법으로 지켜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인격체로 키우고 교육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나라의 근본을 세우고 가정의 근본을 세워서 정신이 부강하고 건전한 국가로 미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기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실천에 옮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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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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