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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소방대기소 완전 부활해야||이정학/음암면 의용소방대장
    2월 11일 아침 음암면 탑곡1리 한 농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조주택의 특성상 화재초기에 불길을 잡아야 피해가 덜 할텐데 처음 목격한 이웃들이 진화하려 노력했지만 물이 부족해서 실패하고 소방차가 출동하여 10여분 만에 간단하게 진화했지만 아래채가 절반정도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홀로 거주하는 73세의 노파는 머리가 심하게 끄슬리며 애를 태운 흔적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이정도 주택화재라면 가까운 음암대기소에서만 출동했더라도 피해를 줄일수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근무자가 비번이라 의용소방대원 소집 싸이렌도 없이 서산과 운산에서 소방차가 출동했다. 이들 소방관이 현장에서 한 일은 고작 잔불정리에 불과했다. 지금 농촌은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 혼자 거주하는 세대가 날로 늘고있다. 노인들은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행동도 느려 자칫 목숨을 잃을 위험도 많은데 분말 소화기의 보급만으로는 소방대기소 폐쇄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 설령 소화기가 있다해도 사용법을 몰라 무용지물이고 오래되면 그나마 작동도 되지 않는다.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화재 현장에 출동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소방대기소가 완전한 부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기소 소방관들의 인사 이동도 가급적 자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들이 지역의 모든 도로를 손금 보듯 알고 효율적인 구급활동 및 화재진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대기소를 예전처럼 운영해야만이 지역의 의용소방대원들은 사기가 올라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지역의 재난에 능동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을 정부는 인식하고 하루 빨리 소방대기소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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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03
  • ‘인품이 리더십이다’||〔발행인 이기우 칼럼〕
    한 노인이 급하게 기차를 타다가 신발 한 짝을 플랫폼에 떨어뜨렸다. 이미 기차가 출발했기 때문에 내려서 다시 신발을 주울 수 있는 시간이 없었던 그 노인은 자신이 신고 있던 나머지 신발 한 짝을 재빨리 그곳으로 던졌다. 곁에서 이 모습을 본 사람이 신발을 왜 던지느냐고 그 노인에게 물었다.“신발은 두 짝이 있어야 하지 않소. 내 신발 한 짝을 던져주어야 신발을 주운 사람이 신지 않겠소”라고 대답했다. 그 노인이 바로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이다. 성공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무엇보다도 ‘존경할만한 인품’을 가지는 것이다. 존경할 만한 훌륭한 인품을 가진 리더라면 간디처럼 늘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지며 사람을 지위나 겉모양에 의해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인간적으로 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리더의 곁에는 늘 사람이 따른다. 그런 리더는 통상 부하나 직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미래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하며 본인의 관심사만큼이나 부하들의 관심사를 살핀다. 현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준다면 그 리더의 곁에는 훌륭한 구성원이 기꺼이 머물러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조직에서는 리더(leader)와 구성원(follower)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므로 성공하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은 당연히 주위에 인재가 모이도록 하는‘훌륭한 인품’일 것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평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인생에 있어서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설파했다. 한 인간으로서의 성공이 그러할진대, 15만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서산시장의 성공은 말할 것도 없다. 21세기의 서산의 정치적 리더를 꿈꾸는 사람은 시민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할 미래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조건이 바로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불신이‘편견’이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직성과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뛰어난 비전과 실력을 갖추되 재주보다 덕이 앞서야 하고 타인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궁극에 가서는 간디처럼 인품을 토대로 한 휴머니즘이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어야 진정으로 큰 지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2일 대법원의 조규선 시장에 대한 당선무효 판결로 서산시 전체가 떠들썩하다. 4월 25일 새로운 시장을 뽑아야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갖춘 사람도 좋지만 무엇보다 존경할만한 인품을 갖춘 이가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들은 시장 후보들의 이미지보다 살아온 삶 전체를 살펴 판단의 근거로 삼아 현명하게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시장은 수 백, 수 천 가지의 정책들을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이것에 대해 시민들이 일일이 감독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를 판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시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이번 보선에서 나의 판단기준은 시장 후보들의 화려한 말이나 이미지가 될 수 없다. 오로지 그들이 지나온 삶과 현재의 행실을 통해 드러나는 각자의 인격이 그 기준이 될 것이다. 위대한 리더십은 곧 훌륭한 인품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믿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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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6
  • 명사칼럼-1등 어머니가 1등 자녀를 키운다.||류수명 서산교육청교육장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가져온 것이 교육의 힘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교육기관의 역할도 컸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학부모님들의 교육열이 이루어낸 쾌거임에 틀림없다. 이제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사람’과 ‘지식’은 개인이나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과 운명까지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또한 노동과 자본에 의한 성장의 한계,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성장의 둔화, 소득 양극화와 교육격차 심화 등의 문제점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사회 각 분야 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단순히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즉 창의적이고 강한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창의적이며 강한 인간을 키우는 일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가 다 노력해야할 부분이며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창의적인 천재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다. 1.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키웁시다.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는 없고, 부모보다 더 영향력이 큰 교사는 없다”는 말처럼 가정이 어린이 성장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좋은 교육이다. 흔히 경험 이라하면 멀리 외국을 나가거나 낯선 곳에 가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가장 좋은 경험의 장소이며, 가장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농촌아이가 처음 KTX를 탈 때나, 도시아이가 처음 그물로 고기를 잡았을 때도 놀라움과 신기함, 성취감, 새로움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자신의 경험세계에 없었던 새로움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경험, 이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다. 쉬운 문제에 익숙한 사람은 어려운 문제에 약하다. 복잡한 세상에는 어려운 문제가 많은 법, 어려서부터 어려운 상황을 겪어 보는 것은 두뇌 회전에 좋은 경험이 된다. 부모가 아이들이 하는 일에 지나치게 도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거나 약간의 어려움을 감수하면 풀 수 있는 일을 좀더 완벽하고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정보를 모두 찾아준다든지 아이들이 할 일을 대신해 주어서는 창의력 계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창의력 계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방법은 독서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독서교육에 갖가지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지만 학교의 노력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어린 학생들은 ‘하라는 대로는 안 해도 하는 대로는 한다’는 말이 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지만 말고 자녀와 같이 책을 읽는 방법이 가장 좋은 독서 지도법이고 창의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2. 우리 아이를 강하게 키웁시다. 모든 부모들은 자기자녀가 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정말 강하게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자녀들이 해달라는 것은 기를 살려주어야 된다고 생각하여 무엇이든지 모두 들어주거나, 어려운 일은 시키지 않고 되도록이면 쉬운 일만 시키려 하고, 주변 사람에게 실수를 했거나 잘못했을 때는 당연히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고 하도록 가르쳐야됨에도 이런 면에 소홀하다. 자녀에게 주는 어려움이 자녀를 강하게 만든다. 강하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뛰어난 두뇌 회전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야 하고, 책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일하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한다. 가정이 행복해야 부모와 형제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해도 의지가 약하고 끈기가 없으면 꿈을 성취하기는 어렵다. 요즘 우리아이들을 보면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고, 각종 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물리적으로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 체격은 크지만 그에 비례하여 의지와 끈기가 너무 약한 것을 걱정한다. 따라서 가족끼리의 대화, 특히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많이 이루어져야 되겠다. 부모의 기분과 요구만을 주장하지 말고 자녀에게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해야 한다. 반복되는 설교는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킴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좋은 가정환경 풍토를 조성하여 자녀를 완전한 인격체로 대우해 주는 민주적인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적절한 운동 한 가지는 하도록 해야 되겠다. 자녀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하도록 격려해주고 없으면 무언가 한 가지는 취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다지는 길이 된다. 어머니는 ‘자격증 없는 선생님’이라고 한다. 즉 자기 자녀에게 최고의 선생님이란 말이다. 1등 어머니가 1등 자녀를 키운다는 전제는 그 논리가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천재로 키우겠다는 우리 어머님들! 우리 아이들을 강하고 창의적인 천재로 키웁시다. 나도 1등 어머니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실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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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5
  • 특별기고-삼일운동이 전하는 정신은 웰빙?||김창석 홍성보훈지청장
    이제 곧 제88주년의 삼일절이다. 삼일절은 일제의 비인간적인 압제와 통제에 항거하여 우리 국민이 자주적으로 일어나 독립을 내외에 선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날이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많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지만, 국경일로 정할 만큼 삼일절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삼일절에서 배워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 나라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면 나라가 발전한다. 삼일운동 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의 방향이 모아지고, 군주국가에 결별을 고하고 국민국가 근본의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가 생겨났으며, 일부계층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성별, 나이, 빈부, 귀천, 직업, 학력, 문벌, 종교, 지역 등을 뛰어 넘어 전 계층에게로 자립자주의 이념이 확산되고 성장하는 등 열거 할 수 없는 수많은 결과를 보았다. 100년 조금 못되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전 계층의 단합된 결속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지배 속에 울분을 토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순국열사들이 목숨 받쳐 그토록 원했던 이 자립(自立)자강(自彊)의 민주 독립 국가를 지켜나가야 한다. 요즘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이 인기이다. 그러나 자기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각박하고 분열된 이기주의 속에서는 진정한 웰빙은 없으며, 오래 갈 수도 없다. 모두가 자유 속에서 평화롭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며, 이것은 국가의 자주ㆍ자강 속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 전문에도 삼일운동 정신의 재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다함께 그때의 국민적 열의를 오늘날 다시 이 땅에 꽃 피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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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5
  • [기자수첩] 3월에 꼭 겨울교복을 입혀야 하나
    3월이면 봄이다. 봄이 되면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온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한 가시적인 변화도 있고, 제도적인 영향으로 인해 오는 변화도 크다. 그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 모든 가정에서 어김없이 한번씩은 겪어 왔고, 겪게되는 것이 자녀들의 진학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어느 학습 단계이든지 하나쯤은 한 가정에서 진학이나 입학이란 것이 이뤄진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입학이란 새로운 사실 앞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기뻐하고 당사자들을 축하해 준다. 입학은 당연히 축복받고 기뻐해야 할 큰 경사다. 그러나 그 기쁨과 축하 한편에서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장서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항상 안타까움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 그 중에 한 가지가 교복 문제다. 학원과 과외 등은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 고려해야 하겠지만 등록금과 교복은 가정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 교복 구입 문제가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1987년 이후 중ㆍ고교의 교복착용이 제도화된 후 8만원대(동복 기준)에 머물던 교복 값이 1994년 대기업이 교복제작에도 진출하면서 그 값이 급상승했다. 급기야 1998년에 이르러서는 20만원을 넘었다. 이러한 고가의 교복 값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과 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를 요구하며 일부 실시하게 됐다. 대기업들의 고가 교복으로 인한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한후 2001년 교육부에서도 교복 공동구매를 제도화하기에 이르렀다. 교복 공동구매를 하면 개별 구매를 하는 것보다 12만원 정도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그래도 중·고교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여전하다. 여기서 개별 구입과 공동 구매의 장ㆍ단점을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느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3월에 꼭 동복을 입혀야 하나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단지 3, 4월 2개월을 입히려고 교복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는 아날로그식 의식에서 나온 구태의연한 제도적 모순이다. 입학 시기가 중ㆍ고생들의 신체적 발달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임을 교육 관계자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다만, 제도적 의식의 틀에 안주하고, 그 틀을 깨기가 두렵거나 싫은 이유 뿐이다. 3월에 구입한 교복은 그 해 겨울엔 작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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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독자기고〕설에 대한 회상||권중식(음암면 탑곡4리)
    이제 곧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돌아온다. 아이들은 때때옷과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며 어르신께 세배하고 덕담도 들으면서 세배돈도 받게 되는 날이니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참 좋은 날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들도 클 적에는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회색 무명 바지저고리를 입고 팽이치고 얼음썰매를 지치며 먹거리도 배불리 먹던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동네 친구들과 모여 한참을 놀다보면 어느새 옷자락이 다 젖어 엉망이 되어 그 옷을 말리기 위해 양지바른 곳에 웅크리고 앉아 고사리 손을 호호 불기도 했다. 그래도 그때만큼 재미있던 적이 없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 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그 때가 그리울 때가 많다. 당시에 비해 삶은 윤택해 졌다지만 두꺼운 시멘트 건물 안에 들어앉아 있다 보면 요즘 사람들은 진정한 설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예전의 아름다운 풍습이 이어졌으면 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본다. 그때는 마을사람들이 어울리기 쉽지 않은 때에 마을 이장이 방송을 통하여 마을주민들을 회관에 모두 모이게 한 다음 10대, 20대 순서대로 줄을 서게 하고 서로 마주보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한다. 좋은 말과 덕담이 오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마을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든 음식이 차려진다. 도란도란 모여 그 음식을 나눠먹으며 평소 자주 못 봤던 사람들끼리 안부를 묻고 새해 인사를 한다. 이렇게 새해를 동네잔치로 보내고 나면 왁자지껄한 새해를 보낼 수 있고 쓸쓸한 명절을 보낼 사람도 없다. 또 설을 지낸 후에도 동네사람들 끼리 만나면서 어색한 것이 싹 사라질 것이다. 동네 누구나 기다리는 즐거운 새해,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실현되지 못하란 법도 없다. 생각만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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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옥녀봉〕이웃에 축복의 말을 건넵시다||도신 스님
    사람들은 설이나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그러나 그중 몇 퍼센트나 진짜로 축복을 받겠습니까. 몇 명이나 승리하고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겠습니까. 우리는 말로만 복 받으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 말을 듣는 가족, 형제, 친척에게 마음속으로 진정으로 축복이 임하기를 바라야 합니다. 그리고 축복의 말을 연초에만 할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축복의 씨앗이 뿌려져 축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설날이 가까워지면서 「명절 스트레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남자들은 주로 경제적인 부담, 교통 체증, 아내의 바가지, 고부 갈등, 성묘, 처가 방문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음식 준비, 경제적 부담, 시댁 방문, 손님 치레, 고부 갈등, 교통 체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하고 인사하고 나서, 뒤에 가서는 비난하고 욕하고 흉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이 복 받기를 원한다면, 앞에서 뿐만 아니라 뒤에서도 끝까지 축복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축복받는 사람이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산간 벽지에 들어가 농토를 개간하고 과수를 심어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크고 향기롭고 맛있는 과일을 많이 수확하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칭찬하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과수원을 성공적으로 가꾸었습니까” 하고 성공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가 심은 과일나무에 물을 주면서 하나하나 말을 붙입니다. 특히 축복의 말을 건넵니다. ‘빨리 자라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다오. 내가 너를 축복한다’” 그랬더니 나무가 벌레 먹는 일도 없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과수도 축복의 말을 하면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축복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신도 축복을 받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은 자기도 행복합니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자기도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축복하는 데 인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설에는 축복의 말을 많이 해서 많은 사람이 축복을 받는 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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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명절 선물은 서산 농특산물로
    <사설 1>명절 선물은 서산 농특산물로 지난 7일자(제422호) 본지의 명절 선물을 우리 농특산물로 하자는 캠페인은 고무적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농협서산시지부도 농업인의 땀과 장인정신이 배어있는 농특산물을 설 선물로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본지의 이 캠페인은 농촌사랑의 작은 실천이며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길이기에 기대가 크다는 것이 많은 독자들의 평가다. 우리 농업과 농촌은 지금 일시에 무너질지도 모를 절박한 상황이다. 해마다 15만여 명의 농업인 가족이 도시로 떠나고, 농특산물은 황폐 일로의 들녘에서 풍전등화의 운명을 맞고 있다. 외국산 수입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개방화도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농업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도 농촌을 떠나면 그만이다. 이농과 폐농에 따른 모든 문제는 결국 도시에 살고 있는 소비자와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진다. 한 가지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것은 외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우리 농특산물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서산 농특산물의 청정이미지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서산지역 농특산물에 부여되고 있는 ‘행복한 서산(Happy Seosan)’브랜드만으로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시중에는 6쪽마늘, 생강 등을 주재료로한 품격 높은 농특산물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이젠 외국산 양주 등을 줘야 좋은 선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구시대적 인식은 떨쳐버려야 한다. 신토불이로 선물하자. 농촌과 농업의 활로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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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젊은 불효자가 양성되고 있다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없는 시골 살림에 자식 하나 잘되길 바라며 외양간을 비웠던 부모 심정은 그야말로 미어졌다. 그러나 그때가 그립다는 이들이 많다.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하던 시절에는 소 팔고, 땅뙈기 팔아 자식을 공부시키면 뒤끝이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즉, 취업 걱정은 없었다. 여기에다 이 시대에는 소 한 마리면 1년치 등록금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연간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1월 말 현재, 600㎏ 암소 한 마리 가격이 600만원이 채 못 된다고 하니 소 팔아 대학 보내기는 이미 틀렸다. “농사짓기 정말 싫어서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공부해 대학에 들어갔지요”라고 한 록 가수가 부른 ‘불효자식은 웁니다’란 노래가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심정을 묘사한 노래다. 대학입시 합격의 영광도 잠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내 입학 등록금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부모의 처지에서 한꺼번에 400만~500여만원의 목돈을 준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부유하거나 직장에서 학자금 보조가 나오는 가정은 큰 문제가 없지만 직접 마련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수백만원의 거금을 한꺼번에 내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에 비해 우리 대학들은 학문 경쟁력 등에 있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도 의문이다. 대학이 취업 못 하는 ‘젊은 불효자’를 쏟아내는 ‘예비실업자 양성소’가 되다시피 해진 현실이다. 학생들이 등록금 취업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그런 날을 우리는 정녕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국가와 대학이 이 나라 젊은이들을 더 이상 ‘불효자식’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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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설, 함께 나누는 황금빛 희망||한용상 지곡면장 특별기고
    황금 복(福) 돼지의 해. 이 해에는 재물이 풍족하고 다복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어려운 경제에 힘겨워하던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은 괜시리 들떠진다. 물론, 양력으로는 이 새해가 시작 된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마는, 우리 민족은 음력을 세는 전통이 있기에 다가올 설 명절을 그 새해의 시작으로 꼽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자, 설 명절을 맞아, 아니- 진정한 새해를 맞아, 우리는 어떤 희망과 꿈에 가슴이 뛰고 있는가? 까치까치 설날, 그러나 그러나 이러한 기쁨과 설렘도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 황금돼지의 요란한 금빛과는 무관한 듯 어두운 얼굴로 하루하루의 삶을 걱정하며 보내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어제는 우리와 같은 희망 속에 웃었던 이도 있고, 오래전 절망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고 해서 모른 척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이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는 까닭이다. 오늘 날의 부와 가난은 본인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차라리 부지런히 일하면 부해지고 게으르면 가난해지는, 1 더하기 1의 법칙이 성립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뜻밖의 사고나 질병, 실업이나 파산. 본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누가 그들의 직업을 빼앗고 부채를 양산하는가. 냉정한 말이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조금은’ 더 가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이 그 주범인지도 모른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구제는 ‘사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의 부족함’이 그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분명, 우리의 사회보장제도는 그 실효에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더욱 보강되고 확대되어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작은 나눔의 정성, 지금이 실천할 때 그러나, 그에 대한 불평만으로 이웃을 모른 척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가까이에 있는 우리들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것으로부터 ‘사회의 부족함’도 조금씩 메워지지 않을까. 그것이 또한 오랜 세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뜨거운 가슴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보이지 않는 원동력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사실, 너나할 것 없이 어려운 시대이다. 모금함을 만나면, ‘내가 바로 불우이웃’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는 것이 단지 농담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게 가질수록 나눔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 풍요로울 때에야 조금 나누어주는 것이 무어그리 어렵겠는가. 적은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나누고 나면, 많을 때 보다 배로 가득해지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받는 이들도 더욱 소중히 받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통해 용기를 얻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물질보다도 소중한 이러한 교감이야 말로, 우리를 진정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얼마 전 문화부가 3대 문화행정 방향을 ‘창조’,‘소통’,‘나눔’으로 정하고 나눔의 문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눔과 기부 문화를 정착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공동체’의 이상적인 꿈이며, 이 꿈에 결코 유효기간 없기 때문이다. 함께해요~ 이웃사랑 온정나누기 지곡면에서도 그러한 꿈의 실현을 위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설 명절을 맞아 2월 5일부터 2월 23일까지 3주간을 ‘설맞이 어려운 이웃돕기 희망 나눔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각 기관 단체, 독지가와 함께 「이웃사랑 온정나누기」를 추진한다. 가까운 길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작은 일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입으로만 글로만 떠드는 것보다는, 연탄 한 장, 떡 한 주머니라도 주변과 나눈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정성 나눔의 실천으로 조금 더 따뜻하고 희망찬 서산시 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해, 진정 황금돼지가 미소 짓는 새해를 만들어 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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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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