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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팔봉산
- 멀리서 달려오는 봄 아가씨의 숨 가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끝자락이라 그런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습니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갑자기 팔봉산이 생각났습니다. 문득 며칠 전 재경서산산악회의 팔봉산 산행 광고가 떠올랐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아 있었습니다. 지지난해 산수(傘壽)를 기념하여 덕숭산을 올랐었습니다. 정상에 올라 감회에 젖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젊어서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산도 이제는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양길리 주차장에는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습니다. 꽃이라도 핀 듯 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이 팔봉산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11시였습니다. 여러 사람 속에 끼어 1봉에 올랐습니다. 대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표지석에 해발 210m라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1봉과 2봉 사이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2봉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산에서 만난 사람끼리는 그저 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올라갈 땐 어려웠는데 내려올 땐 날아갈 것 같다”라는 어느 자매의 말을 들으며 인생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봉까지 꼭 올라가야겠다고 한 번 더 다짐했습니다. 내가 낀 목장갑을 보며 ‘위험하니 벗고 가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제2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270m입니다. 구도와 대산 앞바다까지 훤히 내려다보였습니다.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통천문이라고 한다는데 좁은 바위 틈새를 통과해야 합니다. ‘머리 조심’이란 문구를 보았는데도 이마를 부딪쳤습니다. 조금 얼얼했지만 혼자 웃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따로 없네. 봉우리마다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봉을 가리켜 감투봉 또는 노적봉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벼슬에 오른 대감과 같다고 하고 노적을 쌓아 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3봉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서서히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꾸준히 걸었습니다. 고지에 올라 시계를 보니 11시 55분입니다. 코끼리 형상을 닮은 코끼리 바위가 반깁니다. 자세히 보면 남자 코끼리, 뒤에는 여자 코끼리가 보인다고 했는데 내 눈으로는 남자 코끼리만 보였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 말도 맞는 듯합니다. 해발 361.5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3봉이 팔봉산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 봉도 보였습니다. 힘센 용사의 어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참으로 일색입니다. 절경입니다. 산마다 모두 특색이 있지만, 3봉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3봉까지만 올라왔다 갔습니다. 이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제4봉을 향해 걸었습니다. 4봉을 가는 길이 내려가는 길이지만 의지할 보조물이 없어 다소 힘들었습니다. 3봉까지는 난간이나 밧줄이 있었습니다. 4봉으로 가는 길엔 보조물은 없고 다만 ‘낭떠러지 주의’란 팻말만 곳곳에 걸려있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급경사였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쥐도 새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4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330m입니다. 대여섯 사람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45분이었습니다. 물도 다 떨어졌습니다. 배도 고팠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준비 없이 하는 전쟁은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고 심호흡하며 무사히 8봉까지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5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 어디로 갔는지 주위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5봉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12시 55분입니다. 표지석에는 해발 290m라 쓰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젊은 부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준 초콜릿 하나가 꿀맛 같았습니다. 새로운 힘이 솟았습니다. 그들을 따라 제6봉으로 향했습니다. 제6봉까지는 함께 걸어서인지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해발 300m. 나무에 가려 전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벌써 오후 1시 15분입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혼자 7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고용한 적막만 감돌았습니다. 문득 외로움이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살아오며 함께했던 그리운 분들을 하나씩 떠 올리며 걸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7봉이 있었습니다. 해발 295m입니다. 사진을 찍어 인증하고 다시 마지막 8봉을 향해 걸었습니다. 오후 1시 20분입니다. 마지막 8봉입니다. 오후 1시 45분.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노라니 아까 보았던 일행들이 도착했습니다. 제8봉 표지석 옆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산하여 양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55분이었습니다. 팔봉산은 명산입니다. 이런 산이 우리 고장에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팔봉산은 나를 허락해주었고 나는 팔봉산을 가슴에 안고 왔습니다. 망구(望九)의 좋은 기념이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며 참 좋은 팔봉산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목사, 수필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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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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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단지,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되어야 한다
-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중심인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오랜 기간 국가 경제와 충청남도 지역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축이었다. 연간 수조 원대의 국세와 지방세를 납부하며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수년간 이 거대한 산업 단지에서 울려 퍼지는 위기의 경고음은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대산단지의 조세 납부 실적은 급격히 감소하며, 이는 2024년 내국세가 전년 대비 35% 이상 줄어든 3조 2,750억 원에 그친 현실을 통해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시장의 도전 과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대한 경고이자 근본적 대응을 촉구하는 신호로 읽혀야 한다. 대산단지의 국세 납부는 2020년 4조 1,197억 원에서 2024년 4조 5,258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듯 보이지만, 이는 관세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 내국세 납부는 같은 기간 동안 급격히 감소해 석유화학산업의 실적 악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내국세는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한 3조 2,750억 원에 그쳤으며, 지방세 납부 역시 2023년 665억 원에서 2024년 291억 원으로 급감하여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경기 둔화,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 수요 감소, 유가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된 결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경기 변동의 문제라면 보다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파급 효과를 가질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석유화학산업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대산단지가 처한 위기의 핵심은 글로벌 환경 변화와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직면한 도전에 있다. 첫째,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23년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15% 증가시켰으며, 중동 지역에서는 새로운 대규모 생산 설비가 추가로 가동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환경 규제의 강화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과 플라스틱 사용 제한은 석유화학산업이 기존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셋째, 유가 변동성의 확대 역시 주요 도전 과제다. 유가 하락은 생산 원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판매 단가를 하락시켜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이러한 글로벌 및 국내적 요인은 대산단지를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산단지를 ‘산업 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금융 지원, 세제 혜택, 기술 개발 촉진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2022년 산업 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후 정부의 금융 지원으로 시설 개선에 성공했고, 울산은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20% 이상 증가시킨 바 있다.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사례는 이러한 지정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대산단지도 이러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장기적인 산업 구조 전환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다. 첫째, 저탄소 공정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혁신 기술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한 화학 기업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저탄소 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연간 탄소 배출량을 30% 이상 줄였으며, 독일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은 수소 기반 생산 공정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저탄소 공정 기술이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둘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 바이오 기반 화학제품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는 석유화학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의 공급 과잉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산업-지역-정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산업계와 지역 사회,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정책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대산단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지역 주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 사회는 산업 전환의 동반자로서 협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수 지역에서는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산업 재편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고, 효과적인 지원 정책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합될 때 대산단지는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선도자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대산단지의 조세 감소는 단순한 경제 지표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음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의 기로를 보여준다. 산업, 정부,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다시 한 번 국가 경제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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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단지,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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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이 꺼낸 과제, 도립박물관 유치
- 최근 이완섭 서산시장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지역으로는 서산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남도립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니며, 그것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담아내고 이를 후대에 전할 핵심 문화 랜드 마크로 기능해야 한다”라며 “충남의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자연적 가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중심지로, 서산이야말로 도립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장으로서 시 행정조직 안에서 인적, 물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추진하는 차원을 넘어 언론을 통하여 당위성을 천명한 것은 나름의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시민과 각 계의 관심과 호응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간절한 메시지인 것이다. 충남도에서는 오래전 내포 지역에 도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산에서도 시장, 도의원 등이 서산에 건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충남도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추진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고 따라서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이런 배경을 안고 시장이 다시 제기하는 상황이다. 필자는 5년 전 <서산타임즈>에 ‘충남의 55분의 1과 내포박물관’이라는 제목으로 내포박물관은 서산에 건립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필자는 당시 ‘충남에 박물관, 전시관은 모두 55곳인데 이 가운데 서산은 「버드랜드」 단 한 곳으로 전체의 5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충남에서 박물관 명칭을 쓴 곳은 25개소인데 이것으로만 한정하면 서산에는 하나도 없다. 서산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역사, 문화, 전통에서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고 박물관에 전시하고 수장, 연구할 자원이 빈약하다고 할 수 없다. 서산의 시세(市勢)를 보면 인구는 도내 3위이고 면적으로는 2위인데 박물관은 한 곳도 없다니 아쉬움뿐이다.’라고 썼다. 서산에 도립박물관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박물관이 없어서라거나 시세를 내세운 것만은 아니었다. 박물관은 역사적 문화 유물을 보존, 전시하는 공간만이 아니고 지역의 역사와 뿌리, 문화를 증명하는데 서산에 그런 역사를 담아낼 공간이 없기에 이 기회에 꼭 세워야 한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서산은 백제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할 만한 문화 유적과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출토 유물을 서산에 보존 전시되지 못하고 다른 지역 박물관에 맡겨둔 실정이다. 충남의 중남부에는 국립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이 있고 곳곳마다 여러 형태의 박물관이 있다. 그렇다면 도립박물관은 서북부인 내포 지역에 건립하여야 함이 타당하다. 그 가운데서 내포의 중심 지역이며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서산이 최적지라는데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일이 명분이나 타당성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논리와 이유 못지않게 집념어린 도전과 끈질긴 노력이 성취의 원동력이다. 보이는 방법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힘까지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여건이 부합되고 이유가 타당하다면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한 예를 들어본다. KTX 오송역은 그 위치에 관하여 늘 논란이 되고 있다. 호남 방면으로 가는데 최단 노선을 고려한다면 천안에서 분기하여 공주를 거쳐 전북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그럼에도 충북은 지역 내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루어 냈다. 이처럼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전방위적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도립박물관 건립 유치에 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거론하고 주장했지만, 일회성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만큼은 시와 시민, 각 기관 단체가 합심하여 꼭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안에서 아무리 주장하고 소리쳐본들 메아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밖으로 외치고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는 아이 밥 준다.’라는 속담은 보채고 졸라야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진리다. 순리를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자세로는 이룰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군마다 후보자들은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다. 지역 간 치열한 유치 경쟁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타운 조성예정지에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갖춘 도립박물관을 세우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시설을 한 곳에 건립하여 시민은 물론 도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시장이 화두를 던진 만큼 사업에 무게를 두고 꼭 성취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민 의견을 결집하고 총력 유치운동을 펼쳐야 한다. 기회를 잃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국립국악원 분원을 설치하고자 당시 서산시가 벌인 유치운동을 거울삼아 다시 나설 필요가 있다. 이유와 명분, 열망을 체계적으로 정립시켜야 한다. 각계가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범시민 서명운동이라도 벌려 서산시민의 의지와 여망을 대내외에 널리는 것도 필요하다.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와 언론 기고, 대담방송 등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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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이 꺼낸 과제, 도립박물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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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 -2-
- 아무 통증 없이 계단을 사뿐히 올라왔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집 앞 계단을 올라오며 ‘감사합니다’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습니다. 몇 달 전엔 이 계단을 두 손으로 무릎을 짚으며 올라왔습니다. 문득 이어령 선생의 ‘눈물 한 방울’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발톱 깎다가, 눈물 한 방울/ 거기 있었구나, 내 새끼발가락.’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거울을 보며 이어령 선생님처럼 내 몸을 찬찬히 훑어보았습니다. 귀가 보였습니다. 잘 들리는 귀가 있기에 아내의 찬송도 들을 수 있고 아이들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어제 부춘산에서 보았던 귀여운 새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연주하며 즐기는 아코디언, 하모니카, 클라리넷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뜬쇠 공연단의 우렁찬 북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내 모든 걸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을 귀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거울을 보고 있는 눈을 보았습니다.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들 모습이 어떤지. 하늘이, 땅이, 나무가,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본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 눈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 또 있을까요? 문득 헬렌 켈러의 ‘3일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글이 생각났습니다.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큰길로 나아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을 구경하고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흘이 아니고 평생을 눈 뜨고 훨씬 더 좋은 걸 보며 삽니다. 내 모든 것을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을 눈을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코는 어떤가요? 얼굴에서 코가 없다면 얼마나 흉한 모습일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얼굴의 중심에 오뚝한 콧날이 나를 나 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향기로운 냄새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코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입이 있어 말하고 노래하고 시를 낭송할 수 있습니다. 말할 수 있다는 건 세상에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습니다. 내 모든 걸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말 할 수 있는 입을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팔다리가 있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어느 곳도 갈 수 있습니다. 다쳐서 잠시 붕대를 감고 있을 때 얼마나 불편했던가요? 내 모든 걸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팔다리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오늘 새벽에도 성한 팔다리를 움직여 교회로 나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악보를 보며 찬송하고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새벽을 깨우며 기도 하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귀가 있어 가능했고 눈이 있어 보았으며 입이 있어 설교하고 찬송하고 팔다리를 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거울을 들여다보며 생각해보니 이 세상 어떤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내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그런데도 왜 불평불만을 하는가요? 무엇을 더 원하는가요? 왜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가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쉴 곳, 잠잘 곳이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일터가 있는데, 멀쩡한 이목구비 사지가 있는데 왜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가요? 하루하루 일상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탈무드에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6~70년대에 비교하면 마치 천국처럼 사는데 자살률은 왜 그리 높은지요? 아침에 일어나고 하늘을 보며 직장에 나가 일하고 평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욕심부리지 말자. 비교하지 말자. 염려하지 말자.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이름을 기억하며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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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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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블랙홀, 정치의 본질을 묻다
- 최근 대한민국 정국은 탄핵이라는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서며 벌어지는 정치적 퍼포먼스는 광화문, 한남동,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표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품격과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가진다. 그러나 이들은 국회를 떠나 거리를 배회하며 국민과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향하면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공간은 바로 광화문이다. 광화문은 과거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공간이었다. 수많은 시민이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곳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지금 광화문은 정치적 진영 논쟁의 장으로 전락했다.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시민들을 동원하고,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며 광장을 점령하는 모습은 시민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던 과거와는 달리 조직적 동원과 선동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은 이번 탄핵 정국에서 또 다른 상징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은 한남동 앞에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며 대중의 주목을 끌기 위한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국민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한남동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모습은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더 키울 뿐, 정치적 품격이나 국정 안정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다. 거리로 나선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단순히 상징적 공간을 점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교통을 마비시키고, 시민들의 일상을 방해하며, 심지어 공공질서마저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걷는 모습은 마치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 군중 선동을 위한 연극과도 같다. 국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느끼고, 국회의 품격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체감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 거리에서 걷는 것은 국회의 본질적 기능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핵 정국은 온 국민을 거대한 블랙홀로 끌어들이고 있다. 정치적 이슈는 경제, 사회, 외교 등 모든 국가적 사안을 빨아들이며 국민들을 극심한 혼란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탄핵의 본질은 헌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국민의 일상과 국가의 안정을 해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국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더 큰 걱정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에 벌어질 국가적 혼란이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그 결과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반향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새로운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와 더불어 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극대화될 것이다. 반대로 기각된다면 이에 반발하는 진영에서 또다시 대규모 시위와 정치적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국회의원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나의 행동이 국민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정당성을 잃는다. 국회의원이 거리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품격을 훼손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협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만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런 가운데 탄핵 정국이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은 심각하다. 정치적 혼란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외교적 신뢰를 약화시키며,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 안보 문제, 국제 정세의 변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주목하며, 신뢰도 하락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결국, 국회의원은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거리에서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퍼포먼스를 멈추고,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라는 공간에서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은 탄핵의 블랙홀에 빠진 정치가 아닌,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 탄핵 정국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제자리로 돌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품격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의 본질을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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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블랙홀, 정치의 본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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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 시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하려는데 예전의 정신과 내원 병력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서를 떼러온 며느리가 있었다. 남편이나 친엄마도 아니고 시어머니 간 이식 해 줄 결정을 한 며느리라면 정신건강 상위 1%이다. 필자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감탄하니 시어머니가 참 잘해 준다는 것이다. 며느리 구박하는 시어머니들이 반성할 일이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소한 일에 살인이나 다툼이 너무 쉽게 일어난다. 이건 분명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정신과 진료를 권유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료 받는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이상이 없고,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말했으나 오늘날에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시 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라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 첫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나 가족,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배우자와 가족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고 그와의 생활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시련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자식들의 양육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남들의 평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알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넷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 분노하지 않고 남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이낟. 건강한 사람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다.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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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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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왜 가?
- 톨스토이 단편집에 ‘세 은사’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습니다. ‘볼가강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민화’라는 부제가 붙은 소설입니다. 한 주교가 ‘솔로베츠키’라는 수도원을 가려고 배를 탔습니다. 갑판에 나갔다가 우연히 한 어부의 말을 듣게 됩니다. 어부는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키며 멀리 보이는 작은 섬에 은사 세분이 사는데 성인들이라 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주교는 선장에게 그곳에 데려달라고 졸랐습니다. 선장은 주저했으나 주교의 간청을 거절할 수 없어 작은 배를 내주었습니다. 주교의 배가 작은 섬 가까이 다가가자 세 사람의 노인이 보였습니다. 허리춤에 포대만 두른 키 큰 노인, 등이 굽은 낡은 성직자복(聖職者服)을 입은 아주 나이 많은 노인, 중키에 작고 누추한 소작농 옷을 입은 노인 세 사람이 손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다가간 주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종으로 어린 양들을 보호하고 가르치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종들이신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고, 제 능력껏 여러분을 가르치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이 섬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섬기는지 물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면서 그저 자기 자신을 섬기고 부양할 따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주교는 그들에게 하느님께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묻자 “당신께서도 삼위이시고 저희도 삼인(三人)이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 말을 들은 주교는 기도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주님의 기도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나 은사들은 제대로 외우지 못했습니다. 왼 종일 따라 하다가 마침내 다 외우게 되자 주교는 은사들에게 작별 인사하고 큰 배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되자 주교는 갑판 위 고물 쪽에 홀로 앉아 선한 노인들을 생각하고 있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빠르게 배를 향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주교는 놀라 바라보고 있을 때 어느새 배를 따라온 건 다름 아닌 은사들이었습니다. 세 은사는 주교를 보자 “우리는 당신의 가르침을 잊었습니다. 다시 가르쳐 주십시오” 그때 주교는 성호를 그으며 말했습니다. “여러분을 가르쳐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우리 죄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자 은사들은 뒤돌아서서 바다 위를 날아갔습니다. 은사들이 사라진 지점에서 동이 틀 때까지 한 줄기 빛이 빛났습니다. 필자는 한때 어느 요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장기 요양의 경우 5등급 이상이면 가능하고 기타 대상자의 신체 기능, 사회생활 기능, 인지 기능 등 90여 개의 항목별 판단기준에 맞으면 가능합니다. 등급 판정은 건강보험공단의 직원 면담에 의합니다. 가끔 등급 판정에 합격하지 못해 입소를 포기한 걸 보았습니다. 입소희망자의 가정을 방문할 때 보호자가 하는 말 ‘보험공단 직원만 오면 어떻게 그렇게 똑똑해지시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볼 때도 있었습니다. 보험공단 직원이 오기 전 입소 대상자 어르신에게 보호자나 함께 간 요양보호사가 신신당부했습니다. “의사가 오면 무조건 모른다고만 하세요” 어르신은 몇 번이나 알았다고 고개를 끄떡이셨습니다. “의사가 오면 어떻게 하라 구요?” “모른다고 할게” 어르신은 자신 있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건보 직원 앞에서는 모른다는 소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반문까지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그것도 몰라요?” 물론 등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인간의 본능적 존엄성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군에 포로로 잡힌 폴란드 장교들은 짐승과 같은 대접을 받으며 하루하루 도살을 앞둔 가축처럼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들이 생각해 낸 것은 책도 신문도 자료도 없는 곳에서 오직 기억에 의존하여 각자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강의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적행위를 한 것이고, 후에 그걸 기억하여 쓴 책이 바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라는 책입니다. 필자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르신의 마지막 자존심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설 ‘세 은사’를 읽고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자존심뿐만 아니라 요양원에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걸 아신 것입니다. 거길 왜 가? 건보 직원이 다녀간 뒤 타박하는 보호자를 아무 말 없이 쳐다보는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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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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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20전투비행단, 주민 희생에 응답하라
-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대한민국 공군력의 중심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감내해 왔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 고북면, 운산면, 음암면, 수석동, 석남동 지역은 소음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방의 의무를 감내하며 희생하는 주민들의 고통은 일상적인 불편을 넘어, 건강 문제와 지역 경제의 약화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서산시에서 소음 피해 보상 대상에 포함된 가구는 4,567가구이며, 해당 인구는 9,27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미면 일대는 전투기 소음이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80데시벨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소음 안전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고북면과 운산면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인해 주민들은 스트레스, 불면증, 이명과 같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일부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난청 증상으로 인한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소음 피해는 농업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산시는 고품질 농산물의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으나, 소음 피해 지역이라는 이미지와 농업 활동의 제약은 농산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서산의 주요 생산품인 쌀, 고구마, 마늘은 소음 피해 지역 내에서 주로 재배되지만, 이러한 피해는 농민들의 작업 환경을 악화시키고 소비자 신뢰도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소음으로 인해 농작업 시간을 제한받는 경우가 많아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소득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또한, 소음 피해로 인해 부동산 가치 하락과 지역 경제 침체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재산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채 피해를 감수하고 있으며,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단순히 군사적 역할을 넘어,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과 지역 사회 간의 협력을 통해 소음 피해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 정책은 단순히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와 주민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군부대와 공공기관의 급식 사업에 서산 농산물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거나, 납품 계약에서 지역 농산물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서산시와 충청남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소음 피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전국 단위의 대형 마트, 군납, 공공기관 급식 등을 통해 서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음 피해 지역 농산물에 대해 품질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이를 브랜드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소음 피해 보상 제도를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피해 보상은 주로 금전적 보상에 국한되어 있어, 주민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 생활 환경 개선 사업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피해 보상 기준을 강화하고, 보상 금액을 현실화함으로써 피해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군부대와 인근 지역 주민들 간의 상생을 위해 민·군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소음 피해 지역 내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거나,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우선적인 일자리 제공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지역 주민들에게 농업 기술 교육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단순히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군사 기지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 주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희생해 왔으며,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야 할 때다. 정부와 서산시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음 피해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피해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도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관계 기관이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군사 기지와 인근 주민들 간의 갈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되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군사 기지 주변 지역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입었을 때, 군은 비행 경로를 변경하거나 소음 저감 기술을 도입해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주민들을 위해 의료 지원과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되었다. 영국에서는 RAF(왕립공군) 기지 주변의 주민들과 협력하여, 소음 피해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정책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이 정책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소음 피해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주민들과 협력하여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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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20전투비행단, 주민 희생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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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을 반대 하지 않는다
- 최근에 상간 소송이나 이혼 소송 참 많다. 정신과를 방문해 배우자 때문에 정신 질환이 생겼다. 배우자의 정신 질환 때문에 못 살 것 같다. 이혼하게 진단서를 써달라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신 질환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파트 옆집 아저씨다. 아주머니가 전신마비 장애가 있어 수년간 전동 휠체어에 태워 산책을 시키곤 한다. 전동 휠체어에는 TV도 달려 있다. 변함없이 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볼 때마다 감동이다. 무니만 남편인 나를 부끄럽게 하고 반성하게 만든다. 또 존경하는 환자 보호자도 있다. 아내가 조현병인데 사회적이나 가정적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능 저하 보이는데도 평생 불평 한마디 안하고 헌신적으로 돌보는 노교수다. 배우자가 병이 발병하면 우선 합심해서 치료에 노력해야 한다. 그게 부부이며 가족이다. 법적으로 정신병 자체가 이혼 사유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한국 민법에서는 정신병이 이혼 사유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혼인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간주될 수 있다. 이는 주로 불치의 정신질환이거나, 정신병의 증상이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가정 구성원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이혼도 서로 똑똑한 사람은 쌍방이 별 손해 없이 끝나는 거고 한쪽이 꼴통이면 피곤해 지는 게 이혼이다. 감정적으로 상처 받고 어렵게 이혼 한다. 나는 가능하면 남편들에게 애들 엄마인데 잘해줘라. 엄마가 행복해야 애들도 행복하다. 또 그 재산은 결국 애들한테 간다라고 조언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살다 보면 행운도 오고 불행도 온다. 불행도 행운처럼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에 이혼이 증대하고 있다, 나는 이혼을 반대 하지 않는다. 이혼은 개인의 행복과 정신적 안정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 부부 간의 갈등이나 불화가 지속될 경우,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줄어들고, 개인의 선택과 권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불화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자녀가 성장하는 것보다, 부모가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일이므로 심사숙고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의 삶을 새롭게 선택할 자유가 있는데 반해 자녀들은 성장하는 동안에 안정된 가정을 필요로 한다. 부모의 필요에 따른 이혼이 자녀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 중심의 이혼에 아이들을 참여 시켜야 한다. 이혼한 다음에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이혼하기 전보다 휠씬 더 크다. 부모가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계속 사랑하며 보살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그곳에 있어 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아무런 대안이 없는 이혼은 위험하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 쯤 감는 지혜가 필요하다./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 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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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을 반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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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가수 유지우에 뜨거운 성원을
- 여덟 살 유지우가 트로트 신동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사람들이 유지우를 이야기할 때 누구인지 몰랐다. 필자가 서산 출신임을 알고 있는 지인이 “유지우를 아느냐? 부춘초등학교에 다닌다는데…”라고 말했을 때 비로소 관심을 두었다. 노래 부르는 장면을 카톡으로 받아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 선배와 만난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니 종손(從孫)이라며 즉시 유지우의 아버지인 친조카에게 전화하여 근황을 묻기도 했다. 방송 출연 준비로 무척 바쁘게 지낸다는 것이었다. 그는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송가인 등 톱 가수로의 등용문이고 트로트의 중흥기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TV조선 트로트 경연 미스터트롯 시즌3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가족은 물론이고 서산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정동원과 김다연, 김태연 등 어린 가수가 시선을 끌었지만 그들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재능을 뽐내고 있는 지우는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본다. 그는 맑고 감성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절대음감을 타고난 지우는 정확한 음정과 흔들림 없는 고음이 탁월하다. 단순한 기교가 아닌 감성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부모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네 살 때부터 가수 조항조를 좋아했다는 지우는 여섯 살 때 전국노래자랑에서 이름을 알렸다. 장난치며 놀고 동요를 부르는 또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가느라 치아 한 개가 빠지고 한 개가 흔들리고 있어 정확한 발음을 내는 것이 염려되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귀엽고 깜찍한 매력과 무대 장악력, 애교 넘치는 퍼포먼스, 여유로운 표정까지 놀라울 뿐이다. 타고난 음색과 가창력으로 팬 카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이미 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방송 출연료는 상당한 액수에 이르렀고 CF와 방송광고도 기다린다는 것이다. 유지우가 제일 좋아한다는 가수 조항조는 “나보다 더 잘 부른다.”라고 했고, 장윤정은 “타고난 천재성이다. 반가성이 이미 뚫렸다”라며 극찬했다. 이찬원은 “노래에 대한 답을 유지우에게서 찾았다”라고 했으니 더 이상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연예 기획사 제이 보컬 대표는 유지우의 노래에 감탄하고 어린이로는 할 수 있을까 하는 눈빛, 표정과 무대 테크닉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원한다면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유지우는 이미 스타로 자리 잡았고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서산 출신 톱 가수로는 심수봉이 있고 비 정지훈이 있다. 유지우는 앞으로 가수로서 활동 기간을 예상한다면 아마 더 많은 인기를 끌고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소년등과(少年登科)’라는 말이 있다. 소년으로서 과거에 급제함을 이르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성취하여 학업을 그친다면 더 이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경계한 말이다. 물론 지우는 그러하지 않겠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가족의 뒷받침이 이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미스트롯2 경연 당시 대전 유성 출신 가수 김의영이 결선 무대에 나섰을 때 성원하는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걸렸음을 보면서 이런 일은 본인이나 가족만이 아니라 주위의 관심과 성원도 큼을 다시 느꼈다. 김의영은 지금 대전 ‘고향 사랑 기부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름이 알져지니 고향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호 협력관계를 보이는 것이다. 프로 골프 선수로 LPGA에서 6승을 거두며 활약하고 있는 양희영 선수가 있다. 지난해 시에서는 양 선수를 시민 대상 ‘애향 및 지역 선양 부문’ 수상 대상자로 선정, 표창했다. 부드러운 스윙을 자랑하는 골퍼로 알려진 양 선수가 메이저 대회인 2024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후원사가 없어서 모자와 유니폼에 아무런 로고가 없이 출전한 모습이 아쉬웠다. 서산에서 후원하는 방안은 없었을까? 세계적인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어릴 적 고향 서산에서 축구를 계속하여 성장하고 축구 인생을 꽃피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과 아쉬움이 남아있다. 성공 후에 고향을 생각하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당시에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가요계의 신동 유지우를 서산을 빛낼 인물로 크게 키웠으면 한다. 경연이 있는 날 시청자 참여로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후원회를 조직하고 팬클럽에 참여하는 등 시민적 움직임도 기대한다. 은근한 관심과 밋밋한 지지가 아닌 뜨거운 성원을 기대한다. 시민의 자랑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전 서산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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