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기획
Home >  기획

실시간뉴스

실시간 기획 기사

  • 서산발전ㆍ경제 극복 ‘한목소리’||지난 2일 신년교례회
    충남서부상공회의소(회장 최길학)와 대전일보 서산지사가 공동 주관한 2009년도 신년교례회가 서산지역 각계각층 인사와 단체,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례회에는 유상곤 서산시장과 이철수 서산시의회 의장, 변웅전 국회의원, 최길학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 서산시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최길학 회장은 “미국발 금융 불안의 여파로 불어 닥친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올해도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서산시민의 결집을 호소했다. 유상곤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0개 기업유치 성공과 황해경제자유구역, 바이오웰빙특구 지정 등 많은 성과를 내었다.”며 “서산시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서산발전을 위해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변웅전 의원은 “서산발전을 위해서는 여ㆍ야 구분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서산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수 의장은 “의회의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잘못된 점은 견제하고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하는 선진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 구내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신년다과회에서는 이상로 서산경찰서장의 건배제의로 참석자 모두가 서산발전을 기원했다. ▲신년다과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이상로 경찰서장의 건배제의에 따라 서산시의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 기획
    • 특집
    2009-01-06
  • 마을지킴이(94) 김선호 성연면 농업경영인회장||‘농촌에 희망 찾아주는 농군 CEO’
    성연면 농업경영인회 김선호 회장(50ㆍ사진)은 농군 CEO다. 그는 기업적으로 큰 규모의 경작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CEO라 불리는 데는 경작 규모보다는 그의 남다른 마인드가 큰 작용을 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 속에서 드물게 성공한 농군의 한사람 이였던 김 회장은 자신의 성공을 농촌의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3년 전 농업경영인회에 몸을 던졌다. 회장에 취임한 그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연면 농업인경영인회를 변모시켰다. “우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는 게 가장 급선무였습니다. 농촌이 기나긴 침체기에 빠져있다보니 회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무실을 우선 열었습니다.” 이런 김 회장의 노력덕분에 성연면 농업경영인회 45명 회원들의 활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로 지역특산물의 홍보와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성연면 농업경영인회 건강원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칡즙, 배즙, 오가피즙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성연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농업경영인회 주최로 성연면 21개 마을 22개 경로당에서 경로잔치를 3년째 개최하고 있습니다. 화합을 위한 윷놀이 행사도 매년 규모를 키워 큰 행사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며느리들을 위한 한국전통체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농촌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이 있다면 돌파구도 보일 테니까요.” 농업인들의 살길을 스스로 개척해 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김 회장은 2008년을 마지막으로 회장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줬다. 일선에서의 후퇴가 아닌 더 큰 세계로의 도약이다. 김 회장은 새해부터 자리를 옮겨 서산시 농업경영인연합회 임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고향인 성연면만을 챙기면 됐지만 이제는 서산시가 활동무대가 되면서 더욱 바빠진 김선호 회장. 그러나 농촌을 위한 염려와 꿈을 갖고 있는 김 회장이기에 앞으로 해 야 할 많은 일들이 즐겁기만 하다. 김 회장의 바쁜 행로가 농촌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기획
    • 특집
    2009-01-06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58] 팔봉면 호3리||기름유출 여파로 시름…옛날 같은 활기 기대
    팔봉면 호3리(이장 장동식)는 조선시대 문현면 호두리였다. 1895년 행정개편에서 내호두리와 외호두리로 나뉘었다가 1914년 행정개편 때 두동리가 합쳐지면서 팔봉면 호리가 되었다. 호두리, 호리 등의 마을명칭은 모두가 호랑이와 연관된 지명인데 이는 호1,2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오늘 찾은 호3리는 예로부터 구도(旧島)라는 지명으로 불려왔다. 조선조 중기인 1600년대까지 이곳에 파지도만호(만호:조선조 바닷가에 배치된 종4품의 무관)가 있었다가 대산으로 옮겨갔기에 구도란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호3리는 구도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도는 1930년대부터 구도~인천 간 정기여객선이 운항되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문호 역할을 해왔다. 이런 지형상의 중요성으로 인해 지방도가 우선 개설되었고, 일제 강점기 주재소가 설치되기도 했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300톤급의 은하호라는 여객선이 운항되어 타지방 사람들도 관광 삼아 이 배를 이용해 서울과 인천을 왕래 했었다고 마을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호3리는 바다에 맞 닿아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했다. 6.25동란이 터져 많은 피난민이 유입되었을 때도 수산물을 채취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돈을 벌어 다시 외지로 나갈 만큼 바다의 혜택을 누리던 동네였다. 이런 구도도 끔직 했던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기름 유입으로 인해 구도 주민들은 생계는 제쳐놓고 최근에까지 기름제거 작업에 매달렸다. 지극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요즘 들어 구도는 차츰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는 바다지만 워낙 상처가 깊어 과거와 같은 무한한 혜택을 다시 베풀어 줄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바다가 되살아날 것을 믿고 있다. 이 믿음이 긴 고난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웃을 수 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었던 구도 앞 바다. 다시금 옛날처럼 활기 넘치는 바다가 되길 주민들은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구도 사람들 시름에 잠겨 있던 구도 주민들에게 요즘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51세대 130여명이 사는 작은 동네지만 워낙 물이 귀한 탓에 빨래조차 마음대로 못하던 구도에 수돗물이 공급되게 된 것이다. 평생을 물 땜에 속을 썩어 왔다는 주민들이 들려주는 구도의 옛날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순희(72)씨 = 태안읍내에서 시집 와서 바다는 처음 봤어요. 시집 온 첫날 신방에 혼자 앉아서 작은 문을 통해 보이는 해지는 풍경을 보고 참 많이 울었어요.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때처럼 빨간 해는 그 뒤로는 보지 못했어요. 원래 바다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바다일이 다른 사람들처럼 익숙하질 못해요. ▲고길례(70)씨 = 올 한해는 번건 하나도 없이 쓰기만 했네요. 몸만 건강하면 바다 나가 하루에 3만원도 좋고, 5만원도 좋고 벌이가 쏠쏠했는데 올해는 방제작업하다 세월 다 보냈어요. 그나마 수도가 들어온다니 기분이 좋네요. 시집와서는 빨래하러 고개 너머로 다니곤 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로 물을 가져다 써야 한다고 했을 정도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빨리 수도가 들어와서 다행이네요. ▲박풍산(67)씨 = 원고향이 구도입니다. 17살 때부터 바다 나가 일했으니 숱하게 오래했죠. 어제(30일)는 태안주민들하고 서울로 데모하러 갔다 왔어요. 재판으로 누가 잘했네, 못 했네 따지고 들만 있지 힘든 어민 심정은 하나 헤아리지 않고 있으니 성질이 안 나겠어요. 전에는 감태를 백장 당 3만원씩 팔았는데 요새 새로 수확해보니 쓸 수가 없어. 잘못한 사람이 빨리 책임을 져야지요. 그게 세상 순리입니다. ▲가옥현(72)씨 = 옛날에는 구도 김 하면 최고로 인정했어요. 대산사람들도 이곳으로 들어와서 김 양식을 했을 정도니 좋긴 좋았던 거지요. 그런데 대산에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김 양식을 못해요. 거기다 기름까지 쏟아놨으니 바다가 온전할까 모르겠어요. 옛날만은 못해도 빨리 바다가 좋아지길 바랄 뿐이네요. ▲송정섭(59)씨 = 구도는 복구가 빨리되는 바람에 그나마 피해가 덜한 편입니다. 그래도 수확이 확실히 떨어지니 큰 걱정입니다. 농사지어야 시원치 않고, 바다마저도 저렇게 됐으니 참 막막합니다. 하지만 요즘 캐는 굴은 맛이 예전과 다를 바 없어 안심입니다. 사람은 속여도 바다는 속이지 않으니 열심히 하면 길이 있겠죠.
    • 기획
    • 특집
    2009-01-06
  • [새해특집] 소띠 시민들의 새해 소망||소띠 시민들 “경제회복ㆍ건강”소망
    기축년 소띠 해가 밝았다. 소와 인간과의 관계는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시작됐을 정도로 긴밀하다. 소는 우직하고 순박하며 한결같다. 부와 풍요의 상징으로 우리조상들은 소를 가축이 아닌 한 식구로 대해왔다. 백년 만에 찾아온 세계적 경제위기. 소띠해 시민들의 끈기가 필요할 듯하다. 희망차게 시작된 새해, 소띠해에 태어난 시민들로부터 소망과 희망을 들어보았다. ▲ 자나 깨나 자식걱정 최정숙(1936생)씨 아들 둘, 딸 둘 자식 4명을 낳아 고이 길러낸 최정숙(72ㆍ고북)씨는 지금도 항상 자식 걱정이다. 다들 잘 살고 있지만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이 워낙 뒤숭숭한 이야기뿐이라,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우리야 살만큼 살았으니 이제 무슨 큰 욕심이 있겠어요. 몸이나 안 아파야 자식들한테 짐이나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지. 옛날에는 세상사는 게 그저 열심히 살면 우연하게 이치대로 돌아갔는데 요즘은 당체 세상 돌아가는 바를 알 수가 없어요.”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 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든든한 가장 신동만(1961년생)씨. 경기 불황으로 지난 한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낸 신동만(48)씨의 새해 소망은 단연 경제회복이다. 이 땅의 자영업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일이지만 요즘처럼 마음고생하며 사장님이란 소리를 듣던 적은 없었다. 인생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지금에 와서는 자신이 지고 있는 가장이라는 위치와 한 사업장의 대표라는 무게에 대해 다시금 뒤돌아보게 된다. 올 한해도 최악의 경기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불길한 뉴스 속에서 만만치 않은 한해가 예상되지만 신 씨는 내색이 없다. 아무리 어려워도 가장으로써 회사의 대표로써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이렇게 말하며 웃는다. “사업이야 워낙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현상유지만으로도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죠. 가정적으로는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줬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시 체육회 감사로 선출되어 어께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자가 올해 목표입니다.” ▲맞벌이 부부 김연경(1973년생)씨. 1996년도에 우체국에 입사, 14년차 경력인 김연경(36)씨는 맞벌이 부부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혹독한 IMF외환위기를 겪은 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제위기는 10년 전 만큼이나 김 씨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김 씨에게는 가족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직장생활과 살림을 병행하려니 힘들고 지칠 때도 많다. 그러나 잘 챙겨주지 못해 섭섭해 할만도 하지만 내색 않는 남편과 아이의 얼굴을 떠 올리며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희망이 곧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IMF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들 하지만 그때도 이겨냈는데 지금이라고 못 이겨 내란 법 없잖아요. 가족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갈 계획입니다.” ▲새내기 직장인 최유미(1985년생)씨. 입사 3개월 차인 최유미(24ㆍ회사원)씨는 아직 모든 게 서툰 왕 신입사원이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좀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뭔가 항상 아쉬운 듯하다. 어떻게 3개월이 흘렀는지 정신이 하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신입사원 최 씨는 절대로 기죽지 않는다. 아직 업무에는 서툴지만 열정과 의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최악의 실업난에 좋은 직장 상사들과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해인 소띠해인 만큼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생 유용인(1997년생)군. 6학년에 올라가는 유용인(12ㆍ서림초등학교)군의 새해 소망은 성적이 오르는 것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방학기간인데도 학교에 나와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아직은 외국인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방학동안 열심히 배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실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용인 군에게는 어른스러운 희망이 하나 더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범죄가 너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학원 끝나고 집에 갈 때는 깜깜해서 무서워요. 마음 놓고 밤에도 다닐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용인 군은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보였다. 소띠풀이 십이지수 중에서 소띠는 번영을 상징한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부를 상징했으며 근면하며 끈기가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좀처럼 성을 내지 않으며 자립적이기 때문에 소띠는 가정의 안정을 뜻하는 십이지신중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성격이 고지식함과 권위적인 측면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인연에서 소띠는 닭띠, 쥐띠, 뱀띠와 친밀함을 가진다. 이 중에서도 쥐띠와 소띠의 궁합을 가장 좋은 궁합이라고 하는데, 쥐띠는 풍요와 자손, 소띠의 부와 번영이 가정을 이루는데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띠와 개띠와의 인연은 맑지 못하다. 특히 말띠와 부부인연을 맺으면 서로가 개인적이며 독립심이 강해서 결혼 후 이별하는 특징이 있다. 사회생활에서 소띠를 만난다면 먼저 권한을 부여해 주는 것이 좋다. 소띠가 권한을 가지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특징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힘들었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반대로 핍박하거나 지위를 낮추면 고정된 질서에 순응하는듯 보이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의 길을 떠나게 된다. 만약 대인관계에서 소띠를 만났다면 무조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고정된 질서에 순응을 잘하는 소띠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적인 사고다. 소띠가 무한한 상상에 뜻을 품고 도전한다면 절대 이루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소와 관련된 속담 소는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속담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속담에서 등장하는 소의 의미는 농가의 재산, 순박성, 근면성, 미련하고 힘이 세며, 고집스런 투박성을 보여주고 있다. ▲농사ㆍ경제 관련 △소는 농가의 조상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어라 △돼지같이 먹고 소같이 일한다 △되는 집에는 소를 낳아도 큰 소만 낳는다 △소 같이 일한다. ▲지능 관련 △소가 크면 왕노릇 하나 △소귀에 경 읽기 △마, 소의 새끼는 제주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심성 관련 △느린 소도 성낼 적 있다 △소죽은 귀신같다 △소 잡아먹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 ◆ 쉽고 어려움 관련 △누운 소 타기 △누운 소 똥싸듯 한다 △키 큰 암소 똥 누듯. ▲상태ㆍ상황 관련 △소 닭 보듯 한다 △소 개보듯 △관에 들어가는 소 △쇠뿔도 단김에 빼라 △쇠똥이 지짐떡 같으냐 △소 탄 양반이 송사 결정이라 △소 푸줏간 들어가듯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다 △소한테 물렸다 △소 뜨물 켜듯이 △소 뒷걸음에 쥐잡기 △소가 웃다가 꾸러미 째지겠다. △소에게 거문고소리 들리기 △소타고 소 찾는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 ▲경거망동 관련 △미친 소 날뛰듯 한다 △강변에 맨 소 불 보고 날뛰듯 한다 △남의 소가 들고 뛰는 건 구경거리다 △놓아먹인 소다.
    • 기획
    • 특집
    2009-01-05
  • [새해기획] 소의 해…소를 해부하다||“부지런하고 우직한 소 나가신다”
    살아서는 큰 재산, 죽어서는 좋은 음식 인류와 밀접, 소와 관련된 속담도 다양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다. 소만큼 인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가축도 드물다. 농경시대에 소는 한 집안에 가장 큰 재산이나 다름없었다. 살아서는 한 집안의 농사일을 책임지고, 죽어서는 가장 좋은 음식 재료가 돼 주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으로 인해 우리 한우는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 목심 근육결이 굵고 지방이 적다. 등심보다 질긴 편이다. 샤브샤브, 불고기, 국거리. ◆ 등심 고기 속에 대리석상의 지방이 박혀 있다. 풍미가 좋으며 고기결이 가늘고 부드러워 쇠고기 최고급 부위로 꼽힌다. 고급 스테이크, 로스구이. ◆ 안심 등심 안쪽에 위치한 부위로 쇠고기 부위 가운데 가장 연하다. 고급 스테이크, 로스구이. ◆ 채끝 허리부분의 채끝 뼈를 감싸고 있는 부위. 등심보다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다. 등심이나 안심보다 가격이 약간 낮다. 스테이크, 로스구이. ◆ 우둔 둥근 모양의 살덩이다. 고기의 결이 약간 거친 편이나 근육막이 적어 육질은 연한 편이다. 좋은 품질의 우둔은 로스구이나 주물럭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산적, 육포, 불고기. ◆ 설도 고기질은 우둔과 흡사해 같은 용도로 많이 쓰인다. 산적, 장조림, 육포, 불고기. ◆ 사태 다리에 붙은 고기로 근막이 발달해 질기긴 하지만 고기의 결이 고우며 풍미가 좋다. 가장 큰 근육인 아롱사태는 육회용으로 최고다. 육회, 탕, 찜. ◆ 양지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위로 결합조직이 많아 질긴 편이나 오래 끓이면 국물 맛이 좋다. 차돌박이도 양지부위다. 국거리, 분쇄육. ◆ 갈비 옆구리 늑골을 감싸고 있는 부위로 늑골은 양쪽으로 13대씩 있다. 안창살, 토시살, 등 특수부위도 갈빗살에 속한다. 구이, 찜, 탕. ◆ 앞다리 힘줄이나 막이 부분적으로 많이 질긴 곳이 있다. 꾸리살이나 부채살도 앞다리 부위다. 육회, 탕, 장조림. ◆ 소뼈 꼬리곰탕과 도가니탕은 소뼈를 이용한 대표적 보양식이다. 꼬리곰탕은 소의 꼬리를, 도가니탕은 소 무릎과 양지머리를 함께 고은 탕 음식이다. 양지머리를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고기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이들 탕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 환자, 허약체질 등 보양식으로 권하는 음식이다. 특히 대수술 후 회복기의 환자에게 단백질을 풍부하게 공급해 줄 수 있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다. 또 칼슘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인이 함유되어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론도 있지만 칼슘과 인은 상호작용을 하며 적정 비율이 유지될 경우 인은 칼슘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우고기 고르는 법 쇠고기의 질은 소의 품종, 연령, 성별이나 사육방법과 도살 후 고기의 취급방법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를 소비자가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구입하고자 하는 고기가 지불한 가격이나 용도에 합당한 육질의 고기인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육안으로 정육을 보고 용도에 맞는 양질의 고기인가를 식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된다. ◆ 고기색 좋은 고기는 형광등 아래서 볼 때 선홍색을 띤다. 진열대 안에 조명이 켜져 있으면 고기가 붉게 보이기 쉽다. 주의해야 한다. ◆ 지방색 지방은 고기의 풍미와 식욕을 돋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색, 유백색, 크림색, 황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유백색의 광택을 띠면서 적당한 부드러움과 탄력을 지닌 것이 가장 좋다. ◆ 지방교잡 지방교잡이란 살코기 속에 박혀있는 지방을 말한다. 지방교잡이 좋은 고기는 적당히 성숙하고 비육이 잘된 소로 연하고 맛도 좋다. 고기의 결은 촘촘하게 들어차 있는 것이 부드러운 육질과 연한 맛을 낼 수 있다. ◆ 냉장육과 냉동육 냉장육은 0~4℃의 되도록 낮은 온도에서 보관, 유통되는 고기를 말한다. 냉동육은 0℃ 이하에서 얼린 고기를 뜻한다. 냉동은 육질을 가장 잘 보관 할 수 있는 저장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냉장육에 비해 다소 육질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소비자는 되도록 냉장육을 구입해야 강제 급수된 쇠고기를 구입하게 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 쇠고기와 한우를 구분하여 구매할 수 있다. 한우고기 보관요령 좋은 고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좋은 고기도 가정에서 소홀히 다루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명절이나 가족모임으로 많은 고기가 남았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냉동보관을 해야겠지만 백화점이나 식육전문점에서 제대로 된 냉장육을 구입했을 때는 바로 냉동실에 보관하면 안된다. 동의보감에서 쇠고기의 효능은 비위(소화기)를 보하고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멈추며 소갈(요즘의 당뇨)과 수종(부종)을 낫게 하고 힘줄과 뼈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했다. 소의 뇌는 소갈과 풍으로 생긴 현기증, 소의 오장은 사람의 오장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그중 간은 눈을 밝게 하고 이질을, 심장은 건망증을, 지라는 치질을, 허파는 기침을 멎게 하며 콩팥은 신장을 보한다고 했다. 위는 오장을 보하고 비위를 도우며 소갈을 멎게 한다고 전하고 있고, 천엽은 술독을 풀어주며 이질을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 쓸개는 눈을 밝게 하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했고, 뼈는 여러 가지 출혈 증상을 다스린다고 알려주고 있다.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구분법 ◆ 한우 등심 형태 다양 한우 등심은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기 때문에 고기 표면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고 형태가 고르지 않다. ◆ 한우 선홍색, 미국산 검붉어 고기색을 보면 한우는 선홍색인 데 견줘, 미국산 쇠고기는 검붉은 색을 띤다. 처음에 고기 덩어리를 썰면 암적색을 나타내는데, 공기 중에 30분 정도 노출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 지방층 두께 얇고, 마블링 섬세한 한우 지방층도 차이를 보인다. 한우는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미국산은 두껍고 고르지 않다. 또 한우는 지방이 흰색이고 그 양도 적은 편이다.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때는 마블링을 빼놓을 수 없다. 마블링은 운동을 적절하게 한 근육과 골격근 부위에 주로 생긴다.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고급 한우의 마블링은 좁쌀이나 비늘 모양으로 가늘고 섬세하게 고깃결 속에 박혀 있다. ◆ 탄력 떨어지면 미국산 의심 등심살에 들어 있는 노란색을 띤 힘줄덩어리인 떡심도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다. 한우는 떡심이 중간에 붙어 있고 떡심에 핏물이 스며 있지 않지만, 미국산은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든 경우가 많다. 또 수입 쇠고기는 한우에 비해 탄력이 떨어져 처지는 형태를 보인다. 한우는 냉장육이라 보관이나 조리 중 물이 적게 나오지만, 수입쇠고기는 냉동육이기 때문에 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 진열장서 꺼내 원산지 반드시 확인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진열장 안에서 고기를 꺼내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육류 진열장 내부에는 대부분 빨간 전구가 켜져 있어 고기색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진열장에 비치된 식육판매표시판에서 사려고 하는 고기의 원산지와 함께 냉장육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구매 포인트이다.
    • 기획
    • 특집
    2009-01-05
  • [새해기획] ‘예천동 우시장’현장 르뽀||소띠해, 기축년 새벽을 깨우다
    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첫 번째 장을 연 지난 2일 새벽 예천동 우시장에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그리고 발버둥치는 소로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과 발버둥치는 소 북적…활기 550~700만원하던 암소가 지금은 300~350만원…절규 소는 부의 상징, 기축년 소띠해 부를 부르다…희망 우시장을 찾은 농민들이 모닥불을 쬐며 1월의 매서운 새벽 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2일 새벽 4시 30분. 예천동 삼거리 인근에 있는 우시장에서는 개장시간을 한 시간 남겨놓은 이른 시각에도 인근 도로변은 소를 싣고 온 트럭들로 가득 찼다. 1월의 매서운 새벽 추위를 녹이려고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근처로 출하농가, 구매농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5시 30분이되자 우시장 안으로 트럭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내 소를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농민들, 낯선 환경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소들이 한데 뒤엉켜 활기가 넘쳤다. “저 잘 생겼죠?”시장에 나온 소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009년 기축년 새해 소띠해를 맞아 처음 열린 예천동 우시장. 5일마다 열리는 우시장엔 이내 큰소(살소)와 암소, 송아지로 나눠 장이 형성되면서 조금이라도 가격을 더 받으려는 팔려는 자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사는 자 사이에서 중개인들이 흥정을 붙인다. 와중에 한쪽에서는 자기가 가져온 송아지 값을 너무 싸게 매긴다며 사소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고, 일부는 주변에 있는 간이판매대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과 국밥으로 새벽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벌써 가지고 온 송아지를 팔았는지 판자와 산자가 사이좋게 막걸리를 마시기도 한다. 30여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중매인 송상태씨. 이날 이곳 우시장에 나온 물량은 송아지 66마리, 암소 11마리 등 모두 153마리. 이 중 송아지 39마리를 포함 83마리가 거래됐다. 30여년 경력의 중개인 송상태(53)씨는 “정당한 가격에 소를 팔고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임무”라며 “A, B, C, D 등급에 따르지만 암소는 ㎏당 6,200원~7,200원선에서, 송아지는 136만원~143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곳 예천동우시장에는 10여명의 중개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1마리 당 1만원)중 50%를 수당으로 받고 있다. “이 돈에 그냥 팔아?”가격 흥정을 벌이고 있는 매도자와 매수자 낯선 환경에 당황한 나머지 끌려가지 않으려는 소 한마리가 중개인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만난 송아지들이 트럭에 실리고 있다. 사무실에는 축협직원 3명이 부루세라병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가축매매 수수료 영수증을 끊어주고 있었다. 이날 근무자인 구본근씨는 “새해 들어 첫날이어서인지 팔려고 내논 소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경기도 안 좋은데다가 FTA체결 여파로 최근 들어서는 매매가 잘 안 이루어지고 주로 시세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것 같다”고 했다. 충북 음성에서 왔다는 한 축산농민은 “80여 마리 키우는데 너무 싸게 팔아 속이 너무 아프다”며 “너무 싸서 낼 수 도 없고 비육을 하자니 사료값은 너무 비싸고 걱정이다”고 말했다. 서산축협 직원들이 부루세라병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수수료 영수증을 끊어주고 있다. 예천동 우시장은 송아지거래로는 전국 최대 규모에 이른다. 매매를 시작한지 2시잔 30분정도 지나면 어지간히 살 사람과 팔 사람이 결정돼 우시장은 파장에 이른다. 이 시간이 되면 소를 데리고 나온 농민들은 동료들과 인근 식당에서 찌게백반이나 국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커피와 녹차를 마시거나 때로는 맥주나 막걸리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한다. 기자들이 간판도 없는 허름한 국밥집으로 들어서니 농민 네 명이 아침부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볼일은 다 보셨어요?” 하고 물으니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중 한명이 울분을 터트렸다. “포당 600~700원이나 오른 사료 값은 또 오른다고 난리인데 재작년말~작년 초까지 550~700만원하던 암소가 지금은 300~350만원밖에 안합니다. 축산농가의 붕괴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농민들의 푸념이 계속 이어졌지만 국밥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국밥집을 나서면서“오늘 일하시려면 술 조금만 드세요”하고 돌아섰더니 “세상이 이런데 어떻게 술을 안 먹을 수 있겠습니까?”하는 절규가 뒤에서 들려왔다.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후 한우 값 폭락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지만, 기축년 새해를 여는 우시장 만큼은 이 같은 시름을 떨쳐버리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2009년 기축년 새벽을 깨운 예천동우시장. 그곳에는 활기와 절망, 그리고 희망이 제각각 자리 잡고 있었다. 김동주 기자 박종석 기자 방관식 기자 “축산 농가들이 환하게 웃는 해 됐으면” ■ 28년 경력의 송상태 중개인 예천동 우시장 터줏대감격인 송상태 중개인은 지난 30여년을 이곳 우시장에서 보냈다. “정당한 가격에 소를 사고 팔수 있도록 돕는 게 중개인의 임무”라며 “보통 하루 10여두는 거래를 성사시켜 왔는데, 오늘은 겨우 두 마리를 팔았다”고 말했다. 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첫 개장일인 지난 2일. 소처럼 우직한 동물도 없다며 소의 예찬론을 늘어놓는 송상태 중개인은 “얼마 전부터 인근 시군 우시장은 시장 형성이 어려워 모두 폐쇄 되었다”며 “다행히 예천동 우시장은 그 명맥이 유지되면서 송아지 판매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여년 전에는 하루 1,000여 마리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200~300마리가 고작”이라며 “소의 해를 맞아 축산 농가들이 예전처럼 환하게 웃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아지 거래는 정부의 송아지 안정기준 가격 155만원이 붕괴된 14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송 중개인은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과 함께 축산농들의 심리적 안정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주 기자 ▲28년 경력의 송상태 중개인. 그는 소의 해를 맞아 축산농가가 환하게 웃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 기획
    • 특집
    2009-01-05
  • 아듀 2008!… 귀농 10년 희망을 쏘았다.||“IMF때 귀농…기회라 생각했죠” 인지면‘훈제공방’석상윤ㆍ윤수견 부부
    자신들이 짓고 있다는 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귀농 10년차 석상윤, 윤수견 부부. 석상윤(56), 윤수견(50)씨 부부는 시골 농군과 농군의 아낙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느 농촌 부부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9년 전 잿빛 콘크리트가 싫어 귀농을 한 것부터가 남다르다. 그러나 정작 이들 부부를 특별하게 만든 건 귀농 후 보여준 이들의 삶이다. 평소 농촌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던 석씨는 IMF를 맞아 귀농을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이 도피처로 귀농을 결심한 것과는 달리 귀농에 대한 남다른 신념이 있었다. 귀농학교에서 4주 동안의 교육을 받은 그는 인지면 차리로 내려와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귀농을 준비했다. 이런 석씨의 결단이 가능했던 것은 부인 윤씨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외환위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귀농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죠. 명퇴금이란 목돈이 생겼고, 그 당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손쉽게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가 아니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에 집사람이 적극 동참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2000년도에 먼저 내려와 터전을 닦은 석 씨는 1년 후에 부인 윤 씨를 내려오게 해 본격적인 농촌생활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태생이 도시 출신인 이들 부부에게 농사일은 1년간의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고된 작업이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귀농 초기 이들 부부는 유산양을 키워 보기도 했지만 특색만을 앞세운 무리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실패도 맛보았다. 하지만 이곳에 뼈를 묻겠단 각오로 명퇴금을 투자해 집을 짓고 배수의 진을 친 이들 부부에게 후퇴란 없었다. 결국 이들은 성공했다. 귀농해서 엄청난 부를 쌓은 것도 아니고 유명해진 것도 아니다. 이들 부부에게 있어 성공이란 자신에게 만족하는 삶을 제공해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 그 자체이다. 귀농 10년차를 맞고 있는 요즘은 부인 윤 씨의 활동이 더욱 눈부시다. 지난 4년간 인지면 생활개선회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해 인지면 여성방범대, 주민자치위원회, 마을 부녀회장, 농가주부모임 등 열개가 넘는 단체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윤 씨의 곁에는 늘 남편이 있다. “10년 전 두말없이 저를 따라준 집사람한테 시골이라고 가만있지 말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진짜 농촌사람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 이였죠. 이제는 동네에서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이제는 진짜 농촌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는 이들 부부는 제2의 고향인 농촌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나눔이란 이름의 훈제공방을 오픈했다. 바른 먹을거리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하는 뜻으로 문을 연 나눔 훈제공방에서는 지역특산물인 마늘과 지역의 돈사에서 기른 돼지고기를 이용해 늘 신선한 소시지나 햄을 만들 준비가 돼있다. 초창기이긴 하지만 체험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미래형 농촌의 사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들이 터득한 행복해지는 법을 다른 사람과 같이 나누기 위해 나눔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는 이들 부부는 귀농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에게 이렇게 충고 한다. “단지 삶의 터전만을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겨 생활하겠다는 생각으로는 백전백패입니다. 옛날처럼 아무 생각 없이 농사나 짓겠다는 사고는 큰 오산이란 이야기입니다. 진짜 농군이 되겠다는 굳은 마음이 있다면 아직 시골 인심은 그런 사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농촌에 진정 뿌리를 내리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환영입니다.”
    • 기획
    • 특집
    2008-12-30
  • 미래 성장동력 창출 원년…생동감 있는 성과||기/획/특/집=서산시정 결산
    균형 잡힌 종합발전전략 구축,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경제도시 건설, 교육ㆍ건강ㆍ복지ㆍ환경도시 구현, 땅과 바다ㆍ하늘이 열리는 종합교통망 구축, 수요자ㆍ성과 중심의 역동적인 시정운영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서산시. 2008년. 서산시는 위기의 세계경제 속에서도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 지정, 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 서산테크노밸리 조성,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지정을 통해 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을 기필코 실현하기 위한 반석을 쌓아왔다. 서산시는 2008년 한 해 동안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사진은 유상곤 시장이 산업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 경제 부문 유상곤 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발전본부’를 출범시켰다. 서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아 최대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최진각 본부장을 필두로 지역발전정책과, 경제항만과, 지역자원과 등 3개과 5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발전본부’는 기업유치와 서산의 미래를 겨냥한 1000만㎡ 규모의 초대형 ‘서산 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서산바이오ㆍ웰빙 특구 지정, 테크노밸리,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등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연초부터 계획한 맞춤형 기업유치 계획으로 70개 기업을 유치하며 3,000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두었다. 또 동부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충남 서부권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2월 경 완료되는 ‘2020 종합발전전략’을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에 들어가 시 발전 가시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여기에 교통체증이 극심했던 북부외곽도로를 비롯해 양대로, 고운로를 개통시켰으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과 간월호 관광도로 개설사업의 시행 가능성도 높였다. 특히 올해 시 개청이래 최대 규모인 4,240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므로 대산항 건설, 국도38호선 확 포장 등 계획된 시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 농업경쟁력 부문 서산시는 올해 농업경쟁력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서산 쌀 전국 브랜드화를 위한 차별화 시책을 통해 탑라이스 단지를 전국 최고의 쌀 생산단지로 바꿨으며,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은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브랜드 쌀로 평가 받으며,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중동에 까지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또, 6쪽마늘 브랜드화 사업을 위한 사업비 200억원과 생강 클러스터화 사업비 47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서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푸르넬’을 탄생시켰으며, 8개 권역의 농촌 종합개발과 100억원 규모의 농촌발전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 문화ㆍ복지 부문 문화ㆍ복지 부문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도심 한 가운데 썩어가는 중앙저수지를 ‘중앙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키며 서산의 명물로 부각시켰다. 또 보훈회관을 준공하고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과 광역 상수도의 농촌지역 확대 공급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학교 교육지원도 다른 지자체 보다 앞서 외국어 원어민교사를 42개 학교에 확대 배치시켰고, 교육지원 예산도 전년대비 47%를 늘렸으며, 천문기상과학관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시 주거환경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7만여㎡ 규모의 4개 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동문동 주택개발사업, 예천지구와 대산지구의 도시개발사업과 436억원 규모의 대산읍 정비사업과 함께 7개 면 소재지와 5개 산업형 지구단위 계획도 만들었다. ■ 행정 성과 부문 시는 행정의 변화에도 많은 성과를 나타냈다. 중앙과 도, 기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에서 중앙단위 12개 분야, 도 단위 22개 분야, 기타 5개 분야 등 39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선도행정을 인정받았으며 앞으로 10여개 분야 이상에서 선진행정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획
    • 특집
    2008-12-30
  • 마을지킴이(93) 지곡면 중왕2리 김완복 이장||바다사나이 ‘뚝심’관광마을 조정 박차
    지곡면 중왕 2리 김완복(60ㆍ사진)이장은 어부다. 그래서인지 바다사나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거친 면이 언뜻 보였다. 하지만 몇 마디 나눠본 후의 느낌은 ‘영락없는 서산사람이다’였다. 2004년부터 마을일을 보고 있는 김 이장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보다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마을주민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 한창 때 보다야 못하지만 바다에서 나오는 수입이 농사짓는 것보다 훨씬 나은 편입니다. 농촌마을은 겨울철에는 한가하지만 중왕2리는 겨울에도 굴 작업이다 뭐다 해서 정신없이 바쁩니다.” 김 이장의 말대로 바다의 수산자원과 주민들의 부지런함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어난 기름유출사고에서 예외 일 수는 없었다. 다행이 직접적인 기름 유입은 없었지만 기름띠의 출현만으로도 주민들의 생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평생을 거친 바다에서 단련되어온 김 이장과 주민들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다. 김 이장은 아직도 그때의 일이 생생하다고 한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는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나마 대량의 기름유입이 없었기 때문에 빨리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비자의 인식도 많이 변해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믿고 따라준 주민 덕분이죠.” 바다 사나이의 뚝심으로 주민과 함께 고난을 이겨낸 김 이장은 마을발전을 위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중왕 2리를 관광마을로 조성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굴, 바지락, 낙지 등의 해산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계해 관광지를 만들면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이장의 생각이다. “지금도 주말이면 싱싱한 해산물을 찾아 전국에서 손님들이 오십니다. 이제는 바다에서 나는 걸 파는 단계에서 벗어나 손님들에게 다양한 관광편의를 제공해야지요. 앞으로 부족한 식수, 주차장 문제를 중심으로 하나 하나씩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어렵겠지만 열심이 하다보면 성공하는 날이 꼭 올 겁니다.” 바다를 보며 환하게 웃는 김 이장의 얼굴에서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진 바다사나이의 바람이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기획
    • 특집
    2008-12-29
  • [서산의 발견-마을기행57] 대산읍 대산5리||외지인 유입되면서 각박해지는 인심 염려
    대산읍 대산5리(이장 유한혁)는 읍 소재지로 동편으로는 망일산(302m)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서편으로는 마을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조선시대 금생동리와 마남리 2개 동리였던 이 지역은 1895년의 행정구역 개편에서 금생동리는 산전리, 산후리, 운산리로 마남리는 로상리, 로하리로 나뉘었다. 이후 1914년 행정개편에서 로상리와 산전리, 로하리의 일부씩을 합하여 대산리가 됐다고 한다. 대산리의 구역이 광활한 탓에 대산 5리도 타 지역 마을에 비해 제법 넓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조선조 초기 이전부터 대산지방에는 국가가 운영하던 국마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효종 때 만들어진 목마장지도에 따르면 동서가 10리에 남북이 35리 규모로 암수 말이 330마리, 사육목자가 488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1794년(정조18)까지 운영되어왔음이 확실하지만 언제 폐지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김취명이 평신첨절제사로 재임한 기간에 백성들을 위하여 폐지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목마장의 다른 흔적은 남아있지 않지만 대산5리 각골마을에는 말들이 경작지에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터가 남아있다고 한다. 또 마을의 생김이 짐승의 뿔과 같이 생겼다 붙여진 각골마을, 옹기를 구워 내던 마을이란 뜻의 동이점마을, 돛폭을 달아 놓은 것과 같이 생긴 큰 바위가 있다 붙여진 작은 듬배, 큰 듬배 마을 등 정겨운 지명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대산5리는 20여 년 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입주하면서 큰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주민들은 외지인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인심이 각박해져가는 것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과 새로이 유입된 주민간의 보이지 않는 이질감도 마을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묘수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있어 대산5리가 하나로 화합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대산5리 사람들 50여 가구에 130여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대산5리. 과거에는 인심 좋고 살기 좋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자꾸 인심이 사나워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어르신의 걱정에는 남을 책망하기보다는 세태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또한 화학단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해로 과거의 좋던 산수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유한혁(62) 이장 = 내년에는 좁은 마을회관을 50평 규모의 1,2층 건물로 증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큰 도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데 문제가 많아 국토관리청에 가변차선설치를 신청해 예산이 잡혔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만 서로 대화를 계속 나누다 보면 좋은 결과가 틀림없이 나올 겁니다. 한집 식구인데 화목하게 다 같이 잘 살아야죠. ▲김동흠(75) 노인회 총무 = 옛날하고야 비교하기가 어렵지. 도로, 주택 다 좋아졌어. 하지만 대기업 입주하면 발전한다고 선전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마을보다 월등하게 많이 발전한 것 같지는 않아. 대산에서 돈을 벌면 대산에서 많이 써야 하는데 요즘은 교통이 좋으니 서산 가서 다 쓰는 것 같아. ▲김윤환(79)씨 = 원래 살던 주민들한테 다 한번 물어봐. 공장 생기고 나서 득이 많은가, 손해가 많은가 다들 손해가 많다고 생각 할 거야. 옛날에는 무슨 작물을 해도 크게 병이 드는 게 없었어. 요즘은 콩에도 탄저병이 꼭 생겨. 식물한테 안 좋으면 사람한테도 당연히 안 좋은 것 아니겠어. ▲하금수(70)씨 = 23살 때 당진에서 시집 왔을 때는 말도 못할 정도로 시골이었어요. 이제 나이 먹어 큰 바람은 없고, 좁은 경로당이나 크게 지었으면 좋겠어요. 습기가 많아 경로당 거실이 미끄러워 노인들이 다칠까 항상 걱정이네요. ▲김동치(90)씨 = 내가 동네에서 나이가 제일 많을 거야. 옛날에는 못 살았어도 공기는 좋았는데 공장 생기고 난 뒤로는 가스 냄새가 많이 나. 떨어진 이곳도 냄새가 심한데 가까운데 사는 사람들은 오죽 심하겠어. 젊은 사람들은 여기서 계속 살아야하니까 냄새가 안 나도록 해줘야지.
    • 기획
    • 특집
    2008-12-29
비밀번호 :