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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64] 부석면 창리||천혜 관광자원ㆍ싱싱한 수산물 … 제2도약 꿈꿔
    부석면 창리(이장 박세만)는 조선시대 왜구를 격파한 곳이라 하여 왜현리란 이름으로 오랫동안 불렸다. 그 후 1895년과 1914년의 행정개편을 거치면서 창리란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창리란 이름 또한 조선시대 주사창(수군기지)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니 이래저래 군사적 요충지였던 마을이다. 이를 증명하듯 기록에는 거북선 1척, 방선 1척, 병선 1척, 동후선 3척이 임난 후에도 배치되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 후로도 창리는 서산~안면 간, 창리~황도, 간월도 간의 나룻배 왕래가 빈번해 이 지역의 창말 나루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그러나 AB지구가 막히고 난 뒤로는 이 모든 것이 추억속의 그림으로만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특히 주민들은 바다가 막히기 전 관광명소로 번창했던 창리가 자꾸만 이름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서 창리 주변의 새로운 관광지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창리는 박세만 이장과 마을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제2의 도약기를 창출해 내기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서해 바다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임경업 장군을 기리는 영신풍어제 같은 민속관광자원을 적극 활성화시키고 있고, 전어 축제와 같은 수산물을 이용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창리 주민들은 잡는 어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제는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또 양식장에 좌대 낚시터를 운영,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홍보에 여념이 없다. 거기에 더해 서산지역 한과 업체의 대부분이 부석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점을 십분 살려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과를 생산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수산물, 그리고 창리 주민들의 마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까지. 마을 앞에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와 함께 열심히 살고 있는 주민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창리가 잠시 잃었던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온다. ▲바다와 접해 있는 마을 번화가를 중심으로 관광지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는 창리 전경 창리 사람들 옛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인 마을주민들에게선 고향 사랑이 절로 느껴진다. 그러나 193세대 500여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창리를 서산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만들고픈 주민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세만(55) 이장 = 창리를 유명한 관광지역으로 만들어보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힘써야 하겠지만 행정기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낙후된 화장실도 개선해야 되고,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야 되는데 주민들의 힘만으론 어렵습니다. 도움 받을 받고 우리가 할 건 스스로 해결해 나가며 꿈을 이뤄볼 생각입니다. ▲안현(54) 번영회장 = 전에는 간월도 보다 훨씬 유명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역전된 상황입니다. 생태보호 등의 문제로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유락시설이 전무한 형편입니다. 그냥 보고만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선 창리 중심 지역만이라도 2종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성복(65)씨 =고추박사란 소리 들으며 고추농사를 지어 왔는데 요즘은 옛날에 비해 가격이 너무 떨어져 농사지을 흥이 안 납니다. 창리에는 영신풍어제가 같은 유명한 볼거리가 많이 있어요. 우리마을이 가장 크게 변한 건 옛날에는 물고기를 잡으러 다녔는데 요즘은 가두리에서 키운다는 겁니다. ▲배병남(56) 새마을지도자 = 서산관내 등록된 한과공장이 18곳인가 그런데 그중 16개가 부석면에 있습니다. 창리 한과도 유명하죠. 특히 처음으로 한과에 생강을 첨가해 편강을 시도해 성공한 곳도 이곳 창리 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찰리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배영근(43) 어촌계간사 = 유류 가격이 너무 높을 때는 출항도 못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어려운 작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양식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현재의 포구에서 2종항으로 변경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2종항이 되면 유람선도 운영할 수 있고 해서 관광지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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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24
  • 제1기 어린이기자 박수진 양의 편지||“제가 쓴 기사와 얼굴이 신문에 났을 때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본받고 싶은 서산타임즈 식구 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서산타임즈 제1기 어린이기자로 활동했던 대산초등학교 박수진 학생입니다. 그동안의 정과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연필을 잡게 됩니다. 지난 6학년이었던 저에게는 서산타임즈 어린이기자라는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사 쓰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논술도 가르쳐 주셔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기자도 되어 기사도 써 보았습니다. 제가 쓴 기사와 제 얼굴이 신문에 나와 있을 때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정말로 하기를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색했던 친구들과 서산타임즈 식구들과 이제 차차 알아가고 정도 많이 쌓아가는 참인데, 벌써 헤어짐이라니 너무 싫습니다. 서산타임즈 어린이기자가 된지가 마치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가 버려 머릿속에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이제는 서산타임즈와 함께 했던 일이 추억으로 남겨진 것 같습니다. 어린이기자로 시청을 방문해서 시장님도 뵙고, 인터뷰도 해보고, 또 여름방학 때 고운식물원에서 가진 캠프에서는 난생 처음 보는 식물도 구경해보고, 풍선아트와 게임도 실컷 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불꽃놀이와 캠프파이어 그리고 밤에 친구들과 잘 때 서로 밤새도록 수다를 떨면서 보냈던 밤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서산타임즈 영광의 제1기 기자로 활동한 것이 너무너무 기뻤고, 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많이 기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저에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 의욕도 심어준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깨달은 것도 많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그리고 이번 저희 학교 졸업식 때 안 오셔서 섭섭했지만 상품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산타임즈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저에게 MP3라는 귀한 상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서산타임즈 식구들께 제가 한 일은 없는데 받기만 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서산타임즈 식구 여러분! 이젠 헤어짐이라 많이 섭섭하지만 생각날 때 찾아가 보겠습니다. 올해에 대박 나시고 좋은 기사 많이 쓰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2009년 2월 박수진 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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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7
  • 본사 이기우 대표이사||어린이기자 16명 표창
    본사 이기우(사진) 대표이사는 최근 졸업을 한 어린이기자 16명에게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한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표창장과 부상으로 MP3를 함께 전달하고 격려했다. 졸업하는 어린이기자 표창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희주(서산초) ▲박수진(대산초) ▲이지혜(대산초) ▲가지은(학돌초) ▲김은혜(서동초) ▲이미지(서동초) ▲류남혁(서동초) ▲오늘새빛(서동초) ▲조예지(언암초) ▲박하은(언암초) ▲안세인(언암초) ▲김유정(언암초) ▲이도현(성연초) ▲이나경(성연초) ▲이민주(서령초) ▲김도희(서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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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7
  • 우리마을지킴이동문 51통 이종국 통장||“서산 제1의 상가지역을 화합 1번지로”
    동문 51통은 서산 시내에서도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는 이른바 서산의 알짜배기 땅으로 불리는 동네다. 서산에서 제일가는 명당자리로 알려진 광장과 서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상가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니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살만도 하다. 하지만 10년 동안 51통을 든든하게 지켜오고 있는 이종국 통장은 요즘 고민거리가 많다. “동문51통은 도심지역 특성상 시골마을처럼 주민간의 끈끈한 정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외곽지역에 아파트가 생기면서 세대수도 줄고 있습니다. 제가 통장을 맡을 때만 해도 300세대였는데 지금은 200세대입니다. 남아 계신 분들도 다들 연세가 높은 어르신들이죠.” 실제로 동문51통은 각종 행사시 체육행사에 참여를 하지 못할 만큼 어르신들의 비중이 높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는 달리 어두운 측면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자 이 통장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 “동문51통은 개발위원회, 상가번영회, 부녀회 3개 단체에 의해서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단체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앞으로도 이 단체들과 적극 협조해 시골지역 못지않은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도심이라고 해봐야 서산 품안인데 인심이 어디가나요.” 어디에다 내놔도 손색없는 화합1번지를 만드는 것 다음으로 이 통장이 신경 쓰는 부분은 사고예방이다. 10년 동안의 통장생활 동안 볼링장 화재 등 5차례의 굵직한 화재사고를 겪은 이 통장은 지역의 화재예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골목에서 3차례의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2번은 상인들이 가게의 소화기를 들고 나와 초기에 진압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젊은이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아래 매일 아침 가게 출근 겸 순찰 겸 온 동네를 구석구석 살피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가로등이 교체되어 도시의 미관이 확 달라져 기분이 좋다는 이 통장. 그는 오늘도 서산 최고의 알짜배기 동네를 지켜나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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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7
  • [서산의 발견 마을기행 63] 고북면 정자2리||고급 쌀 주산지, ‘짚공예’마을로 부각
    고북면 정자2리(이장 한병욱)는 조선시대 홍주목 고북면 중기리, 신기리로 불리던 마을이었다. 1895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해미군 하도면 중기리, 신기리, 정자동, 화성리 등으로 변경됐다가 1914년의 행정개편에서 정자동과 화성동을 합하면서 서산군 고북면 정자리란 이름을 얻게 됐다. 정자리란 이름은 마을한가운데 큰 느티나무가 있어 그곳에 정자를 세우고 더위를 식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A지구가 막히기 전에는 마을 앞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염전도 있었고, 주민들의 생활이 바다와 밀접한 마을이었다. 주민들은 인근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의 양과 종류가 다양해 양으로 음으로 주민 생활에 큰 보탬을 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바다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대신 전국최대의 간척지로 서산을 대표하는 고급 쌀의 주산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어 그 옛날 바다에 대한 아쉬움을 위로해주고 있다. 한편 정자2리에는 양거미라는 지명이 있는데 옛날에 양질의 금이 나오는 금광이 있었다하여 얻어진 것이라는 설과 양귀비보다 더 고운 미색을 가진 여인이 있어 양거미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는 설이 있어 후에라도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또 정자리에는 연구가 필요한 역사적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 663년 백제 부흥군이 주류성인 상왕성에서 마지막으로 패해 일본으로 떠난 곳이 이 지역이 아닐까하는 설이다. 과거의 복잡했던 세상사야 어찌 됐건 요즘 정자2리는 농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짚공예에 열심인 어르신들로 바쁘다. 6년 전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짚공예가 이 마을의 대표적인 자랑거리가 된 것이다. 아직 판로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 것을 지켜나간다는 자부심과 솜씨만은 어디에다 내놔도 손색이 없다. 짚신, 새집, 구럭 등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주민들의 바람은 점점 마을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방관식 기자 ▲마을 어르신들이 짚공예품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그 뒤로 그동안 만들어 놓은 공예품들이 보인다. 정자2리 사람들 40호에 120여명이 살고 있는 정자2리 주민들은 마을회관도 새로 지었으면 좋겠고, 농로수로도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등 많은 바람을 쏟아 놓았다. 이유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 사랑방인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로부터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병우(72)노인회장 = 서산에서는 유일하게 짚신 공예를 한다고 벌여는 놨는데 사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문제야. 편리한 걸로만 따지면 기계로 만드는 걸 따라갈 수야 있나. 그래도 조상들이 해내려오던 생활 방식이니까 앞으로도 이어나가야지 않겠어? 어렵더라도 시에서 지원을 조금 확대해 주면 좋겠어. ▲정영진(71)씨 = 알타리 무가 유명하지. 그런데 요즘은 옛날보다 가격이 한참 못한가봐. 무만 그런가 모든 농산물이 다 그렇지. 화투 안치고 열심히 짚신, 머구리, 구럭 같은 옛날 토속제품을 만드는 데 기자 양반이 다른 사람들한테 홍보 좀 많이 해줘. 실제로는 못쓰더라도 장식용으로는 제법 훌륭해요. ▲엄익관(80)씨 = 조개, 바지락, 게 숱하게 나왔지. 어른들 말씀을 듣자하니 어느 땐가는 거북이를 한 마리 잡아서 갔다 놨는데 이놈이 글쎄 눈물을 흘리더라는 거야. 그래서 다시 바다에 풀어줬다는 구만. 이제다 옛날이야기가 됐지. 지금 생각해보면 바다 안 막고 지금까지 놔뒀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어. ▲이선자(55)부녀회장 = 갑자기 들이닥쳐 물으니 생각이 안 나네요. 마을회관이 오래돼서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요. 화장실도 하나라 불편하고, 수도도 밖에 나가야 있어 어르신들 밥 해 드시는 데도 불편하고, 요즘 짓는 마을회관들은 참 좋아요. 여건이 되면 정자2리도 반듯한 마을회관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이몽순(86)씨 = 갈산에서 18살 때 시집 왔으니 오래 살았지. 옛날에는 길이 지금처럼 제대로 있었나, 집이 변변히 있었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었지. 지금은 그때 비하면 천국이지 마을 노인들, 젊은이들 할 거 없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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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6
  • [탐방] 염소고기 전문점 해미 「가야산장가든」||“겨우내 떨어진 기력, 염소고기로 활력 찾아요”
    염소고기 수육과 전골 “겨우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데 염소고기만 한 게 없습니다. 염소고기 드시고 활력을 되찾으십시오.” 해미면 황락리 가야산장가든(사장 김종만)은‘염소고기’전문점이다. 염소고기 전문점은 서산지역에서 그리 흔치 않지만 맛을 본 식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실 염소고기는 몸의 정기와 기혈이 부족하여 입맛이 없고 마음이 우울할 때, 몸이 냉한 여성과 기력이 허한 남성에게 좋은 음식이라 소문이 나 있지만 염소 특유의 냄새가 너무 강해 평범한 조리 기술론 미식가들의 식성을 맞추기 어렵다. 때문에 이곳의 김종만 사장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실패도 여러 번 겪었다. “4년 전 염소고기 요리를 처음 시도할 때는 참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강한 냄새 땜에 손님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였죠. 더구나 충청도 지역은 타 지방에 비해 염소고기 요리의 대중화가 늦은 편이였기 때문에 보고 배울 곳이 없는 게 가장 큰 애로점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풀장으로 사용될 연못에서 다정스럽게 포즈를 취한 김 사장 부부 김 사장은 처음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염소고기로 유명한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염소고기가 건강식으로 새롭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거기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부인 김미자(50)씨의 뛰어난 음식 솜씨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노력 끝에 김 사장 부부는 염소고기 특유의 냄새를 조절 가능한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비법 공개는 일급비밀이라 절대 안 된다며 웃음 짓는 김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화학조미료의 효과가 더 센 것 같지만 실상 알고 보면 천연조미료의 깊은 맛을 따라 올수는 없습니다. 직접 재배한 마늘, 생강, 양파 같은 천연재료에 집사람의 정성, 거기에 그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염소를 좋은 놈을 쓰는 게 가장 중요 하겠지요.” 염소고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양의 수입산 염소고기가 수입되고 있지만 김 사장은 거래목장과 시골에서 직접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 국내산 염소만을 고집하고 있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것만이 어렸을 적 느꼈던 어머니의 손맛을 되살릴 수 있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김 사장의 최종 목표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고, 좋은 음식으로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아토피성 질환을 알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음식과 자연과 어우러진 식당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에 이로운 숯 사우나와 여름철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풀장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참살이(웰빙) 아닐까요? 힘닿는 한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위한 음식과 환경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문의 전화 688-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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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6
  • 어린이기자 졸업생에 표창
    이기우(사진) (주)서산타임즈 대표이사는 12일 성연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이나경, 이도경 제1기 어린이기자에게 표창장과 함께 부상을 수여하고 지난 1년간 활동한 노력을 격려한다. 이 대표이사는 이밖에 대산초 등 6개 초교, 16명의 제1기 어린이기자들의 졸업식에 참석하여 각각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본사는 부상으로 어린이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MP3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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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0
  • 선진교통문화 위해 지역신문 앞장||충남지역신문협회, 충남도교통연수원서 2월 정기 월례회 개최
    도내 지역신문이 선진교통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세종신문대표, 이하 충지협)는 10일 충남교통의 1번지인 충남도교통연수원(원장 박영조)에서 2월 정기월례회를 갖고 선진교통문화 만들기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평선 회장은 이날 “운전자의 예절이 아주 중요하다. 말 그대로 운전대만 잡으면 사람이 돌변해 이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교통연수원과 함께 이런 운전자 예절과 교통문화를 선진화 시키는데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장은 “충남도내 차량이 73만대 가량 돼 1가구에 1대 꼴이 된다. 그러나 운전자의 의식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OECD국가중 사망사고가 일본이 1.8명, 미국이 1.5명 등 평균 1.5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2명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런 것은 운전자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장은 “운전자의 의식변화와 그동안 전무했던 어린이, 노인, 청소년들의 교통문화 관련 자료를 만들어 이들 교육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며, “교통연수원은 초등학교, 노인대학 등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교통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개최된 충남도교통연수원은 그동안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5대 경영혁신사업을 마련하고 본격적 시행에 들어가면서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가고 있다. ▲서산타임즈를 비롯한 도내 14개 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는 충남지역신문협회 2월 월례회가 10일 충남도교통연수원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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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0
  • [마을지킴이 98] 길환수 해미면 의용소방대장||30년 넘도록 지역사회 봉사에 자부심
    길환수(58ㆍ사진) 해미면 의용소방대장은 25년 경력의 배태랑 의용소방대원이다. 한창때이던 30대 시절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의 매력에 빠져 발을 들여 놓은 것이 6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대장에 취임해 소방대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 명절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를 본 당진 고대면 지역에서 대원들과 같이 철거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상태라 작업을 하는데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어르신들의 딱한 모습에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했습니다.” 폭설로 인한 피해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던 길 대장은 다행히 해미지역에는 큰 피해지역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타 지역인 당진에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두고서 지역 타령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길 대장은 해미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는데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고령의 노인 혼자 거주하는 경우 도배나 장판은 물론 전기시설이 형편없이 낡아 있어 항상 사고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길 대장과 대원들은 봉사활동을 펼칠수록 자신들의 능력이 모자라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대원 대부분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어 훌륭한 기술자들이 많습니다. 재원만 받쳐준다면 인건비 안들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은데 항상 돈이 문제라 아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길 대장은 대원들을 다독이며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길 대장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대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해미의용소방대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가야산 산불예방 순찰과 읍내지역 화재예방 순찰, 산불예방 캠페인 등 일들이 많아 바쁘지만 고향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기에 항상 기쁘다는 길 대장은 소방장비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불이란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자나 깨나 불조심을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방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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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0
  • [서산의 발견 마을기행 62] 팔봉면 양길3리||20년 전부터 한과 생산…주민들에 효자노릇 톡톡
    팔봉면 양길3리(이장 안석순)는 팔봉산 가장 높은 봉우리의 북편에 위치한 마을로 해가 빨리 져 어둠이 일찍 찾아온다. 마을의 생김새가 뱀의 형태라 하여 사양동(蛇樣洞)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마을은 1914년 행정개편에서 각 부락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양길리란 이름을 갖게 됐다. 양길3리는 지정학적으로 중심기능을 갖고 있어 1950년대까지 뱅길이라는 5일장이 서기도 했던 곳이다. 팔봉면주민을 비롯해 지곡, 성연주민들도 이곳 장을 많이 이용해 뱅길이란 지명이 더 잘 알려졌다고도 한다. 지금은 장터가 열렸던 지역이 양길2,3리와 대황리1리로 나뉘어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근래에 들어 양길3리는 20여 년 전 부터 만들기 시작한 한과가 유명세를 타며 마을 소득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부녀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과공장에서는 양길3리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100% 국내산 청정재료만을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그 맛과 품질을 서산지역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 덕에 명절을 전후해서는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해내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한과의 대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마을주민들은 양길3리를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선진농촌으로 만들어 가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 중이다. 한과만큼이나 유명한 이 마을 동동주와 천혜의 관광자원 등을 이용해 알찬 계획을 세워가며 실천하기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매결연 학교인 서울인수중학교 체육대회에 참석해 마을 농산물 21개 품목을 전시하고, 홍보하기도 했다.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마을 양길3리. 하지만 이 마을을 비추고 있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는 영원히 지지 않기에 양길3리의 앞날이 환하게 느껴진다. 방관식 기자 ▲마을 중앙에 위치한 마을회관 옆에는 수령이 수백 년이 족히 넘은 느티나무가 자리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양길3리 사람들 33세대 65명의 주민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양길3리는 작은 마을 규모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대한 애정만큼은 어느 큰 마을 못지않다. 작지만 서산에서 제일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주민들의 말처럼 복된 마을이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느티나무와 함께 한 평생을 같이 살아온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충부(70)씨 = 새마을운동 하고 나서야 마을 형편이 많이 좋아졌지. 옛날에는 이 마을 뿐 아니라 모든 부락이 옛날 방식 그대로 살았지. 마을을 지나는 도로가 거의 다 개통 단계에 있는데 길이 뚫리면 버스 타러 다른 마을까지 갈 필요도 없고 좋아지겠지. 경치도 좋고 해서 이 마을은 잘만하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많을 거야 ▲이희진(77)씨 = 23살 때 부석 지산리에서 시집왔는데 그때부터 한과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껏 만들고 있으니 참 오래 동안 만들었지. 그래도 질리지 않고 재밌어 할 만하지. 여럿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한과를 만들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아픈데도 없어서 정말 좋아 ▲유희수(93)옹 = 18살 때 시집 왔으니 85년을 양길리에서 살았네. 옛날에야 여자들이 어디 나설 수가 있었나. 집에서 애들 키우고 농사짓고 살림하는 게 전부였지. 그래도 이 마을은 여자들 솜씨가 좋아서 한과다 동동주다 자랑거리가 많아. 앞으로도 여자들이 열심히 해서 마을이 발전할거야. ▲홍철수(54)씨 = 제 밑으로는 젊은 사람이 없으니 동네에서 막내 축에 들어갑니다. 마을에서 생강, 양배추 같은 특화작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유지해 나간다고 쳐도 앞으로가 큰 걱정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농촌에 들어와 살 수 있을 만큼 수익성 있는 사업이 있어야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안동원(54)씨 = 30년 전에 결혼해서 서산으로 이사 갔습니다. 하지만 형님이 이 마을에 살고 계셔서 자주 옵니다. 어린 시절하고 비하면 많이 변했죠. 옛날에는 지금 같은 농한기에는 어르신들이 화투치시는 게 일이였는데, 요즘은 한과 만드느라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이런 수익사업이 성공해서 고향인 양길3리가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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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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