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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의 발견 마을기행 68] 인지면 산동1리||‘친환경 유기농법의 메카로 거듭’
    ▲새봄을 맞아 만물이 생동하고 있는 산동1리 전경. 오는 2012년 농업기술센타가 이전하면 마을이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지면 산동1리(이장 김덕제)는 조선시대에 산저리와 동막리로 나뉘어 있다가 1914년의 행정구역개편을 통해 합쳐져 하나의 마을로 되면서 산동리란 지명을 얻게 되었다. 조선시대 산저리란 지명은 도비산의 동편에 위치, 부채살 모양의 개활지로 펼쳐진 마을 지형에서 유래된 것으로 산 밑에 있는 마을이란 뜻 이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따라서 1945년 광복 전후까지만 해도 산재(산저:山底)란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학자들은 산동리 지역이 조선시대 위포소(기술자 거주하는 지역)에 속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여지도서에서는 과거 산동1리 지역에 35가구 103명이란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현재 산동1리의 주민수가 60가구에 18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과거 이 마을의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다. 과거의 번창했던 마을 모습에 비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산동1리는 요즘 친환경 유기농법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농법의 확산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미소를 마을에 신축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 인증농가의 수를 늘리고 재배면적도 크게 늘려나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에 대해 행운도 따라주고 있다. 오는 2012년에 서산시농업기술센터가 마을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농업테마공원, 특화작목전시관, 전통문화체험장 등이 만들어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농업기술센터의 이전으로 농사짓기가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마을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동1리 도비산 정상자락에는 석천암이란 절이 있다. 절의 규모는 작지만 탁 트인 경관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게 해줘 서산 시민을 비롯한 외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관식 기자 산동1리 사람들 과거에는 천수만내에서도 어족자원이 가장 풍족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서산 시장에서 알아주던 수산물로 이름이 높았던 산동1리. 이제 마을주민들은 새로운 산동1리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주민들에게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덕제(50) 이장 = 마늘, 생강 등이 주 재배작물 이었으나 지금은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가 심해 쇠퇴기에 있습니다. 요즘은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이전하면 여러모로 마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잘 살려 마을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한재상(86)씨 = 4대째 산동리에서 살고 있지요. 손자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는데 요즘은 경기가 워낙 안 좋다고 해서 그 놈이 걱정이요. 예전에 마늘, 생강 가격이 좋아 자식들, 손자들 다 공부시키고 했는데 갈수록 힘들어져. 그리고 아직 마을안길이 포장 안 된 곳이 있는데 이것만 포장되면 살기가 참 편할 텐데... ▲김병예(74)씨 = 옛날에는 리어카 하나 간신히 다닐 만한 길 밖에 없었지. 요즘이야 농지정리도 다돼서 얼마나 좋아. 다른 마을에서는 마을회관을 이맘때면 닫는데 우리 마을은 늦게까지 열어놓고 있어 노인들이 좋아하고 있어요. 물론 이장님을 비롯해 부녀회장이 늘 수고가 많아요. ▲고기환(82)씨 = 친정이 석남동인데 처음 시집 와서는 이 동네에서 못 살 거 같았어. 집이 몇 채 있기를 하나 시골도 그런 시골이 없었지. 지금이야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시골이야. 옛날에는 TV보러 한집에 다모이곤 했는데 요즘이야 다들 살만하니 그런 속정은 없어지는 것 같아. ▲성춘자(75)씨 = 경로당이 오래 되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 화장실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들도 고장 나서 속을 썩이네요. 듣자하니 시장님이 마을마다 건강기구를 다 지원해준다고 했다는데 이나마 빨리 들여와 사용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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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3
  • 웃음이 필요한 시대, 유머전도사‘임붕영’교수||“고향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곳, 유머와 고향 그리고 어머니는 같아”
    국내1호 유머 전문교수, 서산사람, 고향 사람 “모교인 서령고 강연 못한 것 못내 아쉬워” “먹거리골 활성화 위한 강연은 마음 뿌듯해” 매일 쏟아지는 우울한 뉴스들, 그리고 불길한 예측들,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요즈음,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그것은 ‘웃음’일 꺼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웃음’. 웃음을 주는 소식이나 웃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요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겐 꼭 필요할 것이다. 그런 웃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국내1호 유머 전문교수 임붕영. 그가 항상 우리 곁에 있던 고향 서산 사람이다. 음암면 문양리에서 태어난 그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당진군에 속한 정미면 덕삼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는 물론 지금에 와서도 생활권이 서산이어서 그는 서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서산에서 청소년기 성장기를 보냈다. 서령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원에서는 변신을 시도하여 관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산공과대학에서 호텔외식산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시인이기도한 그를 만나 유머와 고향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보았다. ● 국내1호 유머 전문교수 임 교수를 사람들이 유머전도사 또는 유머전문교수로 부르는 이유는 한국유머경영학회 회장인 경력만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저서들에 나온 다음의 내용을 보면 좀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의 저서를 살펴보았다. “첫 인상은 두 번 줄 수 없으며 미소는 최고의 유니폼이다./웃음은 자신감의 표현이다./웃음은 승자의 표정이다./웃음 건강의 상징이다./웃음은 행복의 표현이다./웃는 사람은 그만큼 인정받고 성공의 길이 열린다./사람들은 웃는 사람 주변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고품격 유머스트레칭 중에서> “매일 아침 다음과 같이 크게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하라/나는 웃는다. 그러므로 건강하다./나는 웃는다. 그러므로 인정받는다./나는 웃는다. 그러므로 꿈이 있다./나는 웃는다. 그러므로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나는 웃는다. 그러므로 성공한다./웃음은 내게 있어 능력이며 무기다. <고객을 춤추게 하는 서비스리더십 중에서>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유머다. 유머는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신뢰를 심어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유머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요소가 아닌, 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덕목이다.” <우리는 웃기는 리더를 존경한다 중에서> ● 유머ㆍ펀(fun)경영 전문가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이 이제는 ‘웃어야 산다’는 말로 대체되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생존 경쟁이 치열한 기업과 직장인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임 교수의 강연을 통해 유머와 경영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임원급 대상 유료정보 사이트 ‘세리CEO’의 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머에 관한 5가지 항목의 설문 조사 결과에는 그 같은 세태 변화가 잘 나타나 있다. 우선 웃음과 유머를 경영의 주요 축으로 삼는 ‘유머 경영’이 기업 활동의 여러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아주 높았다.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 (그렇다 57.1%, 매우 그렇다 23.9%) 81%가 동의했고,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서도 (그렇다 48.5%, 매우 그렇다 39.5%) 찬성 의견이 88%에 이르고 있다. 또한 ‘유머 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 한다’는 항목에서도 응답자들의 81.6%(그렇다 48.2%, 매우 그렇다 33.4%)가 공감을 표했다. 경영자들의 이런 인식은 직원 채용 과정에도 상당 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라는 항목에 77.4%(그렇다 50.9%, 매우 그렇다 26.5%)의 응답자가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이는 유머 감각이 있는 직원이 업무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문화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경영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믿는다’는 항목에서 응답자들의 57.7%(그렇다 40.6%, 매우 그렇다 17.1%)가 동의를 나타냈다. ● 유머ㆍ펀 경영 확산 추세 회사를 신나는 일터로 만들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한층 향상한다는 이른바 ‘펀(fun) 경영’,‘유머경영’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펀 경영의 실천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한다는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아직 단순한 ‘이벤트’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펀 경영이 경영 전략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붕영 교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특성이 신뢰, 자부심, 재미라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재미는 경영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펀,유머 경영은 기업과 구성원, 고객 모두가 즐겁고 신뢰할 만한 일터를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감성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펀,유머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직원들에게는 웃으라고 해놓고 자신은 엄숙한 표정만 짓고 있으면 펀 경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는 “펀,유머 경영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신뢰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따라서 경영혁신 차원에서 조직 문화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최고경영자에게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 유머와 고향, 그리고 어머니 임 교수는 삼성전자, KTF, 롯데호텔 등 국내 기업들과 정보통신부, 국세청 등 정부기관, 최근에는 군부대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많은 초청 강연을 다니며 유머의 생활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보람 있었던 강연과 아쉬웠던 일, 그리고 고향에 대하여 물었다. 그는 안성시에서 주최한 불황극복을 위한 외식산업 성공전략 교육에 초청되어 외식산업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주려했던 강연과 고향 서산시 활성동 먹거리골 활성화를 위하여 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음식업소 경영전략’ 주제 강연을 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다졌던 일을 꼽았다. 가장 아쉽기도 하고 두려웠던 일은 자신이 다녔던 모교(서령고등학교)에서 후배들에게 강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연을 하지 못한 것을 못내 서운해 하고 있었다. 그는 또 매년 200여회 이상의 강연 등 바쁜 일정에도 그는 자주 고향과 어머니를 찾는다고 말했다. “고향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유머와 고향 그리고 어머니는 같습니다.” 그가 전하는 유머는 고향과 어머니의 품속에 있었다. 서울=김명재 기자 ■ 임붕영 교수는? ▲서령고등학교 졸업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언론학 석사 ▲경기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기대학교 대학원 관광학 박사 ▲안산공과대학 호텔외식산업과 교수 ▲한국유머경영학회 회장 ▲(사)한국관광산업포럼 부원장 ▲한국외식경영학회 부원장 ▲음식문화개선운동 인천광역시위원 ▲기업체 유머(경영)ㆍ리더십 전문강사 ■ 임붕영 대표저서 ▲우리는 웃기는 리더를 존경한다. ▲고품격 유머스트레칭 ▲아버지의 웃음 ▲서비스바이러스 ▲스위트 스팟 ▲고객을 춤추게 하는 서비스리더십 ▲1%리더만 알고 있는 유머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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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2
  • 고북ㆍ성연농협, 현 조합장 각각 당선
    ▲김관기 당선자 ▲김완종 당선자 20일 실시된 고북농협과 성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김관기, 김완종 현 조합장이 각각 당선됐다.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고북농협 조합장 선거는 1,678명의 선거인 중 1,344명이 투표에 참가 80.1%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기호1번 김관기 후보 705표, 기호2번 이남직 후보 357표, 기호3번 김병관 후보 268표를 기록했다. 무효표 14표. 성연농협 조합장 선거는 1,111명의 선거인 중 955명이 투표에 참가 85.9%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기호1번 이종운 후보 89표, 기호2번 윤용문 후보 375표, 기호3번 김완종 후보 486표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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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0
  • 마을지킴이대산읍 오지1리 지윤근 이장||“벌천포를 발전시키는 게 마을 발전 입니다”
    대산읍 오지1리 지윤근 이장(사진)은 지난 해 이장을 맡았다. 올해로 2년째 이장 일을 보고 있지만 마을 발전을 위한 노력은 역대 어느 이장에 견줄 수 없을 만큼이나 많다. 그는 지난 해 1년 동안 마을에 있던 시간 보다 외유(?)로 보낸 날들이 많을 정도다. 마을 숙원사업인 상수도 공사를 실시하면서 외지에 있는 토지소유주들에게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기 위해서다. “토지 소유주가 경기도와 서울 강남 등 여러 지역에서 살고 있어 본의 아니게 나들이를 많이 했습니다. 의견차이가 많이 나는 곳은 5번씩이나 찾아가기도 했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어쩔 수 있습니까, 부탁하고 또 사정했지요.” 이런 정성으로 마을 상수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새해 들어 지 이장은 큰 고민에 빠졌다.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상수도가 시급한 벌천포 해수욕장에서 공사가 진척을 멈춘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문제는 토지사용승낙서였다. 그러나 이번 에는 문제가 조금 달랐다. 지난번 토지소유주들이 오지1리 출신들이었던데 반해 이번 토지소유주들은 마을과는 전혀 관계없는 외지인이기 때문이다. “출향인들은 그래도 많이 이해를 해줍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연고가 없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접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화 통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니 또 발로 부지런히 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문전박대를 당할 수도 있지만 지 이장은 굽히지 않고 벌천포 해수욕장에 상수도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산관내에 유일한 해수욕장인 벌천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마을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환경미화를 위해 염전 매립지 2000평에 유채꽃을 심었습니다. 앞으로는 연산홍 500그루를 마을도로변에 식수하고, 가을에는 메밀도 심을 계획입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샤워장, 식수대, 주차장 등 해결할 문제가 산더미라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농사일로 바빠지기 전에 토지소유주들을 다시 만나봐야겠다며 환하게 웃는 지 이장의 얼굴에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희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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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67] 팔봉면 대황 2리||“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가꾸기 당찬 꿈”
    팔봉면 대황 2리(이장 이상순)는 3면이 바다로 쌓여 있어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대동리에서 대자를 취하고 황곡리에서 황자를 취해 대황리(大黃里)란 이름을 얻게 됐다. 해발 234m의 연화산이 북쪽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마을은 농업과 어업의 비중이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가느실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어업활동이 활발하다. 때문에 2007년 말 밀어닥친 유류유출 사고는 이 마을에도 커다란 재앙이었다. 이웃 마을 흑석리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30ha의 굴, 바지락 양식장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큰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종패 40톤을 풀어 유류피해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중이다. 마을 주민들의 부지런함은 비단 바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형상 산림의 비중이 높아 농사짓기에 좋은 형편이 아니지만 이 마을에서는 감자, 양배추, 양파 등의 복합영농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요즘 마을주민들을 안타깝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주 생산 작물인 양파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가 좋으면 기뻐할 일 아닌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대황 2리에는 아직 저온창고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미 다 출하한 상태. 매스컴에서 나오는 상황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주민들은 이런 황당한 경우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온창고를 꼭 마련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한편 대황 2리는 이상순 이장을 중심으로 테마마을인 가느실 마을과 약바위 전통음식 체험장 등의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도시민들에게 마을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을 가지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옛날방식대로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어 보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열성 때문인지 KBS 싱싱 일요일을 비롯해 각 방송국의 유명프로그램에 4차례나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도 있다. ▲푸근한 마을 풍경을 자랑하는 대황 2리 전경. 주민들은 대황 2리를 서산에서 제일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황 2리 사람들 51가구 144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대황2리는 과거 관내 모범마을로 소문이 자자해 전기도 제일 먼저 들어오는 등 다른 마을의 부러움을 사던 마을이었다. 자립마을로 지정돼 농지정리나 기반공사도 팔봉에서 제일 먼저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마을 주민들. 그들로부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상순(63) 이장 = 대황 2리가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물이 부족해 걱정이 많습니다. 20억 이란 큰돈을 들여 지하수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별반 도움이 안 되고 있어 답답할 뿐입니다. 시장님 연두순방 당시에도 말씀 드렸지만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수지를 만드는 것이 제일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주민들의 염원을 헤아려 해결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구일(54) 부녀회장 = 청양에서 시집 왔어요. 처음 시집 올 때는 얼마나 시골이던지 고개 넘어 올 때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예전에는 부녀회원들이 바다에 나가 바지락과 굴 등을 캐 마을이름으로 적금도 들곤 했는데 요즘은 어려워요. 빨리 바다가 원상 복구되어 예전처럼 수입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박한교(68) 개발위원 = 마을 지나는 큰 도로가 내년이면 완공된다고 하는데 이게 예전부터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늦어지고 있습니다. 도로가 넓게 개통되면 마을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농민들과의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노력해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순직(60) 새마을지도자 = 양파작목반장을 맡고 있는데 올해 저온창고가 없는 관계로 몇 년 치 농사를 손해 본 셈입니다.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혜택이 지원되어야 하는데 행정기관의 규정대로 지원을 해주다보니 현실과 안 맞는 점이 많습니다. 5평짜리 저온창고라도 빨리 마련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소원입니다. ▲박준호(71) 노인회 총무 = 예전에 비해서야 노인복지혜택이 많이 좋아졌지. 옛날에는 먹고 살기 바빠서 복지 같은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있었나. 그래도 좋아진 김에 하나 더 바란다면 아픈 노인들을 위해 마을 단위로 순회 진료 같은 걸 활성화 시켜 주면 좋겠어. 노인들이야 아프지만 않으면 되지 뭘 더 바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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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 “전 영역에서 자문위원 역량 높이자”||서산타임즈 자문위원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서산타임즈 자문위원협의회 회원들이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교성, 이정호, 서종은, 심걸섭, 정영권, 전용자, 나순의, 조수정, 김원배, 박래창 자문위원. 서산타임즈 자문위원협의회(회장 정영권)는 지난 13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200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김원배 총무의 진행으로 성원보고, 서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에 당선된 전용자 자문위원에 대한 축하 꽃다발 증정, 회장 인사, 안건상정 및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영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해 자문위원들이 물심양면에 걸쳐 도와준 결과 자문협의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올해에도 신입 자문위원 영입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서산타임즈의 전 영역에서 자문위원들의 역량을 높여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안건상정으로 ▲2008년도 업무 및 결산보고의 건 ▲2009년도 예산(안)및 사업계획(안) 심의의 건 ▲자문위원 해촉의 건 등 3건이 상정되어 모두 원안대로 통과 되었다. 한편 안건 통과에 이어 진행된 기타토의에서 자문위원들은 감사보고에 대한 미비점 보완과 여성자문위원 활성화 방안 등 신문사 발전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진지한 토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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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 ‘지역발전과 언론문화 창달 노력 다짐’||본사 임직원 및 지역기자단 연수회 개최
    서산지역 기자단과 김명재 서울지역기자를 비롯한 출향인 독자들이 족구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명재 지역기자, 이기엽 출향인 독자, 박주양 지역기자, 김동주 지역기자, 방관식 기자, 황선철 지역기자, 박재숙 지역기자, 안미애 총무과 사원, 조재종 지역기자, 박영진 지역기자, 한상만 출향인 독자, 정돈호 출향인 독자 서산타임즈 임직원을 포함한 편집국 소속 지역기자단 연수회가 지난 11~12일 양일간 보령시 천북면에 소재한 ‘호수 같은 바다’에서 개최됐다. 서산지역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 21명의 지역기자들은 이번 연수회를 통해 각 지역 및 단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산지역 발전과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단합대회를 겸해 개최된 이번 연수회는 첫날 고북면 신송저수지 족구경기장에서 김명재 서울지역 기자를 비롯한 출향인팀과 서산지역 기자팀으로 나눠 친선 족구 경기를 갖고, 천북면으로 이동하여‘굴구이’로 ‘별미’를 만끽했다. 이후 ‘호수 같은 바다’로 자리를 옮겨 밤 10시까지 진행된 연수회는 이병렬 편집국장 주제로 ‘취재원 발굴 및 취재요령’, ‘기자의 자세와 마음가짐’, ‘지역기자의 역할과 임무’등을 주제로 상호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연수회에는 재경 서산시향우회 김태신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원호(재경서산산악회 산악대장), 한상만(명진출판사 대표), 정돈호(삼정글로벌(주) 대표이사), 이기엽(알트윈에셋 근무)씨 등 출향인 독자들이 함께 참여해 우의를 다지는 등 더욱 의미 있는 연수회가 되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방관식 기자와 황선철 지역기자가 ‘열심히 일한 기자’로 선정되어 이병렬 편집국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기도 했다. ‘호수 같은 바다’에서 개최된 연수회에서 이병렬 편집국장은 각 지역기자들이 작성한 기사에 대한 지면평가와 함께 ‘지역기자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강조했다. 족구경기를 마친 후 고북면 특산물인 ‘황토딸기’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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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 서산타임즈산악회, 사량도 산행 ‘1박2일’
    서산타임즈산악회(회장 지원근)는 3월 정기산행을 지난 14~15일 양일간 경남 통영시 소재 사량도의 사량산(398m)에서 실시했다. ‘1박 2일’기획 산행으로 실시된 이번 산행에는 45명이 참가, 차도 타고, 배도 타고, 산도 타고, 밧줄도 타고, 계단도 타는 이색산행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원근 회장은 “이번 산행이 사고 없이, 낙오하시는 분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쳐 감사드린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은 했지만 푸른 하늘과 하얀 파도와 아름다운 사량도를 함께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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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 충남지역신문협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촉구||“투명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청렴한 신문사 선정해 주오”
    서산타임즈를 비롯한 도내 14개 지역신문 모임인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한국지역신문협회 수석부회장, 충청세종신문대표, 이하 충지협)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성호, 이하 지발위)를 방문해 지원 대상 선정과 관련, 투명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청렴한 신문사 선정을 촉구했다. 지난 3일 지발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평선 회장은 “몇몇은 선정대상에서 된 것 자체가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이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그러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한시적이지만 말 그대로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단체로 무엇보다도 신뢰를 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성호 지발위원장은 “선정과정에는 장담하건대 정말 투명하게 선정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짧은 기간내 시행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순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정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신설 서천신문대표는 “지역신문발전법에 따른 선정기준으로 편집자율권, 4대 의무보험 가입 등이 명시되어 있다”며 “하지만 일부 신문사는 점수 선정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지원기금은 국민들의 혈세로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 등 본래 취지에 따라 선정된 신문사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도덕적인 문제가 결여된 곳의 선정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발위측 관계자는 “지역신문발전 특별법 내에서 관련된 것은 문제될 수 있지만 이외의 것은 사실상 알 수도 없고 안다고 해도 법적 제제의 방법이 없다”며 “지원도 유가부수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지 유가부수 이상을 지원할 수 는 없다”고 답했다. 충지협은 “지발위의 선정으로 지원받던 신문사가 지원이 끊기면 경영 악화로 인해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것은 지역신문발전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지발위는 정책적으로나 지역 목소릴 담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발위 관계자는 “대상 선정에 의구가 있겠지만 법 규정이 많다. 정부측에선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한다. 필수요건은 한 가지만 문제가 있어도 안된다. 까다롭다.”라며, “신문사 선정에도 자문위원회 운영, 편집자율권 확보 등 많으나 이를 완화하려해도 국회를 거쳐야 함으로 안된다”며 법의 까다로움을 재차 강조했다. 충지협은 또 “법과 심사규정만 놓고 따지면 안된다. 도덕적, 윤리적인 면도 따져야 할 것이다. 법도 중요하지만 투명하고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과 “지발위 선정은 지역적 차이, 지형적 차이 등 다 다르다. 선정, 심의 등에 반영 돼야 할 것. ABC가입 등 형식적인 것 보다는 지역에서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역사성 등 지역민에게 공익적 역할이 얼마나 되는지 타 신문사에서도 선정한데에 대해 잘 선정했다고 할 정도의 신문사가 선정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발위는 “전국 지역신문사 전부를 감시하기는 어렵다. 모니터가 있는데 잘못 전달할 수도 있어 전적으로 믿지는 못해 직접 조사해 확인된 것만 지적하고 있다”며 “선정과정에 문제는 없으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점차 고쳐나가겠다.”며“정책적으로나 여러 면에서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듣겠다”고 말해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종순 기자 ▲충남지역신문협회 회원사인 서천신문 강신설 대표가 지원 대상 선정에 문제를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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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0
  • 마을지킴이[102]음암면 문양1리 정종철 이장||“컴퓨터요? 농사짓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요”
    음암면 문양1리 정종철(68ㆍ사진)이장은 60대 후반 들어 이장이 됐다. 평생을 컴퓨터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던 정 이장이었지만 마을일에 보탬이 된다면야 컴퓨터가 대수냐는 심정으로 문서작성을 비롯한 컴퓨터 기초 활용을 터득했다. “시에서 컴퓨터와 복합기가 지원됐는데 이장이 사용할 줄 몰라 마냥 놀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살면서 처음 해보는 거라 농사짓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컴퓨터에 맛을 들인 정 이장은 시에서 권장하고 있는 마을카페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카페에서 연중 판매할 만한 마을특산품이 마땅하지 않은 까닭에 보류 하고 있다. 정 이장은 마을의 뜻있는 주민들과 함께 오미자 작목반을 결성, 생강과 마늘을 대체할 새로운 특산품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는 5가구가 재배하고 있지만 동참하겠다는 주민들이 많아 올 하반기에는 시에 보조를 신청해 재배 농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촌에서 제일 시급한 것이 소득을 보장해줄 만한 작물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것도 고령화된 농촌에서 재배 가능한 품목을 찾아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습니까? 이것저것 시도 해봐야지요.” 정 이장은 오미자에 이어 2년 전 TV를 통해 접하게 된 야콘 재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당시 주변에는 야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없어 독학으로 재배기술을 익혔다. 그는 야콘모를 자체 생산해 주위에 전파시킬 생각이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마을발전 계획이 많은 정 이장은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능력과 현재의 농촌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는 정 이장은 이렇게 말하며 조용히 웃는다. “아버님 세대와 선배님들이 농촌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우리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에게 배워 농촌을 지켜나가 듯 우리가 열심히 하면 다음에 누군가가 농촌을 지켜나갈 거라 굳게 믿습니다.”방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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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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