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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산행을 마치며...||심걸섭 서산타임즈산악회장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시민들과 어울려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건강을 위해 따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산타임즈산악회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다. 산을 통해 시민간의 우의와 건강을 다지기 위해 지난 해 창립했다. 우리는 한 해에 혹한기인 12월을 제외하곤 매월 산행을 하고 있다. 주로 찾는 산은 명산이면서도 등산코스가 험란하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있다. 험란치 않은 등산코스 산행에 무슨 재미를 느끼냐고 반문할런지도 모르지만 큰 산을 오르는 것만이 진짜 산행은 아니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사람과 사회에 대해 뭔가 하나씩 깨닫게 된다면 이보다 멋진 산행이 또 어디 있겠는가. 특히 하산길 난장에서 파는 막걸리 한 잔과 도토리묵 한 점의 맛은 산행뒤가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산악회는 오로지 산행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강가를 찾기도 하고, 기분전환이 필요하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가족동반 산행을 적극 장려하는 것도 우리 산악회의 자랑거리다. 지난 1년동안 우리 산악회는 양적,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여성 산악인의 든든한 동반자 장윤정 부회장, 그리고 산악회 살림을 맡고 있는 신명철 사무국장. 그리고 지원근, 김문엽, 조한백씨 등 각 임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 산악회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 이기우 서산타임즈 대표이사, 이병렬 편집국장 그리고 70대 노익장을 과시하며 1백% 출석률을 자랑하는 이기우 선생 등 모든분들께 1년 무사 산행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한라산도 한번 오를까 계획중이다. 비용이 만만찮겠지만 한라산정기를 쐬면 새로운 삶의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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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2
  • [특별기고]이웃 배려하는 집회문화 정착을||박상진 경사
    최근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수인의 집단행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집단행동은 속성상 공공의 안녕질서와 개인의 평온한 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헌법에 명시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고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됨을 목적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제정,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ㆍ시위는 최대한 보호ㆍ보장하되 기본권을 남용하는 불법집회는 엄격히 규제하여 선량한 대다수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각종집회로 인한 시민의 불만과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집회를 추진함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집회로 인한 소음 최소화다. 집회에는 대부분 확성기, 징, 꽹과리 등을 사용하여 주위의 이목을 끌면서 주장하는 내용을 다중에게 전파하는데는 상당한 효과를 볼지 몰라도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심각한 소음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게 된다. 물론 소음기준을 법률로 규제는 하고 있으나 이 기준이 집회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집회 개최자 스스로 최소한의 소음으로 집회목적을 달성해야겠다. 두번째는 도로교통에 방해가 없는 집회다. 집시법은 일정한 장소에서의 집회는 물론 도로 등에서의 행진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기회로 불필요한 도로통행으로 시민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순리와 시민의 정서에 부응하는 집회를 함으로서 주위사람들로부터 지지와 호응을 받아야 한다. 바람직한 집회와 시위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함에도 폭력이 난무하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불법집회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헌법상 보장되는 기본권은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향유해야 할 고귀한 권리임으로 나로 인한 내 이웃의 피해가 없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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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2
  • 군자들의 의로운 싸움을 보고 싶다||■발행인 이기우 칼럼■
    사람이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서로 눈빛만 나누어도 내 맘 같은 군자지교(君子之交)까지는 아니더라도 잔머리를 굴리고 뒤통수를 치는 따위는 없이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다. 허구한 날 뭔가 음모를 꾸미고 수작할 궁리만 하고 있는 이웃과 가까이 살고 있다면 그보다 속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서산지역 현재의 정치풍토에 대한 느낌이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다. 정치는 한편으로는 경쟁이고 투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합이기도 하다. 그리고 경쟁과 통합의 이중적인 특성은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모든 정치적 경쟁은 통합을 목표로 하고 또한 통합은 언제든지 새로운 경쟁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안정이나 조화도 결국 이 두 현상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해 정치는 최적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을 띈 정치의 본질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대목이 바로 선거다. 그런데 선거철도 아닌데 지금 서산의 정치시계는 지난 5ㆍ31 지방선거 이전으로 돌려 놓은듯하다. 조 시장의 항소심 확정 이후, 아니 그 이전부터 서산은 곧 선거를 치를 분위기다. 이를 테면 행사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 가을 거의 모든 행사장에서 “나 누구 입니다” 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를 건네고, 어떤이는 명함을 산더미처럼 들고와 뿌려대고, 마치 선거운동을 보는 듯했다. 매너라는 것이 있는데 세상에 이런 경우는 없다. 조 시장이 선거법에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통상적인 인사고 의례적인 참여라고 이해해주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주민들의 반목을 사고 있다. 반목의 골이 깊어지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에서 관계 형성이 소원해 지기 쉽고 이러한 경우는 지역 발전과 주민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힘을 합쳐 손을 맞잡고 지역경제를 살려 가야 할 마당에 위기를 이용한 소모전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다. 현대사회를 ‘철학의 빈곤시대’라고 한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본질성 회복이다. “남자는 명예를 위해 살고 여자는 아름다움을 위해 산다”고 한다. 여기서 명예란 자신의 철학이 전제되어야 하며, 남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알아주는 곧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유식한 사람은 똑똑할 수는 있지만 너그러움에는 인색하기는 쉽다. 나아가 학식을 과신한 나머지 학덕을 고루 갖추지 못해 언행이 신중치 못하고 경박하기가 쉽다. 하지만 군자는 깊은 물처럼 소리없이 삶을 살아 갈뿐이지 얕은 물처럼 소리를 내어서 오만을 부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금 우리는 군자의 깊은 뜻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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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15
  • ■독자기고-음악에는 마력이 있는 것일까?||김한숙ㆍ동문동 주부
    며칠 전, 해미의 한 비닐 하우스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노래를 들어보니 동요 풍의 리듬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이 가미된 음악이었다. 이 음악이 말로만 듣던 ‘그린음악’이라고 하였다. 이 ‘그린음악’은 식물의 신비료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그린음악’을 들려주면 일반 농작물보다 생육이 15~44% 촉진되고, 병 감소와 해충발생이 억제되며, 당도가 15%정도 증진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비닐 하우스에서 ‘그린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사를 지어본 결과 진딧물이 줄어들고 수확도 늘었다고 한다. 유명한 실학자 정약용은 음악이 없어지면 형벌이 심하여지고 병환이 잦아지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속임과 거짓이 많아진다고 했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위의 노래를 불러보면 기분이 여러 가지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들 마음을 즐겁게도 하고, 편안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우울하게도 하는 등의 많은 기능을 갖춘 마술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토머스 바니 박사는 임신 중 1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태아의 생후 지능지수는 함수관계가 있다고 연구발표 하였다. 파피루스의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사람은 4000년 전에 음악과 약물로 사람을 치료하였으며, 또한 성경에는 사울이 말년에 정신 불안 증상을 앓았는데, 다윗이 수금(현악기)을 연주해 주어 사울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음악치료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뇌종양으로 2년여 동안에 3~4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은 김모씨는 오른쪽 뇌수술로 왼쪽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었으나 3개월 간의 음악치료로 조금씩 호전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모차르트나 비발디의 음악을 틀어놓고 발효시킨 빵과 술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맛이 있다 하여 클래식 발효가 유행하고 있으며, 클래식음악의 기가 닿으면 무생물이나 초목도 기를 편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노래가 사람의 운명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가수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는 병으로 실제로 산장의 여인이 되었고, ‘만남’의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후에 결혼하였고, ‘쨍하고 해뜰 날’을 부른 가수는 지금도 쨍쨍한 햇볕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의 중요성과 효능은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인성과 인격형성, 병의 치료, 농작물 재배, 사회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그 위력은 마력(魔力)이라고 할 정도로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부른다고 가볍게 생각하기 쉬우나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를 한번쯤 음미(吟味)해 보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희망을 주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노래를 골라 애창곡을 만들고, 온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밝고 명랑한 노래를 두 서너 곡 선정하여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산타임즈 모든 독자들이 밝고 명랑한 노래를 가족과 함께 하여 즐거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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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15
  • 데스크 칼럼-주객이 전도된 행사에 대한 유감
    지난 4일 서산시인삼조합이 주관하는 서산인삼체험홍보행사 개막식에서 김낙영 조합장은 인사 서두에 참석한 인사들을 일일히 호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어떤 인사는 이름과 직책을, 또 어떤 인사는 이름을, 그러면서도 뒤늦게 참석한 인사들 이름을 거명하는 친절(?)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김 조합장은 이들을 거명하는데만 꽤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는 기자로서는 씁쓸하기 그지 없다. 이런 주제로 취재부 기자들과 한바탕 너스레를 떨었다. 본지 기자들과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렸다. 학교 다닐 때 지각을 하면 여러분 수업 중에 철수가 늦게 도착했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이러진 않는다. 매를 맞거나 걸상을 들고 교실 뒷켠에서 벌을 선다. 그러니까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내빈은 벌을 세워야 한다. 나이 순 또는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는 등 ‘행사 의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 문제 될 게 없다. 정치인, 기관장들은 입만 열면 시민들의 공복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관중과 내빈이 앉는 자리를 바꾸면 된다는 등… 다분히 희화화한 처방에 한바탕 웃고 말았지만 입맛이 썼다. 사실 정치인이 만사 제쳐놓고 행사에 참석하는 주된 이유를 정치인 본인도 알고 시민들도 안다.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하자 ‘눈도장 찍기’와 ‘자기 과시’가 목적이 아닌가. 참석자가 많은 행사일수록 그들 역시 참석율이 높은 현상이 이를 반증하며 소개 순서나 자리다툼 따위를 벌이는 게 자기 과시가 아니고 무언가. 일견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불가피한 행사 참석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참석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내빈 소개, 축사, 격려사, 환영사 따위로 이어지는 식순은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게다가 어찌 그리 복사한 듯이 유사한지 그게 그것인 식상한 인사말치레, 더구나 정작 본 행사는 시작도 안했는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행사장을 떠나는 그들을 보라. ‘넘버 3’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따로 있지만 이 영화에서 한석규와 박상민은 서열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한다. 영화 속 조폭 사회의 구조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사회의 구조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장이나 정치인들의 의전 논란도 따지고 보면 서열 다툼에 다름 아니다. 자기가 맡은 공익적 직무에 대한 헌신성이나 전문성 강화는 제쳐두고 서열이나 따지고 언론 플레이나 일삼으며 시민들에게 거짓 이미지나 심으려는 정치인들. 정작 행사의 주체는 젖혀두고 어떤 내빈이 얼마만큼 참석했느냐를 비교하며 단체의 위상을 가늠하거나 높은 분을 두고는 규칙도 없는 의전. 이는 우리를 무력으로 지배했던 군부독재의 잔재로 하여 아직도 유, 무형의 폭력이 시민을, 사회를 위협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행사, 주객이 전도된 사회, 그 불온한 현상을 이제 곧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높으신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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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8
  • 【제언】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조심해야||김두영 본지명예기자ㆍ지곡면
    농촌에 결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를 이용해 작업이 한창인 이맘때면 교통사고가 급증한다. 영농철 교통사고는 새벽시간이나 일몰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농기계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와 농기계 운전자가 각종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고 운행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는 농사일이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질 무렵 끝나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후한 농기계와 반사경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농기계와 음주를 한 채 운행하는 농민들이 많은데 원인이 있다. 또 농촌지역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과속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에게도 원인이 있다. 시골길을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시골 국도변엔 농기계가 언제, 어디서든지 운행 중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농기계 운전을 하는 농민들은 음주를 자제하고 농기계에 이상은 없는지 항상 점검을 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안전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찰에선 추수철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밝은 색 웃옷을 입고 다닐 것과 교통사고예방 홍보전단을 배부하고, 고휘도 야광 반사 테이프를 자체 제작해 농기계 뒷면에 무료로 부착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보다는 농민 스스로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차량 운전자들도 시골 도로에는 '영농철인 지금 항상 농기계가 운행중'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쪼록 결실의 계절에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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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8
  • 【독자기고】입동(立冬) 아침에…||김정규 서산유도관 관장
    11월 7일 오늘이 입동인지라 날씨가 과연 절기에 맞게 추워졌다. 그동안 너무 더웠으므로 상대적으로 추위를 더 느끼게 되지만, 시쳇말로 하자면 그야말로 이렇게 계절이 계절다워야 계절이다. 엘리뇨 현상으로 오는 겨울엔 더 추어진다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덜 추울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문고리를 쥐면 손가락이 쩍쩍 달라붙는 한겨울이 머잖아 찾아오리란 생각을 하는 중에 오늘 아침 입동 추위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지난 한 달 더위에 젖어 있던 우리들에게 가볍지 않게 다가든다. 먼 산에 눈이 내려 전방 고지는 현실적으로 이미 겨울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있다. 천지에 낙엽이 떨어지고, 시내의 가로에선 은행나무 잎이 휘날리더니 요 며칠 사이 은행나무가 발가벗고 섰다. 가지마다 스치는 제법 서늘해진 바람 속에 스산한 분위기를 내며 서 있는 나무에게 내년 봄 부활을 기대해 보지만, 오늘 입동에 천지가 별안간 쓸쓸해졌음을 깨닫는다. 그렇다고 허망한 것은 아니다. 다만 홀로 산사와 바닷가와 계곡을 찾거나 고즈넉한 고향 오솔길을 걷고 싶다. 늘 찾아오는 절기인데도 입동 무렵은 이렇게 아쉬움과 두려움을 동반한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입동은 무엇인가? 입동이란 봄으로부터 시작돼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져온 우리들 수많은 욕망과 분노를 이제 그만 내려놓을 준비를 하라는 불가적 가르침을 주는 절기이다. 저 언덕을 넘어 피안으로 건너가려는 미혹한 중생들에게 차안(此岸)에 대해 다시 한번 응시하게 만드는, 깨우침 혹은 깨달음의 계절이 바로 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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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8
  • 【자문위원 칼럼】서산 도약의 기회 잡자||심걸섭 본지 자문위원ㆍ음암면주민자치위원장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지역 어느 곳을 가나 각종 행사와 축제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금년은 유난히도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곳곳에 피해가 적잖이 발생되고 무더위도 한층 기승을 부렸던 짜증스런 여름이 아니었던가 싶다. 과거 농본주의 시대 부시(富市)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우리 서산은 자본주의 근간이 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와 편중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지금은 타 지역에 비해 소득수준은 물론 경쟁력도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비교 우위라고 할 수 있었던 풍부한 자연자원과 소중한 문화유산들도 여유롭지 못한 삶속에서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채 농촌인구 고령화와 함께 우리지역의 현실적인 과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독일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실러는 기회란 새를 붙잡는 것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때 선택하라고 했다. 붙잡으라고 결코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이건 공동체이건 신(神)이 정한 운명의 흐름 속에서 좋은 기회가 곁에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지혜를 모아 활용할 수 있어야 만이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좁은 국토 안에서 우리처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들 중 지역간 산업화의 격차와 정착 인구의 편차가 심한 나라도 별로 없을 줄로 안다. 이러한 것들을 굳이 생각해 보면 지난날 국가 정책 수행의 오류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입장에서 한 번 냉철하게 생각해 볼때 오래동안 이 땅을 지키고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고 가치 창조의 전환을 시도하는 혜안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든지 자성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다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더 이상의 갭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삶의 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컨대 축적된 애향심을 발휘하면서 조상 대대로 이어온 아름다운 산과 바다, 섬을 인간과 더욱 친화시켜 특색있게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전승 보존되고 있는 유ㆍ무형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살려서 특화시켜 나가고 훌훌히 떠나가는 우리 농촌을 국민 모두의 진정한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다원적 기능을 조화롭게 발휘되는 복합생활공간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잃었던 똑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소중한 기회를 절대 놓쳐 서도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지금 우리 서산은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그 실현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서산은 천혜의 고장이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줄 자원과 땅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장밋빛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하나 하나 착실하게 실현해간다면 그동안 소외의 대명사처럼 여겨져왔던 서산을 부러워할 날도 머지 않아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좀 아쉽고 늦은 감이 없지는 앉지만 뜻을 모아 혼신을 다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확신 하면서 카네기의 말처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포착하고 잘 활용 할 줄 아는 자만이 성공 할 수 있다는 깊은 철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우리가 처한 시점이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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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8
  • 드러나는 롯데마트의 본색
    서산지역 유일의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지역의 토착 상권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마당에 유통분야의 현대화와 재편 또한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논리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변화의 추세를 마냥 대안 없이 거부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이같은 유통시장 전반의 변화는 기존 상권을 유지해 온 토착 유통업계에는 엄청난 충격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유통시장 진출은 그 자체로 해당업계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롯데마트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롯데마트의 서산입점으로 기존의 재래상권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입점과정에서 적지않은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들어서도 롯데마트의 영업활동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않다. 진출을 시도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이런 저런 지역밀착사업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과 연대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같은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롯데마트 일부제품 가격이 타지역 롯데마트에 비해서도 비싼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롯데마트가 입점한 천안과 군산지역의 지역신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제품은 30%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출점당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누누이 해 온 대형유통업체가 오히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내는 데만 눈이 어두워 기업의 공적 역할과 최소한의 윤리마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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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4
  • 서산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는||408-2006-10-27
    가을이 깊어가면서 서산지역에서는 이런저런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가 치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들판에 오곡과 백과가 탱글탱글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고북에서는 서산시꽃 국화축제가 28일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11월 4일에는 간월도에서 바다음식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祝祭)란 무엇인가. 낱말로 풀이해보면 제사(祭祀)를 축하(祝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사(祭祀)란 무엇인가. 제사의 특징은 이승과 저승, 물질계와 정신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행사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 통로며, 조상과 후손간 만남의 치레다. 제사를 축하한다는 말 뜻의 축제는 그래서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축제는 그 지역 주민들의 오랜 삶과 모두 연계돼 있다. 선조들의 정신이 오롯하게 들어있는게 축제다. 축제라는 말 속에는 그 지역에 걸맞는 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정신적 유산을 되새기고,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라서 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축제 본래의 의미를 충분하게 되새기고, 나아가 그 지역의 정신문화를 꽃피우는데 핵심을 두어야 한다. 해당지역민들이 마음을 합해 제(祭)를 축하하고 준비해 행사를 치르다보면 이방인들이 그 지역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아들기 마련이다. 겉만 번드드르하게 축제를 치르다보면 행사는 어수선하고, 막이 내려진 다음에는 허전하다. 주민은 혼란스럽다. 서산시에서는 축제의 정체성을 찾는데 먼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 것이 축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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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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