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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재향군인회, 통일기원전진 한마음대회
- [시니어 현장] 서산시재향군인회(회장 성낙서)는 지난 6일 서산 중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호국보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안보결의를 다짐하기 위한 제3회 통일기원전진 및 한마음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과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그리고 성낙서 회장을 비롯한 서산시재향군인회 임원과 15개 읍면동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한마음 대회로 진행됐다. 먼저 1부 기념식을 모범 향군 표창과 대회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표창 수여에서는 백지영 동문1동회 여성회장과 송상현 청년단 부단장, 조진상 성연면회 이사 등 3명이 충남재향군인회장 표창을 받았다. 또 해미면회 김도식 이사 등 5명은 서산시장 표창, 운산면회 박종섭 부회장 등 5명은 서산시의회 의장 표창, 강남춘 수석동회 후회장 등 4명은 서산시의원 표창을 받았다. 김맹호, 이수의, 김용경 서산시의원과 김윤환 서산시 시정팀장은 서산시재향군인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열린 한마음대회에서는 읍면동회 대항 투호놀이와 발양궁,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어 국가안보의식을 고취하고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군복무를 마친 남녀 예비역 장병들로 구성된 단체로 1952년 2월 1일에 창립했다. 서산시재향군인회는 정회원 7,00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상부상조를 통한 친목 도모와 회원의 권익향상, 국가발전과 사회 공익증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기안·안인환 시니어 기자/사진=이철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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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재향군인회, 통일기원전진 한마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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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농악경연대회…가을 흥겨움 더하다
- [시니어 현장] 농악의 흥겨움을 나누며 전통연희의 가치를 조명하는 서산시 농악(사물)경연대회가 지난 6일 음암면 해오름체육관에서 열렸다. 서산농악보존협회(회장 조규영) 주최로 열린 경연대회는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이날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경연 대회는 부석 도비농악단, 지곡면 풍물단, 해미 농악단, 부춘동 한마음 농악단, 석남동 주민자치회 얼쑤, 성연면 한울소리 풍물단, 고북면 연암농악단, 수석동 주민자치회, 서광 풍물단, 해룡 농악단, 인지농악단, 향교골 소리샘 농악단, 음암면 두름배 농악단, 풍물사랑 등 1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경연대회는 우리 전통음악인 농악이 서양음악과 MZ세대 음악에 밀려 역사 속으로 묻힌다는 것은 기우임을 일깨우게 했다. 조동식 시의회 의장은 “우리 농악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농악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규영 서산농악보존협회 회장은 “오늘 경연대회는 400여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갉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경쟁을 떠나 서로 응원하고 화합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농악을 통해 모두의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신명나는 한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기안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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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농악경연대회…가을 흥겨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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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면, 애정1리 신축 경로당 상량식 개최
- [시니어의 눈] 인지면은 지난 4일 인지면 애정1리에서 신축 경로당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후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건물 뼈대의 완성을 알림과 동시에 안전하고 완벽한 공사를 기원하는 의식행사다. 이날 상량식은 이정윤 인지면장과 류병육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시공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가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며 정성껏 제를 올렸다. 류병육 이장은 “마을 경로당 신축을 위해 도움을 주민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하게 무사 준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지=김종득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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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면, 애정1리 신축 경로당 상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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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산 단군전에서 단기 4356주년 개천제 봉행
- [시니어 현장] 단기 4356주년 개천절인 지난 3일 전국 각지에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부춘산 단군전에 개천제가 열렸다. 단군봉안회(회장 김양호) 주관으로 열린 개천제는 고대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의 전통을 민간이 잇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개천절은 1909년 나철에 의해 경축일로 제정돼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8·15 해방 후에도 이를 계승해 개천절을 국경일로 공식 제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이날 개천제에는 이완섭 시장과 조동식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백종신 서산문화원장 그리고 단군봉안회 회원 등 50여명 참석했다. 개천제는 초헌관에 조동식 의회 의장, 아헌관에 한만성 부춘동장, 종헌관에 문진환 서산산림조합장이 제관을 맡아 진행했다. 김양호 단군봉안회장은 “우리 단군봉안회는 개천제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며 “올해 4356년 개천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펼쳐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춘산 단군전은 일제강점기 일본 신사가 있던 터로 해방 후 신사를 허물고 뜻있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1954년 10월에 본전각을 건립하고 영정을 봉안 매년 어천제와 개천제를 지내고 있다. 강길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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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산 단군전에서 단기 4356주년 개천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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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모범 노인 등 유공자 36명 표창
- 어르신 작품전시회 실력에 감탄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도 호응 서산시는 ‘제28회 노인의 날’을 맞아 2일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모범 노인 및 노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시는 매년 노인의 날인 10월 2일을 전후해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를 선정해 표창하고 어르신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완섭 시장, 조동식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이용국·이연희 충남도의원, 송연광 농협 서산시지부장과 지역 농협 조합장 그리고 강춘식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 우종재 서산시지회장을 비롯해 15개 읍면동 분회장, 경로당 회장과 회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성연면 고남2리 경로당 회원들의 고고장구로 분위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기념식과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로 나눠 진행됐으며, 기념식에서는 노인강령 낭독과 모범 노인 및 노인복지 유공자 표창, 기념사, 격려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점심 식사 후 계속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는 15개 각 분회를 대표한 15개 팀이 참여해 라인댄스, 국학기공, 풍물, 우리 춤 체조, 줌바댄스, 건강체조, 고고장구 등 그동안 배우고 익힌 실력을 발휘해 일반 관객들, 어르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한 어울림한마당이 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1층 전시실에는 경로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려 뛰어난 실력에 감탄을 자아내개 했다. 우종재 지회장은 기념사에서 “제28회 노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서산시노인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서산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값진 희생에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모범노인과 노인복지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은 해미면 김민숙씨가 충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으며 대산읍 서은자씨등 15명은 서산시장 표창, 부석면 박정오씨 등 7명은 서산시의회 의장 표창, 성연면 홍춘식 씨 등 8명은 국회의원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김옥수 충남도의원, 이병렬 서산타임즈 발행인, 인천 대찬병원, 노충기 청과담 대표 등 5명은 노인복지 유공자로 지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허현 기자/박병혁·신순분·오병선·엄용기·조난숙·이철수·강길환·한관수·박치복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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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모범 노인 등 유공자 36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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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와 비자의 꿈…남산 백호와 금성산 청룡을 보다
- 일화를 통한 정충신 장군 일대기[1] 일세(一世)에 공헌이 많은 위인(偉人)이나 이인(異人)은 반듯이 일원성진(日月星辰)의 정채(精彩)와 산천(山川)의 정기(精氣)를 타고 나는 법(法)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산천이 수려하고 풍속이 순후하여 그 기운을 타고 나는 특이한 사람이 끊이지 아니하였으나 그중에 명장은 그리 많지 못하니 대저(大低) 고구려 때의 을지문덕(乙支文德)장군과 연개소문(淵蓋蘇文)장군, 고려 때의 강감찬(姜邯贊)장군, 조선(朝鮮)의 이순신(李舜臣)장군 등과 같이 혜성(彗星)처럼 나타난 사람이 있으니 이가 곧 정충신(鄭忠信)장군이다. 정충신 장군은 조선의 선조대왕(宣祖大王)때에 전라도 광주(光州)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친이 광주 좌수로 있을 때에 향청(鄕廳)에 들어가 무슨 일을 의논하다가 날이 저물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향청에서 혼자 누워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그 향청 앞에 있는 남산의 한 가운데가 갈라지면서 기세(氣勢)가 영악(擰惡)한 백호(白毫)한 마리가 나와 좌수에게 달려들었다. 좌수는 꿈속에서 겁을 내어 정신이 없던 중에 꿈을 깨어 전전반신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또 꿈을 꾸기를 향청 뒤에 있는 금성산(錦城山)의 한가운데가 갈라지면서 이번에는 광채가 영롱한 청룡(靑龍)한 마리가 나오며 또 자기에게로 달려든다. 좌수는 겁이나 일어나 앉았지만 다시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때는 유월 보름이라 달빛이 교교(皎皎)함을 인연하여 뜰에 내려와 거닐며 꿈 생각을 하는데 언 듯 보건대 향청 마루 구석에 누가 누워 자는 모양이라 정 좌수는 이상히 여겨 옆에 다가가서 보니 다른 사람이 아니라 관청에서 물을 긷는 비자(婢子)였다. 그 비자는 관청에서 들어와 물을 긷다 몸이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여 집에 나가지 않고 향청 마루에서 자는데 그 비자도 꿈에 남산의 백호와 금성산의 청룡을 보고 놀라 깨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눠워 있는 때라 그 여자를 본 정 좌수는 마음이 홀연히 움직여 금제(禁制) 할 수가 없으므로 그 여자에게 화합하기를 요구하여 용납함을 받았으니 대저 그 여자는 지조가 없음이 아니라 명인(名人)을 잉태할 때라 자기의 마음이 아니고 천신(天神)의 지도하에 저절로 화합된 것이리라. 그 여자는 일찍 부모를 여위고 형제도 없이 고독단신으로 이곳에서 비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이 정직하나 용모가 추비하여 사랑스럽게 보는 남자가 없음으로 나이가 이십여 살이 되도록 관청에서 물 긷는 천역을 하면서도 몸을 남에게 허락한 일이 없었다가 지금 우연히 정 좌수에게 정을 바치게 된 것이다. 그 비자는 그 날에 곧 수태하여 삼삭만에 남자 아이를 낳았으니 이가 곧 정 충신이다. 정 충신은 차차 자랄수록 총명(聰明) 영리(榮利)하고 종용(從容) 정대(正大)하여 골격이 비범하고 재주가 출중하여 6~7세부터 동리 글방에 가서 글을 배워 읽는 여가에 놀고 회룡하는 거동을 보건데 진 치고 군사 쓰는 법을 좋아하며 의사가 깊고 도량이 넓어서 장수의 기상이라 보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광주 목사는 정 충신이 잘 생겼다 함을 듣고 불러 들여 보았으나 보통 사람의 지감으로 영웅의 자격이야 어찌 알았으리오만 용모가 수려하고 단정함을 대단히 칭찬 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목사의 생일 되어서 성대히 잔치를 베풀었다. 목사는 정충신의 기이한 용모를 생각하고 충신의 집으로 남은 음식을 보내었는지라 충신의 모친은 은혜를 치사하고 음식을 두었다가 글 읽고 돌아오는 충신을 주니 충신은 먹지 않고 음식의 출처를 묻는다. 그 모친은 바른대로 사또의 생신에 자린 음식인데 사또께서 상을 물려 네게 내린 음식이라고 일러 주었다. 충신은 엄연한 기색으로 음식을 먹지 않고 밀어 놓으며 “대장부가 어찌 남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으오리까?” 하며 다른 찬밥을 달라하여 먹으니 그 모친은 아들의 나이는 비록 어리나 지기(志氣)가 극히 높음을 아는고로 오히려 미안함을 느껴 다시 권하지 못하고 그 다음부터는 숫 음식이 아닌 것을 감히 주지 못하였다. 충신은 나이 12세가 되었는데 처지로 말하면 고려(高麗) 명장(名將) 정지(鄭地) 경열공(景說公)의 9대손이나 지금은 영낙하여 미천한 집안에 태어났으나 인품은 보지 않고 문별만 쓰려는 당시의 우리나라에서 충신과 같은 사람이 발신 되어 세상에 나가는 도리가 있겠는가? 충신은 부모가 지도하는 대로 통인(通人) 안책(案冊)에 착명하여 관가에 들어가 일 하였으니 충신의 지조(志操)와 기개(氣槪)로 차라리 농민이 될지언정 그런 천억에 복종하지 않을 듯 하지만 마음에 별다른 배포가 있는지 아무 사색 없이 통인 노릇을 했다. 그때는 선조대왕 임진년(壬辰年)이라 일본 관백(關伯) 풍신수길(豐臣秀吉)이 또한 한때의 간응으로써 제인군을 제어하고 정사를 자기 독단으로 처리하던 바 조그마한 삶속에서 천하를 통합할 마음으로 우리나라 풍속과 정세를 염탐한지 10년 만에 명나라를 칠 터이니 우리나라 조정에 군사 행활 길을 빌려 달라 하였다. 우리나라 조정에서는 의논하기를 “윗 나라를 범하려 하는데 어찌 길을 열어 주리오”하여 허락하지 아니하였더니 풍신수길은 크게 노하여 십년 동안 훈련시키고 양성하였던 군사 10만과 전선 천척을 조발하여 소서행장과 가동청정 등으로 하여금 우리나라를 침범하게 하닌 그 형세가 심히 맹렬하고 또 화란 사람에게서 배워 온 조총을 사용하였으니 그 기세가 컸다. 그동안 우리나라 조정에서는 당쟁만을 일삼았으므로 별안간 이런 병란을 당하여 어찌 능히 대적 하겠는가? 그러함에 감히 막아 싸워보려는 생각도 못하고 달아나기만이 위주요 혹시 비분강개한 사람들이 의병을 일으켜 여러 곳에서 싸웠으나 다만 분사 할 뿐 공을 이루지 못해 팔도가 어육이요 백성들의 희생뿐이었다. 적 군사 한 갈래가 조령을 넘어 충주 달천강에서 곧 서울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들어오매 선조대왕께서는 조정 신하들을 모아놓고 의논 하실 때에 어떤 신하는 도성을 지켜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 옳다 하고, 어떤 신하는 파천하여 명나라에 구원병을 청하여 강토를 회복하자고 하며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서울을 지킬 힘이 없으매 파천하자는 말을 좇아 밤을 도와 비를 맞으며 의주에 파천하셨던 바 적 군사는 도성을 점령한 후 군사를 나누어 한 떼는 도성을 지키고 한 떼는 대가를 쫓아 가다 무슨 염려가 있었던지 평양에 이르러서는 더 나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적 군사가 쫓아 올 것을 염려하여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구원병을 청하였고 일변 시세가 급박하면 임금과 신하들이 모두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들어가려는 계획이었다. 그때 광주 목사는 권률이였고 정충신은 통인으로 권 목사의 시종을 들고 있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겨우 열일곱 살이었다. 적병이 물밀 듯 들어와 광주성을 휩싸 권 목사가 군사를 일으켜 대항하니 정충신은 적군의 전황을 정탐하겠다고 자원해서 나섰다. 나이 겨우 열일곱 살된 아이가 어른도 하기 어려운 적군의 동정을 살핀다고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지만 권 목사는 정탐의 어려움을 들어 정충신의 요청을 물리쳤다. 그러나 정충신은 어리지만 자신을 가지고 굳게 먹은 마음인지라 아무 말하지 아니하고 밤이면 적군의 진중에 들어가 군사의 배치와 군량에 관한 일무기 수효 등을 낱낱이 적바림하고 낮에는 뒷산에 숨어 적군의 동정을 세세히 살폈다. 나이 불과 열일곱의 어린 나이요 글뿐 아니라 한낱 좌수의 아들 통인이라 군사를 거느려 적군을 칠 수는 없으나 비범 영특한 천질은 적군을 물리치는 성산이 어린 마음에 자리 잡혀졌다. 정충신은 갑옷투구에 무장을 하고 나서는 권 목사를 당돌하게 올려다보며 말했다. “사또! 오늘은 적병이 이리이리 움직이니 이렇게 하십시오” 권 목사는 처음에 그 당돌함이 어이없고 더구나 어린 아이 말이라 믿음직 스럽지는 못하였으나 자기의 의사와 거의 방불하므로 정충신의 가르침대로 시험 삼아 실행하여 보니 오히려 싸운 전적이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공이 더 컸다. 권 목사는 한두 번 정충신의 말대로 해본 뒤에 비로소 정충신의 비범함을 알았다. 싸움이 거듭되는 동안 광주 싸움은 다행히 권 목사가 크게 이겨 적병이 조수물 빠지듯 물러가니 정충신은 적군의 진터를 샅샅이 살피며 돌아 다녔다. 백성들은 이미 피난을 가서 텅 비어 있고 난리에 수라장이 된 마을 가운데 서서 정충신은 한참 생각하더니 그 중의 문짝이 떨어지고 다른 집들과 비슷하게 헐어버린 집으로 썩 들어섰다. 서슴없이 안마당을 지나 부엌문을 열고 다시 뒤뜰로 돌아가니 조그마한 장독대 아래 커다란 독이 떨어져서 엎어져 있었다. 잠깐 바라본 정충신은 힘껏 활을 당겨 독을 쏘았다. 앵 소리를 치며 시위에서 날아가 독을 마치자 독은 갈라지고 비명과 함께 난데없는 사람이 나동그라졌다. 소년 정충신은 칼을 빼어들고 쫓아 들어가 선뜻 그 머리를 베었으니 그는 적의 괴수였다. 정충신은 벤 적장의 머리를 들고 달음질쳐 삼문으로 들어갔다. “사또! 적장의 머리를 베어 왔습니다” 정충신의 손에 들린 머리를 본 권 목사는 놀라서 그 전말을 묻는다. “너 그것이 웬것이냐?” 정충신이 자세히 앞뒤 사유를 이야기하여 바치니 권 목사는 탄식해마지 않았다. “허허 아깝다. 네가 한낱 좌수의 아들로 태어나다니” 이렇게 애석히 여겼으니 문벌만 숭상하는 당시 조정에서 이러한 훌륭한 동량의 제목을 잘 성취시켜 거두어 쓸런지 의심스런 일이며 천리마가 임자가 없어 마구간에서 썩고 기린이 초토에 그대로 늙을 것을 원통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이 뒤로부터 권 목사는 정충신을 보통 다른 통인들보다 다르게 보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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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와 비자의 꿈…남산 백호와 금성산 청룡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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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취약계층 가정 주거환경 개선 자원봉사
- 석남동(동장 이태주)은 지난 1일 양대동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하여 주거환경 개선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 이 가정은 저장강박증을 갖고 있는 대상으로 집 내부에 고물과 쓰레기 등이 쌓여있어 악취와 쥐, 벌레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전반적인 청소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예천동 성당 빈첸시오 봉사단 6명이 참여해 대상자 가정 마당에 산재해 있는 쓰레기, 고철 등 약 4톤을 수거했다. 이태주 석남동장은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예천동성당 빈첸시오 봉사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상자가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남=이경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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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취약계층 가정 주거환경 개선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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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면 송곡서원, 추계제향 봉행
- [시니어 현장] 인지면 소재 송곡서원(유사 조재흥)에서는 지난달 30일 유림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제향을 봉행했다. 송곡서원은 서산 정씨의 시조인 정신보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694년(숙종 20)에 창건한 서산 최초의 서원으로 현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정신보, 정인경, 류방택, 윤황, 류백유, 류백순, 류윤, 김적, 김위재 등 9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2월, 8월 마지막 정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편 송곡서원은 서산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서 건립 연대는 1694년(숙종 20)으로 추정되나 기록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원의 명칭은 자료에 따라 ‘송곡향사(松谷鄕祠)’, ‘송곡사(松谷祠)’, ‘송곡서원우(松谷書院宇)’, ‘인정서원(仁政書院)’으로 다양하다. 처음에는 서령 유씨와 서산 정씨 두 가문의 배출 인물을 제향하다가 경주 김씨(慶州金氏), 광산 김씨(光山金氏), 그리고 절의와 행적이 비슷한 남원 윤씨(南原尹氏) 인물을 합향하여 모두 9위를 모시는 향현사로 변천했다. 인지=김종득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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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면 송곡서원, 추계제향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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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
- 박찬교 팔봉분회장 도지사 표창, 가재호 성연분회장, 연합회장 표창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박찬교 팔봉면 분회장과 가재호 성연면 분회장이 제28회 충남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도지사와 연합회장 표창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회장 강춘식) 주관으로 지난달 30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배대희 충남경찰청장, 충남도의회 정광섭 제1부의장과 도의원 그리고 대한노인회에선 강춘식 연합회장과 시·군 지회장, 표창 수상자, 노인회 임원, 회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강춘식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존경하는 충남의 45만 어르신들과 바쁘신 가운데 참석하신 김태흠 도지사님 등 모든 내빈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충남도에서는 노인전문상담센터 조례를 제정하고 15개 시군 지회장님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용해 내년 예산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어르신들도 여생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통적 가치관에 얽매이지 말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어른다운 어른으로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시면 하나하나 수렴해서 충남도가 우리나라 노인정책을 선도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노인들은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주역이었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게 책무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이용희 태안군지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등 평소 노인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모범노인 및 노인복지 유공자 3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난숙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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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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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협회장기 파크골프 대회…예천서클럽 우승
- [시니어 현장] 서산시파크골프협회(회장 오영미)가 주최한 2024 서산시협회장기 파크골프대회가 지난 28일 양대동 서산시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서산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 1000여 명 중 선발된 선수 450여명이 출전해 그동안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대회에 나가지 않은 회원들도 응원단으로 참여하고 푸짐한 상품과 경품행사가 진행되어 서산 파크골프인들의 축제로 치러졌다. 대회 결과 종합 1위는 석남동 예천서클럽, 2위는 동문1동 향교클럽, 3위는 석남동 예천동클럽이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시니어 남여 우승은 석남동 예천서클럽 권두칠씨와 동문1동 향교클럽 가인정씨가, 일반 개인전 남여 우승은 동문1동 향교클럽 이종배씨와 해미면 동클럽 이기남씨 각각 차지했다. 혼성 단체전은 석남도 예천서클럽이 차지했다. 리어핀은 운산면 여미클럽 안보규씨와 해미면 남문클럽 김기순씨, 롱기스트는 해미면 서클럽 오세주씨와 석남동 예천 동클럽 이윤영씨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오영미 회장은 “선수와 관객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회를 마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산시파크골프협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철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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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협회장기 파크골프 대회…예천서클럽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